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라스베이거스 : 컨벤센센터를 중심축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지구 개발
2013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비지터스오소리티(Las Vegas Convention & Visitors Authorities, 이하 LVCVA)는 라스베이거 스 컨벤션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 일대를 ‘로벌 비즈니스 지구(Global Business District)’로 개발하겠다는 계 획을 발표하다.
이 프로젝트는 컨벤션과 비즈니스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지구 개발을 목표로 10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라스베 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북미 최대 전시장으로 증축하여 로벌 비즈니스 지구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특히. 컨 벤션센터 주변에는 숙박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쇼핑시설을 개발하여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주요 산업전시 회들의 개최규모를 확대하고, 국내외 MICE 참가자를 유치하여 지역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수립하다.
라스베이거스 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의 1단계는 실행계획 수립단계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사업 실행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 시설 디자인, 예산 확보 방안 수립, 부지 선정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LVCVA는 1단계 계획의 일환 으로 2015년 초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라스베이거스 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위원회(Las Vegas Global Business District committee)를 구성하여 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프로젝트의 2단계는 2016년부터 로벌 비즈니 스 지구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증축공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3단계는 비즈니스 지구 내 숙박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비롯한 관련 인프라를 조성한다.
3단계 개발계획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역을 네바다 남부 지역(Southern Nevada)의 교통 허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 지구 개발이 단순히 라스베이거스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네바다 주 전체 경제의 활성화와 연관 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같은 계획과 관련하여 LVCVA는 라스베이거스 로벌 비즈니스지구 개발이 가져올 주요 효과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실시하 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하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월드트레이드센터 라스베이거스 지부 유치를 통한 브랜드 효과 창출
월드트레이드센터 라스베이거스 지부(World Trade Center Las Vegas)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컨벤션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라스베이거스를 홍보하고 마케팅하는데 효과적인 브랜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월드트레이드센 터의 브랜드 효과는 해외 방문객 유치 및 국제 비즈니스 창출, 전시컨벤션 행사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증축 및 컨벤션 지구 지정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증축을 통해 컨벤션센터의 주요 기능인 회의와 전시공간을 확충할 뿐만 아니라 관련 최신 기술을 컨벤 션센터에 접목시키기로 하다. 또한, 식음료 서비스 공간을 크게 확장하여 시설 이용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컨 벤션센터 내 로비 공간을 크게 확대하여 자연스러운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시설 배치계획을 수립하다. 라스베이거스는 컨벤 션센터를 중심축으로 한 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컨벤션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의 교통 허브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역(Las Vegas Convention Center Station)을 네바다주 남부 지 역의 대중교통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호텔과 카지노가 즐비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코리더(Las Vegas Strip Corridor)와의 연결성을 높여, 비즈니스 지구를 찾 는 참가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대중교통 인프라 개발이라는 장기계획을 통 해 10년 안에 라스베이거스로 7백만 명의 컨벤션 참가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역을 대중교통의 허브로 만들게 되면,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호텔, 카지노,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코리더와 비즈니스지구와의 연계성을 높여 로벌 비즈니스 지구 운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LVCVA의 주도로 추진되는 라스베이거스 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 사업에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코리더에 위치한 주요 호텔과 리조트들도 동참계획을 밝혔다. 향후 10년 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개발을 통해 라스베이거스 로벌 비즈니스 지구는 컨벤션과 국제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개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 브뤼셀 : 6개 국제회의 복합지구 운영으로 세계 1위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
국제협회연합(UIA)의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통계에 따르면, 브뤼셀은 2013년 436건을 개최하여 세계 2위지만 2014년엔 이보 다 무려 342건이 증가한 778건을 개최하여 싱가포르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다. 아시아 도시의 성장세에 려 파리, 비엔 나 등 유럽의 많은 도시들의 순위가 하락할 때에도 브뤼셀은 지속적으로 세계 2위 도시의 명성을 유지해왔는데, 2013년도에는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실적을 이루었다. 브뤼셀이 이러한 성과를 낸 데에는 무엇보다 가장 선진적인 형태의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운한 것이 원동력이 되었다. 브뤼셀은 세계 국제회의 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6개의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각각 차별적으로 구성 하고 이를 브랜드화하여,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고 운하는 도시이다.
브뤼셀 관광청(Visit Brussels)은 브뤼셀 소재의 컨벤션센터를 비롯한 국제회의 개최가능 시설을 갖춘 호텔을 거점으로 각 각 차별화된 6개의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운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부터 다양한 예술품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몽데자르 (Mont des Arts), 역사적 유적지가 다수 위치해 있는 그랑팔라스(Grand’ place), 비즈니스지구와 쇼핑시설이 집한 로지에 르(Rogier),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루이스(Louise),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Union Commission)와 유럽 관련 기관 및 시설이 집한 유럽(Europe), 유럽 주요도시와 고속 열차 등 교통망을 갖춘 미디 (Midi) 등 총 6개의 브랜드로 구성된 컨벤션 복합지구는 각기 다른 니즈를 가지고 있는 컨벤션기획자와 회의참가자의 다양한 욕 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각 컨벤션 복합지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몽데자르(Mont des Arts)
몽데자르 지구는 다양한 박물관과 현대적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예술분야 회의 개최나 예술작품을 즐기고자 하는 컨 벤션 참가자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또한, 최근 스퀘어-브뤼셀 미팅센터(Square-Brussels Meeting Center)가 새로 건 립되어 회의 수용력이 향상되었다. 몽데자르 지구에는 300명 미만의 소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회의시설은 물론 1,000명 이 상의 대규모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컨벤션 시설도 2개가 있다. 문화시설과 역사 유적지가 많은 그랑팔라스지구나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루이스 지구와 매우 가까워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랑팔라스(Grand’ place)
그랑 팔라스 지구는 브뤼셀의 ‘역사 중심지’로 불린다. 수세기의 역사가 깃든 건축물들로 구성된 유명 관광지로 밤낮없이 수많 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그랑팔라스 지구에 위치한 여러 회의시설 주변에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을 쉽게 볼 수 있을 만 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1,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인 스퀘어-브뤼셀미팅센터(SquareBrussels Meeting Center)와 보자르 콤플렉스(Bozar complex)가 근거리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여러 전시 장으로 이동이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다.
로지에르(Rogier)
로지에르 지구는 브뤼셀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풍부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규모의 컨벤션시설들이 비디 아 돌프맥스 도로(Bd. Adolphe Max lane)를 중심으로 집해 있다. 로지에르 지구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역을 통해서 브뤼셀에 위 치한 다양한 시설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도보나 지하철을 이용하여 10분 안에 다양한 쇼핑시설과 역사적 유적지를 찾 아갈 수 있기 때문에, 회의참가자들이 이들 시설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루이스(Louise)
루이스 지구에는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와 명품 쇼핑몰이 몰려있다. 수준 높은 국제회의나 프리미엄 컨벤션을 개최하고자 하는 주최기관이나 행사 참가와 함께 다양한 쇼핑을 즐기길 원하는 회의참가자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루이스에는 1,800개에 달하는 프레스티지급 호텔 객실이 있으며, 5개의 회의 및 전시시설이 소재하고 있다. 브뤼셀 도심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루이스 지구는 럭셔리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찾거나, 쇼핑을 원하는 회의참가자 및 동반자를 위 한 행사 개최에 최적인 국제회의 복합지구이다.
유럽(Europe)
유럽 지구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를 비롯한 유럽연합 관련 기관 들의 본부가 집해 있어, 이들이 함께 행사를 개최하거나 관계자가 참석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데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유럽연합 관련 기관이 집해 있기 때문에, 통역업체나 행사기획업체가 다수 집해 있기도 하다. 또한, 브뤼셀 도심에서 지하철 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행사 개최 시 참가자들의 이동이 매우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다.
미디(Midi)
최근 새로 개발된 브뤼셀 남부역(South Station; Gare du Midi)은 프랑스 고속철인 테제베(TGV)와 유럽 전역을 잇는 열차인 유로스타(Euro Star)가 정차하는 곳이다. 또한, 인터시티익스프레스(Inter City Express)가 정차하게 되면서 유럽 전역을 잇는 교통망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교통인프라 확장으로 남부역에서 파리까지 80분, 런던까지는 110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되면서, 남부역 인근의 컨벤션 시설을 중심으로 유럽 국가의 회의참가자들이 다수 참가하는 국제회의 유치를 강화하고 효과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미디(Midi)’ 지구를 최근 새롭게 구성하다. 이곳은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최대 강점으로 향후 성장이 주목되는 국제회의 복합지 구이다.
브뤼셀 관광청은 ‘2015 액션플랜(2015 action plan)’을 통해, 브뤼셀 지역을 이처럼 각각의 특색을 갖춘 컨벤션 복합지구로 브랜 드화하여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브뤼셀은 각 컨벤션지구의 테마와 이미 조성된 커뮤 니티를 중심으로 구축된 6개의 컨벤션 지구를 통해 잠재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컨벤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은 브뤼셀 방문객들의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특히 2013년의 경우 회의나 전시회 참가자와 같은 비즈니스 방문객의 체류일 점유율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다. 국제회의 복합지구 중심의 마케팅이 일반관광객보다 일정이 바쁜 회의 및 전시회 참가자들의 체류기간 연장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은 컨 벤션 참가자의 소비지출을 확대하고자 하는 도시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사점을 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