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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성과분석 : 영국무역투자청(UKTI)

By 2014/06/012월 2nd, 201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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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국무역투자청(UKTI)

해외 전시회 지원사업(TAP) 성과에 대한 경제성(비용편익) 분석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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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프로그램은 왜 검증되어야하는가?

영국무역투자청(UK Trade and Investment, 이하 UKTI)은 Tradeshow Access Programme(이하 TAP)이라는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자국의 신생 혹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의 UKTI가 TAP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크게 해외 전시회 참가를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마케팅/프로모션 활동을 위한 보조금 지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많은 영국의 중소기업들이 해외전시회에서 직·간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 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지표의 파악만으로 TAP과 같은 프로그램이 그러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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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TI 역시 해외전시회에 참가한 영국 중소기업들의 성과에 자신들의 전략적 프로그램이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알고자 했다. 따라서 UKTI는 2007년 London Economics와 함께 TAP 지원 사업의 경제적인 정당성과 TAP이 가져오는 효과, 나아가 지원 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이 조사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 사업을 평가함에 있어 비용편익분석(Cost-Benefit Analysis) 방법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 분석 방법은 해외 전시회 지원 프로그램이 참가업체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추가적인 편익, 즉 참가업체가 전시회를 통해 얻은 편익 중 순수하게
전시회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편익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고 있다. 지금부터 UKTI의 TAP프로그램 평가체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러한 평가 방식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전시회 참가성과는 왜 측정, 분석, 평가되어야 하는가?

TAP 프로그램 추진 배경

TAP은 UKTI가 영국의 중소기업, 특히 첨단기술 산업분야의 신생기업들이 해외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자 만든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지원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고자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전시 참가비용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하는 것과 마케팅/프로모션 활동을 위한 보조금 지급하는 것으로 나뉜다. TAP의 지원 자격은 1)영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2) 신생, 혹은 중소기업1)이면서, 3) 새로운 수출기업2)이고, 4) 첨단산업과 관련한 전시회에 참가업체로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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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생, 혹은 중소기업: 250명 이하의 직원 보유하고 있고 연간 turnover € 50m 이하 혹은 연간 총 balance sheet € 43m 이하인 기업.
2) 새로운 수출기업: 지난 12달 동안 주도적인 수출 활동을 통한 매출이 10%이하이고, 주도적 수출 활동과 소극적 수출활동을 합친 매출활동이 총 매출의 25%를 넘지 않는 기업.

 

기업의 참가목표와 여건에 따라 TAP Group과 TAP Solo 선택

 

참가기업의 대부분은 ‘TAP Group’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에 단체로 참가한다. TAP Group은 영국기업의 단체 참가와 같은 방식(예: 영국관 구성)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회 참가와 관련된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 단체 소속이라는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전시회에 처음 참가하는 신생기업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TAP Solo’라는 이름으로 개별 참가를 하기도 한다. 이 방식은 전시회 진행 기간 동안 TAP Group 만큼의 보호와 도움을 받을 수는 없지만, 자율성이 보장되어 특별한 제품, 마케팅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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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

UKTI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을 크게 다음 3가지로 기술하고 있다. 첫째, 신생 수출업자들이 초기장벽을 극복하고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신생 첨단기술 사업 분야의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진출하는 길잡이가 된다. 셋째, 영국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서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TAP 프로그램의 지원 자격을 영국의 신생·중소기업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지원 프로그램 서비스 구성에 있어서도 해외 전시회 참가와 평가, 분석에 능숙하지 못한 기업들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TAP 프로그램 성과분석 및 평가의 의의

UKTI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TAP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하고 평가한다. TAP 프로그램의 성과분석 및 평가과정을 통해, UKTI가 프로그램 운영자의 입장에서 프로그램 전체의 성과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업체의 입장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미리 점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TAP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신생·중소기업들은 전시회 참가에 투자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 인력 등이 대기업에 비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재무적 점검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TAP 프로그램의 성과분석 및 평가, 그 중에서도 특히 비용편익분석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분석이 가진 특징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참가업체 설문을 통한 비용편익분석(Cost-Benefit Analysis)의 과정

UKTI는 TAP을 통한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비용편익분석(Cost-Benefit Analysis)을 실시하고 있다. TAP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참가업체의 실적은 비용편익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분석된다. 정책분석에서 많이 쓰이는 비용편익분석은 편익(benefit)을 구체적인 수치로 계량화하여 그 결과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분석방법이다. 따라서 이 분석방법을 통해 영국 중소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서 얻어온 성과를 재무적으로 판단하고, 다음 지원 사업에서의 시사점과 보완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TAP 프로그램을 평가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TAP 프로그램이 가져다주는 추가적인 편익(additional benefit), 다시 말해, 만약 TAP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하여 TAP 프로그램이 존재함으로써 얻게 되는 순수한 이익을 계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비용편익분석은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비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교, 그리고 전문가 집단의 질적 조사를 기초로 이루어진다. 추가편익과 관련한 구체적인 참가업체 대상 설문 내용은 다음과 같이 3단계로 구성된다.

 

Step 1. 순이익 조사

먼저 참가업체들은 TAP 프로그램을 통해서 특정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여 인해 얻게 된 재정적 이익을 순이익의 측면에서 다음 <표 2>와 같이 답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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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이 위 질문(E4a)에서 정확한 수치를 기재할 수 없는 경우, 아래와 같은 선택지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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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응답자간 답변의 일관된 기준 확보

다음으로 참가업체들이 질문 E4a와 E4b에서 순이익이 아닌 매출을 기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답자 간 답변의 일관된 기준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체크하는 단계를 거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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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출과 순이익을 혼동한 것이 아니라, 해당 연도의 순이익을 알지 못하는 경우, 그 전 해에 손익분기점이 +인지, -인지, 혹은 0인지를 기재하도록 한다. 그리고 순이익을 남긴 회사의 경우, 다른 응답 회사들의 순이익 데이터를 이용하여 그것의 17.5%를 이익률로 가져간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거나, 이익과 손실 모두 없었던 응답 회사의 경우 이익을 0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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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해당 이익의 미래 지속 가능성 예측

다음 단계에서는 해당 이익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미래 이익은 8%비율로 경감되며, 만약 응답자가 이익이 지속될 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고 답할 경우 지속기간은 5년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미래 이익은 10년을 넘지 않도록 제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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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편익분석(BCR) 결과를 통한 TAP 프로그램의 성과분석 및 평가

 

Step 1. TAP의 편익 계산

UKTI는 위와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참가업체들이 얻게 된 편익을 수치화 할 수 있다. 그리고 TAP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편익과 비교하여 TAP의 지원 하에 얻게 된 추가적인 편익(additional benefits)의 평균을 산출 한다. 이와 같이 산출된 추가적인 편익을 통해, 해당 지원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를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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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석([표 7]참조)에 의하면 TAP 지원을 통해 해외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한 전시회당 평균 편익은 £40,542이다.
그리고 최종적인 추가 편익의 평균은 £15,796로 집계되었다. 따라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평균 £15,796만큼의 추가적인 이익을 얻은 셈이다. 실제로 참가업체의 3분의 2이상이 TAP 프로그램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 했고, 50%의 참가업체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면 연간 매출이 10%이상 감소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Step 2. TAP의 운영비용 계산

다음으로는 UKTI가 TAP 프로그램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계산하는 단계이다. 구체적인 비용 산출 결과는 [표8]과 같다. 먼저, TAP 운영을 위해 소요된 총 비용은 11.2백만 파운드로 집계되었다. 총 비용 중, 8.8백만 파운드(76%) 가 직접적인 프로그램 진행 비용으로, 2.1백만 파운드(19%)가 해외 주재관, 대사관 관련 활동비용으로, 그리고 0.6백만 파운드(5%)가 행정 및 간접비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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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AP 프로그램 중 ‘TAP Group’ 과 관련한 비용 지출이 ‘TAP Solo’와 관련한 비용 지출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았다.
총 비용의 89%, 프로그램 직접 비용 중 92%가 ’TAP Group’을 위해 쓰였다.

 

Step 3. TAP의 ‘편익-비용 비율(benefit-cost ratio)’ 계산

마지막으로, Step 1과 Step 2를 통해 TAP의 편익과 비용을 계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편익-비용 비율(benefit-cost ratio, 이하 BCR)을 계산하는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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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TAP 프로그램에 참가한 3,600개 참가기업이 얻은 총 편익은 57.1백만 파운드로, 그리고 TAP 프로그램의 총 지원 금액은 11.2백만 파운드로 추정되었다. 이에 따른 비용편익 분석 결과 BCR은 5.1로 분석되었다. 보통 BCR이 1이상이 되면 경제성 있는 투자 사업으로 판단하는 것을 생각할 때, UKTI가 진행하고 있는 TAP 프로그램은 매우 투자가치가 높은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단, 이 추정치 또한 한계점을 갖고 있다. 먼저, 계량화할 수 없는 잠재적 편익(potential benefit)은 계산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BCR은 과소평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비율은 TAP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해외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기업의 편익만을 포함한 수치이기도 하다. 또한, 참가업체가 전시회 참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다 폭 넓은 편익, 예를 들어 지식, 혁신성, 생산성, 영국 대표단 소속으로 얻게 되는 편익 등 역시 제외한 수치이기 때문에 모든 편익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한계점을 통해 TAP의 비용편익분석 역시 완벽하게 정확한 지표는 아니라는 단점을 발견할 수도 있으나, 현재 5.1인 BCR이 실제로는 더 높다는 가능성 또한 발견할 수 있다. 물론 현재 반영되지 않은 잠재적인 편익과 관련해서도 수치화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한다면 보다 정확하게 전시회, 혹은 전시회 프로그램의 평가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경제적 평가 통한 해외 전시회 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 도모

앞서 지적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TAP의 비용편익분석은 여전히 해외 전시사업의 지원효과를 측정하는데 유용한 방법이 되고 있으며, 해외 전시회 참가업체들의 성과 제고를 위한 방향 설정에 좋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전시회 참가 자체의 효과 분석에서 한발 더 나아가, BCR분석을 통해 해외 전시회 지원 프로그램이 전시회 참가업체에 가져온 추가적인 편익을 산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BCR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한 추가 편익의 분석을 통해 적자 운영 사태나 프로그램의 질 저하 및 훼손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막연히 신생·중소기업의 만족도 조사나 참여율 조사와 같은 기초적인 분석에서 벗어나, 재무적인 성과를 진단하여 해외 전시회 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경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TAP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해외 전시회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이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TAP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모두 신생·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각 업체가 참가하는 모든 전시회가 해당 기업에게는 중요한 기회이자 성장을 위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참가업체들을 대상으로 TAP이 효율성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참가하게 되어 프로그램의 취지에 한발 더 다가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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