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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와 회의산업 : 현재까지의 이슈와 대응현황

By 2015/01/012월 2nd, 201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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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_2

121에볼라와 회의산업 : 현재까지의 이슈와 대응현황 Ebola Virus Disease

 

지난해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창궐한 에볼라(ebola) 바이러스는 해당 지역에 많은 사상자를 냈고, 여전히 국제사회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의 특성을 우려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하여, 에볼라 발병국가와 경유지를 오고가는 항공노선을 규제 및 차단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이동이 많은 국제회의와 전시회 개최에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는 여전히 잠재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주최하는 회의 참가자가 에볼라에 의해 발생할 문제를 우려하여 회의 참가를 위한 국경 이동을 걱정하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의 회의 일정을 전면 취소 할 것인가?

이번 기사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여행 규제와 관련한 이슈를 알아보고,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즈니스 여행의 상관관계에 대한 여행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국제 이동이 많은 국제회의 개최 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살펴보았다.

 

1 에볼라 확산에 대한 항공기 운항 정지와 미국 내 정치적 이슈화

 

2014년 10월, 미국 정부와 질병예방관리센터(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netion, 이하 CDC)는 에볼라 발병국가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새롭게 강화된 검역방법을 적용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공화당(Repulican rarty) 지지자와 민주당(Democratic party) 지지자가 계속해서 전면적 입국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에볼라 발병 국가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로 가는 직항 항공노선은 전면 폐쇄한 상황이다.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 로버트 국제공항(Monrovia Robert International Airport),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 룽기 국제공항(Freetown Lungi International Airport), 기니의 코나크리 국제공항(Conakry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항공 노선은 인접국인 나이지리아(Nigeria)나 유럽의 도시들을 경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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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체는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에 속하는 에볼라(Ebola)와 마르부르크(Marburg)가 주로 발견되어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 자연 병원소 등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추측하고 있다.

  • 전파양식

에볼라 출혈열은 1976년 수단의 적도 서부지역에서 600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있었으며, 사망률은 약 70%였고, 이후 1979년에 동일지역에서, 1994년에 상아 해안에서, 1995년에 자이레에서 대유행이 있었다. 병원소는 불분명 하지만, 혈액, 분비물, 장기나 정액 등 체액을 통해 사람 사이에서 직접 전파되며, 병원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오염된 주사기와 침에 의해 감염된 환자는 모두 사망하였으며, 회복된 지 7주 후에 정액을 통해 감염된 예도 있다. 잠복기는 2~21일간이며 혈액이나 분비물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한 전염력이 있다. 수단에서는 환자 보호자의 30%가 감염되었지만, 가정생활 중 접촉한 사람은 대부분 감염되지 않았다.

  • 증상 및 증후

감염 후 수일이내 고열, 두통, 근육통, 위장 통증, 피로감, 설사, 인후통, 딸꾹질, 발진, 눈의 충혈, 혈성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고, 감염 후 일주일 이내 흉통, 쇼크, 사망, 실명, 출혈 등이 일어날 수 있다.

 

123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에볼라 감염 환자가 확인된 지난 2014년 5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기니(Guinea), 라이베리아(Liberia), 시에라리온(Sierra Leone)의 감염자수, 확정감염자수, 사망자를 집계하여 발표하였다. 3개국 에볼라 감염자수는 20,712명, 확진 감염자수는 13,191명, 사망자 수는 8,219명으로 집계되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느려졌으나, 여전히 감염자수와 사망자수가 늘고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와 규제가 여전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출처 :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Fact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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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델타항공은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에서의 항공 서비스를 2014년 7월부터 정지하였고, 델타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 얼라이언스(Skyteam Alliance)의 파트너 항공사인 케냐항공도 2014년 8월부터 라이베리아의 몬로비아와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으로 운항하던 비행기의 항공 서비스를 중단하였다. 에볼라 발병으로 서아프리카 국가로 운행하던 항공 편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10월 기준으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로의 운항을 유지하고 있는 항공은 에어프랑스(Air France), 브뤼셀항공(Brussel Airlines), 로얄에어모로코(Royal Air Maroc), 그리고 몇 개의 지역 항공사가 전부인 실정이다.

질병과 관련하여 발병 국가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1987년부터 2009년까지, 에이즈 감염자·보균자에 대한 입국을 금지 시켰다. 그러나 이번 에볼라와 관련한 여행 금지 조취는 감염 국가로 선포된 3개 국가의 국적을 갖은 모든 여행객(감염자와 비감염자 모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에볼라 발병 국가에 대한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의 여행 금지 조치는 미국의 CDC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가 반복적으로 주장해온 ‘에볼라 발병국가에 대한 전면적인 여행 금지 조취는 에볼라 지역을 고립시켜 더욱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 이라는 발표에 반대되는 결정이기도하다.

WHO의 여행·교통 태스크 포스팀(Travel & Transport Task Force Team) 대표인 다니엘 미누치(Daniel Menucci)는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항공노선 중단에 대하여 “에볼라 발병지역으로의 교통수단 운행 정지는 에볼라 발병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물론이고, 의사, 간호사, 그리고 기타 인적자원이 해당 국가로 들어가는데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감염자에게서 추출한 바이러스 관련 샘플, 의료장비는 모두 항공을 통한 국제운송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발표한 서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는 2014년 10월 초 라이베리아 국적자인 토마스 에릭 던칸(Thomas Eric Duncan)의 감염사실이 미국에서 확인되고 난 뒤, 그를 진료하던 달라스 헬스케어(Dallas Health Care)의 의료진 2명이 추가로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이후 실행된 조치이다. 뿐만 아니라, 뉴욕시는 2014년 10월 기니에서 돌아온 내과의사가 에볼라로 확진 판정되어 뉴욕 벨레뷰병원(New York Bellevue Hospital)에 격리 수용되어 있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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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에너지 상거래 위원회(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 의장 프리드 업튼(Fred Upton)은 28명의 공화당 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여행금지 시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제출하였다. 제출된 서한은 ‘미국 시민들이 추가적으로 에볼라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행제한을 포함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모든 미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미국 내 에볼라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악관 차원에서 에볼라 감염 국가의 시민이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전면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WHO가 발표했던 ‘서아프리카 국가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되지 않는다면, 2014년 12월까지 매주 1만 명의 신규 에볼라 감염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발표와 이에 따른 미국의 에볼라 전염 위협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출발하여 미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검역절차가 강화된 뉴욕의 케네디 국제공항, 뉴저지의 뉴와크(Newark) 공항, 워싱턴의 둘스(Dulles) 공항, 아틀란타의 하츠필드 잭슨(Hartsfield-Jackson) 공항, 시카고의 오헤어(O’Hare) 공항 등 총 5개의 공항으로만 입국하게 된다. 또한, 이들은 미국에 도착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인 21일동안 에볼라와 관련된 증상을 모니터링 받게 된다.

미국 CDC(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이하 CDC)는 매일 약 150명의 여행객이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미국으로 입국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WHO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2만 206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사망자는 7천 905명으로 집계되었다. 감염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하였고, 희생자 역시 대부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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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MICE 산업의 대응

 

2015년 1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속도가 줄어들긴 했으나 바이러스 전염의 위험이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다. WHO와 미국의 CDC는 여전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지역에 대한 여행 규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하는 참가자와 연사들의 국경이동이 빈번한 가운데, 회의기획자들 역시 회의 참가자들의 에볼라 감염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회의 산업은 에볼라 감염 위험문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지난 10년간 테러 공격을 포함한 허리케인, 지진, 홍수, 사스(SARS), 파업, 전기부족 등과 같은 자연재해를 비롯한 각종 사건들로 인해, 회의 참가자들의 이동문제와 관련한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하여 왔다. 회의기획자들이 최근의 사태와 관련하여 회의 개최를 취소해야 하는지, 회의 취소에 대한 계약 파기에 대한 법적책임은 무엇이고, 회의준비를 위해 이미 사용한 예산에 대해 피해를 감수할 것인지 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까? 회의를 준비하는데 있어 실제로 벌어질지도 모르는 나쁜상황을 회의 계획에 어떻게 계약 조건으로 포함하여 협상을 진행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침을 살펴보자.

 

불가항력 조항(force-majeure Clauses) 들은 왜 논쟁의 여지가 많은가?

 

회의주최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계약을 체결할 때 각 수행조항(performance clause) 수립과 계약취소 조항 수립 다음으로 어렵고 논쟁이 많은 조항이 불가항력(force-majeure) 조항이다. 왜냐하면, 서비스 제공자와 계약자가 생각하는 상황에 대한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입장에서 ‘불가항력’의 의미는 회의를 개최하거나, 장소를 이용하는 것, 다른 서비스 공급자들의 상황, 호텔의 시설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을 의미한다. 반면, 회의주최자 입장에서 ‘불가항력’은 계약서에 서명한 이후에 벌어지는 회의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물리적 영향요인이나, 회의를 계획한대로 준비하거나 진행하는 것이 힘든 상황(예상 인원을 수용하기 힘든 회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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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계약 당사자의 의견이 항상 양립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양쪽 모두가 만족하고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 현실적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위험 상황을 고려하고, 잠재적 회의 참가자나 회의 장소 측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불가항력 조항을 조정하여 주장해야 한다.
미국의 계약법은 계약을 추진하는 경우에 계약당사자의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거나, 사업적으로 효율적이지 않거나, 계약의 목적이 한 당사자의 외압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수행조건이 계약 당사자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거나, 계약 당사자가 계약서에 적시하지 않은 리스크와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해 채무 불이행 조항이 적용된다. 에볼라를 포함하여, 기타 다른 잠재적 위험의 경우에도 위의 기본적인 사항과 관련하여 어떠한 수준의 우려가 생긴다면, 각 경우에 대한 기본 사항에 근거한 분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객관적 사실과 계약 조항을 고려해야한다.

 

회의기획자를 위한 에볼라 상황 대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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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산업위원회(the Convention Industry Council, 이하 CIC)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CIC 회원사인 미팅스민비즈니스코얼리션(Meetings Mean Business Coalition), 미국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 미국호텔협회(American Hotel and Lodging Association)와 정부기관에서 받은 에볼라 관련 최신 소식을 모아 회의기획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CIC는 에볼라 발생시의 관련 정책, 운영과정, 의전 절차 정보를 MICE 관련 기관과 종사자에게 제공하여 전염병에 걸린 참가자와 여행자를 확인하고, 참가자가 안전을 유지하여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회의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DC는 최근 들어 여행제한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중지하였고, 회의와 회의 참가자에 대한 규제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행이나 국제회의 참가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부와 보건당국의 조치를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정부나 보건당국의 결정이나 조치는 개인적인 의견이나 근거 없는 자료에 의한 과장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컨벤션산업위원회 회원기관의 활동

미국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에볼라 예방책(toolkit)를 마련하여, 그들이 필요로 할 때 상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5년부터 4년간 미국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장관을 역임한 마이클 처토프(Michael Chertoff)가 설립한 보안 컨설팅회사인 처토프 그룹(Chertoff Group)과 함께 국제회의 개최를 준비하는 기관이 고객사나 여행객과 에볼라를 포함한 건강 관련 위기사항에 대한 대화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제작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4년 10월 30일, 미국호텔협회(American Hotel and Lodging Association)는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에볼라와 비상대책(ebola and emergency preparedness)’을 주제로 웨비나(webina)를 개최하였다. 회의는 보건 및 산업 전문가를 초청하여 에볼라 대비방법과 기타 감염 질병 발생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국제시설관리자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Venue Managers, 이하 IAVM)는 시설안전·보안 아카데미(the Academy for Venue Safety & Security, AVSS)와 함께 에볼라 태스크포스(ebola Task force)팀을 구성하였다. 이 태스크 포스 팀은 전국의 시설 관련 기관에 에볼라 관련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웹페이지를 구성하여 에볼라 관련 최신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3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MICE 산업의 대응

 

지난 2013년 12월 경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의 한 마을 청년의 에볼라 감염사실이 확인되고 나서 4개월 후에 기니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12월 까지 많은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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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을 통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국가들은 에볼라 발병국가의 항공노선을 규제 및 차단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국제공항으로 도착하는 국제선 숫자 보다 주로 인접국가인 나이지리아를 경유해 입·출국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지리아를 경유하는 여행을 규제하거나 자제를 요청하는 국가 또한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여러 국가에서 진행된 국제회의와 전시회가 행사 개최를 취소하거나 개최 규모를 축소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되었던 ITU 전권회의도 발병국가(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대표단을 제외하고, 전 세계 193개국 출신 장관급 인사 및 책임자 3,000명이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세계적 경향에 대해 국제 비즈니스여행협회(Global Business Travel Association, 이하 GBTA)와 기업여행대표자협회(Association of Corporate Travel Executives, 이하 ACTE)는 여행업계 관계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국제비즈니스여행협회(Global Business Travel Association, 이하 GBTA) 설문조사

130각종 매체들은 에볼라(ebola) 확산에 대하여 많은 우려와 걱정을 쏟아내고 있으나, GBT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매체의 보도와는 달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421명의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여행매니저들 중 80%인 337명이 2014년 9월 한 달 동안 에볼라가 국제 비즈니스 여행에 끼친 영향은 거의 없거나, 아주 미미하다고 대답하였다. 에볼라가 국내 여행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설문 응답자의 90% 이상이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와‘아주 미미한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하였다.

비즈니스 여행객에 대한 정보제공과 관련된 문항에 대해서는 조사 응답자의 36%인 152명의 비즈니스 여행매니저가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안전 유지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고 응답하였고, 41%인 173명이 ‘향후 안전관련 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GBTA의 전무인 마이클 매코믹(Michael W. McCormick)은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예방이 최우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평소와 같이 해외 비즈니스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즈니스 여행 횟수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 기업들이 에볼라 발병과 관련하여 기업 차원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여행 관리자들은 지속적으로 에볼라 관련 사항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여행 중 항상 안전에 유의 할 것에 대한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여행대표자협회(Association of Corporate Travel Executives) 설문조사

 

GBTA의 설문조사와 더불어, ACTE에서 실시한 에볼라에 대한 비즈니스 여행객의 인식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ACTE는 2014년 10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여행컨퍼런스(global travel conference)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국제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에볼라 감염 위험에 대해 ‘약간의 걱정’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에볼라와 관련하여 대응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3분의 2는 여전히 국가 질병관리기관의 해외 비즈니스 여행에 대해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국제여행컨퍼런스에는 아프리카 국가 출신의 대표단과 다섯 개의 비즈니스여행협회의 대표자들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의 참가자가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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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E 그릴리 코그(Greeley Koch)전무는 “국제 비즈니스 여행업계는 에볼라 발생 지역에 대한 공포와 위험을 추측하기 보다는 정확한 사실과 해결책을 알고 싶어 한다. 몇몇의 아프리카 국가지역의 참가자들을 포함한 500명의 참가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 없이 행사에 등록하였다. 우리는 에볼라 공포와 관련하여 행사 취소나 참가 취소 요청 없이 무사히 첫날 행사를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코그 전무는 행사장 내에 온도 체크 부스를 설치하자는 의견에 대하여 ‘불필요’하다며 부스설치를 반대하였다는 사실을 덧붙여 말했다.

비즈니스 여행자들은 에볼라에 대한 공포를 감수하고 종전과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설문에 응답한 비즈니스 여행업계 종사자의 47%는 그들의 고객이 에볼라에 대해 ‘아주약간 신경 쓴다’고 대답하였고, 응답자의 26%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응답자의 13%는 ‘매우 신경 쓴다’, 응답자의 13%는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하였다. ACTE는 설문조사를 통해 컨퍼런스 참가자의 3분의 2 가량이 WHO와 미국의 CDC에서 발표한 에볼라 관련 평가 및 보고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65%는 국제, 국내, 지역의 보건기구가 실시하고 있는 에볼라에 대한 위기 대응을 신뢰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35%는 그 대응책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Q. 비즈니스 여행을 계획하는데 있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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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발병 국가 여행제한 조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41%가 ‘각자가 소속된 기업들이 에볼라 발병국가인 시에라리온, 기니, 세네갈, 나이지리아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응답자의 59%는 ‘여행 금지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ACTE의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에볼라 발병지역으로의 여행 금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응답하였다. ‘에볼라 확산을 금지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해당지역으로의 여행을 제한하는 것이 에볼라의 공포와 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생각하는가?’ 에 대해 응답자의 49%는 ‘그렇다’, 51%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Q.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금지, 관리를 위하여 바이러스 발병지역 여행을 금지하는 것이
에볼라 공포와 혼란의 확산을 막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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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그 전무는 “기업 여행은 에볼라 발병 국가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비즈니스 여행객의 복지에 대한 법적책임을 져야 하는 기업이 ‘관리의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최소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기업이 에볼라 발병국가로의 여행금지 조치를 따르는 것은 에볼라가 국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포의 확산을 막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더불어 낫게 할 것이다. 사스(SARS)를 통한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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