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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회회의 통계 분석을 통한 미래 회의시장 변화예측 및 전망

By 2013/12/012월 2nd, 201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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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지식정보사회로의 진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술발전 및 시장변화 주기가 더욱 짧아지고 있다. 이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생존을 위한 관건이 되었고, 한발 더 나아가 변화를 ‘예측’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현대경영학의 구루인 토마스 데이브포트(Thomas Davenport) 교수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덕목으로 ‘분석(analytics)’ 역량을 강조하였는데, 이제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은 시장분석 및 예측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시장분석과 예측을 위해서는 통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963년부터 국제협회회의 시장에 관한 통계를 분석하고 발표해 온 국제콩그레스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ICCA)는 최근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지난 50년간의 시장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인 “A Modern History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Meetings”를 발간하였다. 여기에는 단순히 대륙별, 국가별, 도시별 국제회의 순위가 담긴 것이 아니라, 지난 반세기 동안의 회의시장의 변화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시되어 있다. 이에 본 지에서는 ICCA 보고서를 기반으로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변화 동향을 분석 및 예측하고, 향후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고려할 만한 주요 이슈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았다.

 

[순서]
1. 세계 회의시장은 아직 성장기, 성장 잠재력 높아
2. 유럽과 북미 회의시장 약화, 신흥시장이 회의시장 성장 주도할 것
3. 회의 개최일수 감소 추세, 참가자 체류기간 증대 더욱 중요해져
4. 회의시장의 세분화, 전문화로 중소회의 개최 비중 증가
5. 개최국 순위 판도 변화, 경쟁우위 확보 없이는 언제든 밀려날 것
6. 회의시장 규모는 메디컬 분야가 No.1, 성장률은 기술 분야가 단연 Top!
7. 회의참가자 1인당 평균지출액 2,424달러, 지난 15년간 24.3%증가
8. 국제협회회의 시장규모(2008-2012) 최소 564억 달러(한화 60조원)
9. 미래 회의시장 변화 예측 및 전망

 


세계 회의시장은 아직 성장기,

성장 잠재력 높아

 

국제협회회의 개최건수 증가율, 지수성장(exponential growth) 추세 – 향후 성장성 높아

전 세계적으로 1963년부터 2012년까지 총 173,432건의 국제협회회의가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연평균 성장률은 10%로 매 10년마다 개최건수가 두 배씩 증가하였다. 5년 단위로 누적 회의 개최건수를 분석한 결과, 매 5년마다 최소 34.3%에서 최대 59.9%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년 단위 평균 성장률은 46.4%였다. 1963-67년에 1,795건이 개최되었던 것에 비해, 2008-12년에는 54,844건이 개최되었는데, 이 기간 사이에 회의 개최수요는 무려 30.6배 증가하였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매 5년 단위의 누적된 회의 개최건수 증가율이 1973-77년 50.5%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1993-97년 37.5%까지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회의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1998-02년 51.4%, 2003-07년 59.9%로 최대 성장률을 경신하면서 다시금 성장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08-12년에는 성장률이 다시 34.3%로 하락하긴 했으나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0년간의 회의 개최건수 증가율 추이를 볼 때 지수성장(exponential growth) 추세를 보이고 있어, 회의시장은 아직 성장기인 것으로 보이며, 향후 성장여력 역시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식정보사회로의 진전이 가속화되면서 지식 및 정보교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식과 정보교류의 장(場)이자 플랫폼 역할을 하는 회의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참가자 증가율 역시 성장기 시장의 특성인 지수성장 추세, 성장잠재력 여전히 높아

국제협회회의 참가자 규모의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회의 개최건수와 유사하게 성장기 시장의 증가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8-72년 30.9%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여 1978-82년 28.8%, 1983-87년 23.5%로 하락하였다가 1988-92년 36.%로 증가율이 크게 상승하였고, 1998-02년 39.7%, 2003-07년 37.%의 참가자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오히려 과거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앞서 살펴본 회의 개최건수의 지수성장 패턴과 유사하게 회의참가자수 역시 성장기 시장의 전형적인 특성인 지수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성장이 단순히 개최건수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참가자수 규모증가로 이어지는 균형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1963-67년 국제협회회의 누적참가자수는 약 207만 명이었는데, 이후 2008-12년까지 매 5년마다 약 30.2%씩 증가하였다. 2008-12년 총 회의참가자수는 약 2,196만 명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1963-67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1963부터 2012년까지 개최된 국제협회회의에 참가한 총 참가자수는 약 8,468만 명이었는데, 1963-67년 회의참가자 비중은 2.4%였던 반면, 2008-12년 회의참가자 비중은 25.9%로 증가하였다.


유럽과 북미 회의시장 약화,
신흥시장이 회의시장 성장 주도할 것

 

유럽 및 북미지역 회의 개최비중 줄고, 신흥시장(아시아, 중동, 남미 등)의 비중은 지속 증가 추세, 향후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성장은 이들 지역이 주도할 것

1963년부터 2012년까지의 대륙별 국제협회회의 개최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럽의 회의 개최비중은 1963-67년에 무려 72.3%에 달했으나 이후 점차 감소하여 1983-87년 59.4%, 2008-12년 54.0%로 하락하였다. 북미의 경우 1963-67년 13.0%에서 1983-87년 16.7%로 비중이 점차 증가하였으나, 이후 하락하여 1998-02년 14.8%, 2008-12년 12.0%로 크게 감소하였다. 반면, 아시아/중동 지역은 1963-67년 8.2%의 비중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8-12년 18.2%로 회의 개최비중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북미를 크게 앞지르게 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역시 1963-67년 4.2%에서 2008-12년 10.0%로 회의 개최비중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 지역 역시 비중이 증가하였다.
유럽은 국제협회회의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이기는 하나,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북미 역시 1983-87년 이후 지속적으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흥시장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 중동, 남미 등의 지역은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성장 역시 이들 지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회의참가자 비중 감소는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북미는 여전히 지속적 하락 추세, 신흥시장의 회의참가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

대륙별 회의참가자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각 대륙별 회의당 평균 참가자수에 해당지역의 회의 개최건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총참가자수 데이터를 산출하였다. 이 같은 방식은 정확한 참가자 현황 데이터가 없는 회의에 대하여 참가자수 추정치를 산출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유용한 방법이기는 하나, 결과적으로는 대륙별 회의 개최건수 동향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분석결과, 유럽지역의 참가자 점유율은 1963-67년 60.2%에서 2008-12년 50.4%로 감소하였으며, 북미지역 역시 22.0%에서 13.6%로 크게 감소하였다. 반면, 아시아/중동지역은 같은 기간 11.4%에서 19.7%로 증가하였고, 남미지역 역시 4.2%에서 10.6%로 증가하였다. 전반적으로 회의 개최건수 비중과 유사하게 유럽과 북미의 참가자수 비중은 감소 추세인 반면, 신흥시장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의 참가자수 비중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반면, 북미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회의 개최일수 감소 추세,
참가자 체류기간 증대 더욱 중요해져

 

회의 개최기간은 지난 50년 간 꾸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3-67년에 회의 평균 개최일수가 6.3일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개최일수가 줄어들어 2008-12년에는 평균 개최일수가 3.8일로 약 2.5일 줄어들었다. 회의 개최기간이 무려 40%가 줄어든 셈인데, 이는 회의 개최로 인한 부가가치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의참가자의 소비지출은 개최도시에서의 체류일수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회의 개최기간이 감소하게 되면 회의참가자의 체류일수도 줄어들게 된다. 회의참가자의 소비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숙박비와 식음료비라는 것을 고려할 때, 회의 개최로 인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회의참가자의 체류기간 증대를 통해 이들의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컨벤션도시들이 회의 프로그램 외에 다양한 부가상품(관광, 오락, 쇼핑 등)을 개발하여 회의개최와 연계하고 있는데, 이는 회의참가자의 소비지출 기회를 증가시키고 체류기간을 증대시켜 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향후 회의참가자의 체류기간을 늘리고 소비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품개발 등의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시장의 세분화, 전문화로

중소회의 개최 비중 증가

 

산업의 세분화, 전문화 추세에 따른 특정 분야의 전문적 주제를 다루는 중소회의 개최 수요 비약적 증
가로 전문회의 시장 유치 전략 중요해져

1963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참가자 규모별 회의 개최비중을 분석한 결과, 중소규모 회의(50~149명 및 150~249명) 개최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이러한 중소규모 회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50~149명 규모 회의가 1963-67년에 9.4%의 비중을 차지했던데 반해, 2008-12년엔 34.8%로 회의 개최비중이 약 3.7배 증가하였고, 150~249명 규모 회의 개최비중은 같은 기간 12.5%에서 21.5%로 1.7배 증가하였다. 이에 반해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의 개최비중은 대폭 감소하였다. 1,000~1,999명 규모 회의의 개최비중은 1963-67년 13.8%에서 2008-12년 5.1%로 약 60% 정도 비중이 감소하였고, 2,000명 이상의 대규모 회의 개최비중은 감소폭이 더욱 커서 2008-12년의 개최비중은 1963-67년의 약 1/5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중소회의 개최비중의 비약적 증가는 산업이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특정 분야의 회의 개최가 증가하는 데 기인하는것이라 할 수 있다. 즉, 회의 주제의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전반적 주제를 포괄하는 회의가 증가하기 보다는 전문 주제별로 특화된 회의 개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보다 전문화되고 특화된 주제를 다루는 회의 개최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되는 데, 향후 회의 유치전략을 수립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전문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회의당 평균 참가자수 감소,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

1963년부터 2012년까지 개최된 국제협회회의의 평균 참가자수를 분석한 결과, 회의당 참가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언급한 중소회의 개최비중이 증가하는 데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회의당 평균 참가자수는 1963-67년 1,253명에서 2008-12년 424명으로 약 66% 감소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감소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 회의당 참가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 보다는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 순위 판도 변화,
경쟁우위 5 확보 없이는 언제든 밀려날 것

 

북미 및 유럽 주요국, 일본 점유율 감소 추세, 중국과 브라질 비약적 성장으로 존재감 드러내, 세계 Top 10 유럽 국가 중에서는 스페인만이 유일하게 점유율 증가

국가별 국제협회회의 개최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0년 간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한 국가는 미국으로 총 15,980건을 개최하여 9.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였으며, 5년 단위 누적 개최건수에서도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지난15년 간 2위를 지켜왔으며, 이 외에 스페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이 꾸준히 상위 10위권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고, 2008-12년엔 1,297건을 개최하여 세계 8위에 올랐다. 중국은 90년대 후반까지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00년대 초반 이후 급속히 회의 개최건수가 증가하면서 신흥회의개최국으로 부상하였으며, 2008-12년 1,159건의 회의를 개최하면서 단숨에 세계 7위권 국가로 올라섰다. 브라질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2000년대 초반에 급격하게 회의 개최건수가 증가하였으며, 2008-12년 972건 개최로 세계 9위에 포진하였다.

2008-12년 회의 개최건수 기준 세계 상위 10개국 중 미국을 비롯하여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모두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스페인은 유럽 국가로는 유일하게 점유율이 증가하였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1988-92년 4.3%로 최대 점유율)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감소하였고, 2008-12년에는 1,591건을 개최하여 2.9%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1978-82년 5건을 개최했던 중국은 이후 회의 개최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2008-12년엔 무려 1,685건(점유율 3.1%)을 개최하면서 일본을 누르고 세계 7위권 국가로 부상하였다. 브라질은 남미를 대표하는 회의개최국가로 1963-67년 0.8%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2008-12년 1,534건(점유율 2.8%)을 개최하면서 전통적인 회의강국인 네덜란드를 누르고 세계 9위로 올라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앞서 언급한 중국이 2008-12년 기준 1,685건 개최로 세계 7위(점유율 3.1%), 일본이 세계 8위(1,591건, 점유율 2.9%), 호주가 14위(1,140건, 점유율 2.1%)를 차지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103건을 개최하여 세계 16위(점유율2.0%)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1963-67년 4건을 개최하였고 1983-87년에도 66건을 개최하는데 그쳤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회의개최건수가 증가하면서 2008-12년엔 1983-87년의 약 17배인 1,103건을 개최하였다. 1963부터 2012년까지 50년간 개최된 국제협회회의는 일본이 5,8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호주(4,128건), 중국(3,720건), 한국(2,749건) 순이었다.

 

 

일본, 중국, 호주는 개최건수 순위보다 참가자수 순위가 낮은 반면, 우리나라는 회의 개최건수 기준 순위(세계 16위)보다 회의 참가자수 순위(세계 13위)가 높아

국가별 회의참가자 현황을 분석하는 데에도 앞서 적용된 평균 참가자수를 활용한 산출방식이 활용되었다. 즉 국가별 회의참가자수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각 국가별 회의당 평균참가자수에 해당 국가의 총 회의개최건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총 참가자수를 산출하였는데, 국가별 회의 개최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회의 개최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부터 2012년까지 가장 많은 회의참가자를 유치한 국가는 역시 회의 개최건수가 가장 많았던 미국으로 나타났는데, 이 시기 미국을 방문한 국제협회회의 참가자수는 약 1천만 명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08-2012년) 참가자수를 기준으로 상위 5위권안에 포함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하여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였는데, 지난 50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순이었다. 세계 상위 5개국 순위에서 영국이 밀려나고, 스페인이 진입한 것이 특징적이다.

최근 5년간(2008-2012년) 회의 참가자수 기준 세계 상위 10개국 중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회의 개최건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국가이기도 했던 중국, 브라질, 스페인이었으며, 회의 참가자수 기준 세계 13위에 오른 우리나라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회의 개최건수 기준에서는 세계 16위였지만, 회의 참가자수 기준으로는 이보다 3계단 오른 세계 13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중에서는 중국이 세계 10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일본(세계 11위), 한국(세계 13위), 호주(세계 15위) 순이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중국, 일본, 호주 모두 회의 개최건수 순위보다 회의 참가자수 순위가 하락한 반면, 유일하게 우리나라만이 회의 개최건수 순위보다 회의 참가자수 순위가 올랐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회의의 참가자 규모가 중국, 일본, 호주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지난 50년 간 총 참가자수 기준 순위에서는 일본이 33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호주(222만명), 한국(161만명), 중국(148만명) 순이었다.

 


회의시장 규모는 메디컬 분야가 No.1,
6 성장률은 기술 분야가 단연 Top!

 

메디컬 분야 회의 개최비중 가장 높고, 성장률은 기술 분야 회의가 단연 높아

1963년부터 2012년까지의 주제별 국제협회회의 개최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최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메디컬(Medical Science)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 분야는 199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인 점유율 증가를 보이다가 이후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회의 개최비중이 가장 증가한 분야는 기술분야 회의로 1963-67년 개최비중이 6.2%에 불과했지만, 2008-12년엔 14.1%로 증가하면서 개최비중 순위에서도 메디컬 분야에 이에 2위에 올랐다. 한편, 교육, 경제/경영, 생태/환경분야 회의의 개최비중은 증가추세인 반면, 사회과학, 문화/철학, 농업, 스포츠/레저 분야 회의의 개최비중은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참가자 1인당 평균지출액 2,424달러,

7 지난 15년간 24.3%증가

 

ICCA는 90년대 초반부터 회의 등록비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최초 수집년도를 포함하는 1993-97년 평균 회의등록비는 429달러였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8-12년에는 533달러로 약 24.3% 증가하였다.

국제협회회의 참가자 지출액은 추정치를 활용하였으며, 등록비가 참가자 총 지출액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여 산출하였다. 이 같은 추정방식은 비엔나컨벤션뷰로, 핀란드컨벤션뷰로 2개 기관이 지난 2004년에 수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안한 것인데, 이 연구결과의 지출구조를 분석해 보면, 회의참가자 1인이 지출하는 등록비는 총 지출액의 22%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지출수준은 개최지, 개최빈도, 회의개최일수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회의참가자의 일평균 등록비는 회의참가자 1인이 지출하는 등록비를 회의 개최일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되는데, 이를 토대로 회의참가자의 일평균 등록비, 일평균 지출액이 다음과 같이 산출되었다.

 


국제협회회의 시장규모(2008-2012)

8 최소 564억 달러(한화 60조원)

 

최근 5년간 국제협회회의 시장 누적규모(참가자 지출기준, 주최자 지출 비포함)
564억 달러(한화 60조원)에 달해

국제회의 당 평균 등록비 수입은 회의 당 참가자 1인 평균 등록비를 당해 연도의 회의 당 평균 참가자수에 곱하여 산출하게 되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연간 국제회의 등록비 총수입 및 참가자 총 지출액을 5년 단위로 누적 합산한 결과 다음과 같이 산출되었다. 연간 국제회의 등록비 총수입은 연간 회의당 등록비 수입에 당해 연도 회의 개최건수를 곱하여 산출하였고, 참가자 총 지출액 역시 연간 회의당 참가자 총 지출액에 회의 개최건수를 곱하여 산출하였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회의참가자 총 지출액은 564억 달러(한화 60조원)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수요측면의 경제규모라 할 수 있다.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총 경제적 규모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공급측면의 규모를 산출하여 수요측면의 규모와 합산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산출된 데이터는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경제적 규모를 산출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가자 지출에 의해 산출된 회의시장의 경제적 규모는 주최자가 추가적으로 지출한 금액이나 개최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포함되는 간접지출액은 포함하지 않는 수치이다. 따라서, 실제적인 시장규모는 이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래 회의시장 변화 예측 및 전망

 

ICCA는 1963년 이후 발간해온 국제협회회의시장에 관한 통계보고서를 바탕으로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근대사 보고서를 편찬함으로써 지난 50년간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동향과 흐름을 통해 회의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지난 50년간의 회의시장의 주요 동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래 회의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 및 전망을 다음 8개로 구분하여 요약하였다.

첫째, 세계 국제협회회의 시장은 아직 성장기에 있으며, 향후 성장잠재력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유럽과 북미 회의시장은 약화되는 반면, 아시아/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회의시장의 성장은 이들 신흥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회의 개최일수가 감소하면서 참가자 체류기간 증대가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째, 중소회의 개최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회의시장의 세분화, 전문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향후 보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주제의 회의개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고려한 회의 유치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다섯째,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스페인, 중국, 브라질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향후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국가간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세계 상위권 국가라도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에 실패한 국가는 언제든 주류에서 밀려날 수 있다. 세계 Top5 국가 중 하나였던 영국이 그러한 사례에 해당하며, 중위권 국가들의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요행을 바랄 수 없는 시장환경이 되었으며,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가 회의시장 성장의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여섯째, 분야별로는 메디컬 분야 회의가 가장 많이 개최되고 있으며, 성장률은 기술 분야의 회의가 가장 높았다. 분야별로 성장하는 시장과 하락하는 시장이 명확히 구분되는데, 교육, 경제/경영, 생태/환경은 여전히 성장하는 분야이지만, 농업, 문화/철학, 스포츠/레저 분야는 하락하고 있다. 어느 분야에서 회의수요가 창출될 것인지 예측하고 개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역량을 확보한 국가만이 성장의 과실을 누릴 것이다. 일곱째, 회의 참가자의 1인당 지출액은 최근 15년간 24.3% 증가한 2,424달러였다. 회의시장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회의참가자의 지출수준을 높이는 질적성장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회의참가자 지출액을기준으로 한 국제협회회의 시장의 최근 5년간 누적규모는 564억 달러(한화 60조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회의주최자(공급)지출액이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회의시장을 독자적인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회의시장의 경제적 규모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회의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 및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즉 관리하기 위해서는 회의시장을 산업구조적 요인에 따라 경제적으로 측정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계량적 분석을 통한 예측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ICCA는 최근 누적해온 통계적 기록을 통해 산업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래 산업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초를 제한적으로나마 제공하였다. 회의시장의 경쟁이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을 고려하면, 이제는 우리나라도 회의산업의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를 목표로 한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의 동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신뢰성 높고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산출하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세계 주요국가와의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한발 더 앞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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