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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글로벌 창의성 지수: MICE산업과 경제발전,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②

By 2016/05/112월 2nd, 201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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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iceinsight.co.kr/archives/8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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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의성과 국가 경쟁력과의 연관성

앞에서는 로벌 창의성 지수를 통해 국가별 순위를 알아보았다. 그럼 창의성은 실제로 국가 경쟁력과 접한 연관성이 있 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창의성과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나타내는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가 제시되 었다. 3장에서는 창의성과 국가경쟁력 간의 상관관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4가지 핵심 이슈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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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의성과 경제적 생산량(economic output)과의 관계

글로벌 창의성 지수-1인당 GDP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창의성과 경제적 생산량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로벌 창의성 지수와 1인당 GDP를 사용해 상관관계 분석을 진행하 다. [그림 8]은 창의성 지수와 1인당 GDP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종합 창의성 지수 및 창의성의 3가지 요소(기술력, 인재, 포용력) 각각은 1인당 경제 생산량과 유의 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창의성 지수는 가장 높은 상관관계(0.65)를 보으며, 이는 3가지 요소가 합 쳐졌을 때 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창의성의 3가지 요소 중 특히 포용력은 1인당 GDP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0.64)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인재(0.58), 기술력(0.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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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는 개별국가의 창의성 지수와 1인당 GDP간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산점도(분산형 그래프)이다. 결정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산점도에서 점들이 직선 주위에 집되어 나타나게 되어 회귀에 의한 설명이 잘 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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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지수(x)와 경제적 생산량(y)의 분석결과를 보면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운 값을 보는데, 창의성이 높을수록 경제적 생산량도 증가한다고 볼 수도 있고, 1인당 GDP가 높은 국가일수록 창의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도 있다. 회귀선이 우상향 추세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변수(창의성-경제적 생산량)간에 정(+)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프 상에서 오른쪽 위에 있는 국가들(미국, 캐나다, 국, 호주, 뉴질랜드, 북유럽 국가 등)은 창의성 지수도 높게 나타났으며 1인당 GDP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 아래 부분에 위치한 국가들은 라이베리아, 우간다, 아이티, 에티오피아, 방라데시 등으로 창의성 지수와 1인당 GDP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외적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의 산유국들은 1인당 GDP는 높은 반면, 창의성 지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의성의 세 요소(기술력, 인재, 포용력)는 땅으로부터 부가 창출되는 석유기반 경제와는 관련성이 낮고, 보다 지식기반 경제 성장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2) 창의성과 경제적 경쟁력(economic competitiveness)과의 관계

글로벌 창의성 지수와 경제적 경쟁력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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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창의성과 경제적 경쟁력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는데, 경쟁력의 측정은 세계경제포럼에서 발간하는『로벌 경쟁력 지수(Global Competitiveness Index)』 지표를 활용하다. 로벌 경쟁력 지수는 경제 생산량, 혁신, 효율성, 전반 적인 비즈니스 환경 등의 광범위한 분야를 측정하여 종합한 지수이다. [그림 10]은 로벌 창의성 지수와 경제적 경쟁력 간 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로벌 창의성 지수와 경제적 경쟁력의 전반적인 상관관계 계수가 0.78로 나타나, 앞서 살펴보았던 1인당 GDP와의 상관관계(0.65) 보다 관계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의성의 세 요소 모두 각각 유 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기술력(0.76)이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다. 다음으로 인재(0.73)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으며, 포용력은 상관계수(0.56)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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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은 개별국가의 창의성 지수와 경제적 경쟁력 간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산점도이다. 마찬가지로 회귀선은 우 상향 추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두 변수 간에 접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른쪽 위에 위치한 싱 가포르, 미국,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호주 등의 국가는 창의성 지수와 경제적 경쟁력이 모두 높았던 반면, 왼쪽 아래 부분에 위치한 아이티와 부룬디 같은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들로 창의성 지수와 경제적 경쟁력 모두 낮게 나 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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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과의 관계

글로벌 창의성 지수와 로벌 기업가정신 지수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기업가정신은 국가경쟁력을 가지는데 있어 핵심 요소이다. 이미 오래전에 오스트리아 학파의 경제학자인 슘페터(1947)는 새로운 생산방법과 상품개발 등의 기술혁신으로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것을 기업가 정신으로 규정하으며, 기업가정신을 갖 춘 스타트업 회사들은 이러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제성장을 견인한다고 하다. 본 연구에서는 상관관 계 분석을 위해 기업가정신의 측정 지표로 『로벌 기업가정신 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Index)』를 활용하였다.

[그림 12]는 로벌 창의성 지수와 기업가정신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로벌 창의성 지수와 기업가정신간 전 반적인 상관관계(0.83)는 앞서 살펴보았던 1인당 GDP나 경제적 경쟁력 지수보다 상관관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 의성의 세 요소 중에서 기업가정신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요소는 인재(0.81)으며, 다음으로 기술력(0.72)가 포 용력(0.6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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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은 개별국가의 창의성 지수와 기업가 정신 간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산점도이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회귀선은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데, 두 변수 간 접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른쪽 위에 위치한 미국, 캐나다, 호주, 국,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들은 창의성 지수와 기업가정신 지수 모두 높게 나타난 반면, 왼쪽 아래 부분에 위치한 우간다, 방라데시, 필리핀과 일부 BRICs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들은 창 의성 지수와 기업가정신 모두 낮게 나타났다.

4) 창의성과 국가 삶의 질(human development index)간의 관계

글로벌 창의성 지수와 인간개발지수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국가의 삶의 질(인간개발의 성취 수준)은 국가의 사회적·경제적 발전정도를 평가하는 핵심요소이다. 국가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척도로는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이하 HDI)가 있다. [그림 14]는 로벌 창의성 지수와 인간개발지수(HDI)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를 보여준다. 로벌 창의성 지수와 HDI간 전반적인 상관관계 계수는 0.78 로 매우 높았다. 창의성의 세 요소 중에서 상관관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부문은 인재(0.88) 부문이었고, 다음으로 기술력 (0.72), 포용력(0.5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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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는 개별국가의 창의성 지수-HDI 간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산점도이다. 회귀선은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 데, 두 변수 간에 접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시사한다. 오른쪽 위에 위치한 호주,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북유럽 및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창의성 지수와 HDI지수가 모두 높았던 반면, 왼쪽 아래에 위치한 우간다, 부룬디, 라이베리아, 아이티, 에티오피아 등의 국가들은 가난하고 창의성 지수와 HDI가 모두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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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의성과 도시화(urbanization) 간의 관계

글로벌 창의성 지수와 도시인구 비중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도시화가 이미 진행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 세계 인구 중 반이 넘는 사람들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2050년까지 도시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2/3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도시화와 경제발전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해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교수인 리처드 플로리다(Rechard Florida)는 ‘창 조도시’를 주창해 왔으며,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로 도시화가 혁신과 경제성장에 있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 었다고 강조하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창의성과 도시화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그림 16]과 같이 나타났다.

창의성 지수와 도시화 수준간에는 높은 상관관계(0.62)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시화 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창의성이 높았다. 창의성의 세 요소 중에서는 인재 부문이 도시화와 가장 높은 연관성(0.70)을 보으며, 다음으로 기술력(0.56), 포용력(0.4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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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은 개별국가의 창의성 지수-도시인구 비중 간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산점도이다. 마찬가지로 회귀선은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데, 두 변수 간에 접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른쪽 위에 위치한 싱가포르, 덴 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들은 창의성 지수와 도시인구 비중 모두 높았다. 반면, 왼쪽 아래에 위치한 토바고, 네팔, 에티오피아, 케냐 등의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창의성 지수와 도시화 수준 모두 낮게 나타났다.

6) 창의성과 소득 불평등성(inequality)과의 관계

글로벌 창의성 지수와 지니 계수(Gini Coefficient)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많은 경제학자들은 소득 불평등의 증가는 산업화 시대에서 지식 경제로 변화하는 시점의 산업구조 변화와 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고소득 제조업과 가업승계 제조업이 주를 이뤘지만, 탈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고소득 지식기반 직업 과 저소득 서비스 직업으로 나뉘면서 소득이 양극화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창의성이 높은 국가는 이미 지식경 제 기반의 사회로 안정화되었기 때문에 소득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창의성과 소득 불평등성은 부(-)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소득 불평등성의 척도로 지니계수를 사용하여 창의성과 소득 불평등성간의 상관관계를 분석 한 결과, [그림 18]가 같이 로벌 창의성 지수가 소득 불평등성과 부(-)의 상관관계(-0.23)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창의성 지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소득 불평등성이 더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앞에서 살펴본 변수들과 비교하 면 상관관계의 정도는 약했다. 창의성의 세 요소 중에서는 인재(-0.39) 부문이 소득 불평등성과 가장 높은 부(-)의 상관관 계를 보고, 다음으로 기술력(-0.19)도 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포용력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지는 않았다. [그림 19]는 개별국가의 창의성 지수와 소득 불평등성 간의 상관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산점도 이다. 두 변수는 부(-)의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회귀선은 우하향 추세를 보이는데, 크게 두 가지 패턴이 두드러진다.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들은 창의성 지수는 높고 소득 불평등성은 낮았다. 반면, 오 른쪽 위에 위치한 국, 미국과 같은 국가는 창의성 지수가 높고, 소득 불평등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예외적인 것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관련 연구에서는 이것이 일부 선진국에서 경제 성장 을 가져오고 경제적 불평등성을 줄이기 위해 부를 재분배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규명하다. 이러한 몇 몇 국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는 창의성이 높게 나타난 국가는 상대적으로 소득 불평등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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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약 및 시사점

2015 글로벌 창의성 지수 – 창의성과 국가경쟁력은 접한 연관성 있어

전 세계적으로 창의성이 혁신과 경제발전을 위한 초석이 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15 로벌 창의성 지수」 보고서는 139개국을 대상으로 3가지 부문의 척도(기술력, 인재, 포용력)로 구성된 창의성을 평가하여 국가별 순위를 산출하는데, 호주가 종합 1위(0.970)를 차지하고, 2위는 미국(0.950), 3위 뉴질랜드(0.949), 4위 캐나다(0.920), 덴마크와 핀란드(0.917) 는 공동 5위를 차지하다. BRICs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이 29위(0.667), 러시아 38위(0.579), 중국 62위(0.462), 인도는 99위 (0.292)에 올랐다. 창의성의 세 부문인 기술력, 인재, 포용력과 관련하여, 각 부문별 상위 10위 국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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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발표된 「2011 로벌 창의성 지수」보고서와 비교하면, 2015년 순위에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먼저 호주와 뉴질랜드는 상당한 순위 상승을 보는데, 호주는 5위에서 1위로, 뉴질랜드는 6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하다. 캐 나다 또한 7위에서 4위로 3계단 상승하다. 반면, 스웨덴은 2011년 1위에서 2015년 7위로 순위가 하락하다.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하는데, 2011년에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한 핀란드와 덴마크는 2015년 공동 5위로 순위로 약간 하락하였다.

한국은 기술력 부문 1위, 인재 부문 50위, 포용력 부문 70위로 종합 31위(0.660)에 올랐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호주(1 위), 싱가포르(9위), 홍콩(21위), 일본(24위)에 이어 5위를 차지하다. 한국은 기술력 부문이 1위를 차지한데 반해 포용력 부 문은 70위에 머물으며, 인재 부문 또한 50위로 조사되어 기술력 부문과의 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 기술력을 제외한 나머 지 부문(포용력 및 인재)의 창의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할 수 있다. 컨벤션산업 선진국인 미국, 싱가포르, 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와 같은 국가들은 한국과 달리 창의성의 3부문(기술력, 인재, 포용력)간 격차가 크지 않았는데, 이는 실질적인 창의성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평가하는 모든 부문이 골고루 발전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싱가포르(23위)나 홍 콩(30위)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는 포용력 면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순위(한국 70위, 중국 96위, 말레이시아 101위, 태국, 105위, 인도 108위 등)를 기록해 인종·민족·종교·성에 대한 개방성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이미 IT강국으로 세계적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는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기반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것은 과학기술’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앞으로 정부 는 2017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미 기존에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규명되기도 하다. 하지만, 기술력만으로는 창조경제를 달성 하는 데 한계가 많다. 한국의 큰 약점인 낮은 창의성 집단 비중(세계 78위)과 포용력 수준(세계 70위)을 높여 전반적인 창의성 수준을 높여야만 경제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 그리고 컨벤션산업의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창의성 지수와 여러 사회·경제·문화적 발전 지표(①1인당 GDP, ② 로벌 경쟁력 지수, ③기업가정신 지수, ④인 간개발지수, ⑤도시화 지수, ⑥지니계수)를 사용해 창의성-국가 경쟁력 간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창의성 지수와 6 가지의 사회·경제·문화적 발전지표들은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이 중 특히 기업가정신(0.827) > 국가 삶의 질(0.782) > 로벌 경쟁력(0.777)과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경제 패러다임과 창의성, 그리고 MICE산업

세계 경제가 현재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맞이하면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창조산업 육성이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최근 주요국들의 중요 정책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현 정부는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자 창조경제를 국정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창조경제란 경제 체질과 경제 운 방식을 전환하고 지식 기반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중장기 성장을 지향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모든 분야에 상상력과 창의성을 접목하고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여, 기존의 모든 산업 을 포함한 한국경제 자체를 효율화하고 활성화하겠다는 경제 체제적 차원의 정책 목표를 뜻한다.

이러한 창조경제의 중심에 있는 것이 MICE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MICE산업은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가치를 증대시키는 창조경제의 대표산업이며,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콘텐츠 강화와 교류 확대를 통해 문화부흥을 이룰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MICE산업은 인재가 한데 모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감을 창출하고 교류하며, 방문객 경제 (visitor economy)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제조업, 유통업,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연관 산업분야에 대한 파급 효과가 높아 광범위한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할 수 있다.현 정부가 내세운 창조경제의 중심 기조는 ‘질 적 성장’을 추구하는 데 있다. 우리나라 MICE산업의 현주소도 이러한 관점에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국제회 의 및 전시회 개최건수, 전시컨벤션 공급면적, 개최면적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양적 성장 측면에서는 꾸준히 성 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전시회 개최규모 감소, 행사별 국내외 참가자 감소, 참가자 만족도 감소 등의 추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질적 성장은 후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2015 로벌 창의성 지 수』 보고서는 몇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종합 창의성 지수는 세계 139개국 중 31위에 불과하다. 특히, 창의성의 세 부문 중 기술력은 1위으나, 인재 50 위, 포용력 78위로 부문별 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인재 부문 평가에서는 교육 수준은 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창의성을 요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비중, 즉 창의성 집단 비중은 12%에 불과해 세계 78위로 순위가 현저히 낮았다. 이러한 사실은 학력 수준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높으나, 개인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제도와 도전적인 창업문화 조성에는 미흡 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술력 측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지만 기업가정신과 창의성 문화는 상대적 으로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창조경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개개인의 창의성을 개발시키고 장려하는 교육문화 및 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한 다. 더 나아가 민족적·인종적·성적 소수자들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문화 시민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할 것이 다. 이렇게 국가적 차원의 창의성 수준을 높이는 것은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의 달성과 경제발전, 국가경쟁력 제고에 큰 향을 미치고, MICE산업이 발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서 말했듯이, 창의성의 3가지 요소(인재, 기술력, 포용력)는 국제회의의 성공과 접한 연관이 있다. 인재와 기술력 측면 에서 지적인 인재들이 많이 있고 보다 혁신적인 개최지는 새로운 감 및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으며, 선진화된 기술력과 인프라는 오늘날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또한, 다양한 (국적, 인종,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 잘 개방되어 있는 개최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잘 수용할 뿐 아니라,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환받는 느낌을 받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많은 국가들이 MICE산업 경쟁력이 경제 발전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실증적으로 밝히기 위한 연구가 각 국가별로 진행지고 있다.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MICE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MICE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 이 필요하다. 국제회의 및 전시회의 서비스 품질 개선, 행사에 참가하는 참가업체와 참가자의 만족도 제고, 컨벤션 및 전시 분야 창의적 인재양성 등 창조경제로의 발전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MICE산업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관광, 예술 등 우리 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융합하여 한국이 세계적인 MICE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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