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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 같은 자연재해에 행사기획자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 – “행사취소보험”

By 2012/11/012월 2nd, 201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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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의 피해여파로 워싱턴과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북부 지역이 초비상사태다. 지난 10월 말, 자메이카와 쿠바를 시작으로 미국 동부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샌디는 열대성 폭풍과 북극 제트기류가 합쳐진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최대 시속 120Km의 강풍과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우와 폭설을 동반하며 실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샌디의 여파로 서부 해안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고 코네티컷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동북부 대부분의 학교들은 휴교(10월 29일과 30일)에 들어갔으며 항공편 역시 무더기로 결항(10월28일 750편, 29일 2,500편) 되었다.

 

미국 컨벤션전문경영자협회(PCMA, Professional Convention Management Association)에 따르면 앤드류쿠오모(Andrew Cuomo) 뉴욕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하철·버스·통근전철·항공 등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리드엑서비션스 (Reed Exhibitions) 부회장(VP)이자 뉴욕보안장비전시회(ISC East) 매니져인 에드시비럴(Ed Several)은 뉴욕 자비츠센터(The Javits Center)에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개최될 예정이던 뉴욕보안장비전시회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컨퍼런스(The Advanced Energy Conference), 추계뉴욕보석박람회(JA New York Special Delivery) 등 자비츠센터에서 개최 될 예정이던 주요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전시주최자들의 재정적 피해규모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당국에 따르면 샌디의 여파로 인한 재산 피해가 150억에서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보험정보기구(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는 이번 사태로 보험대상 자산 피해규모가 50억에서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3대 재난위험평가사인 AIR월드와이드는 11월 1일 기준으로 샌디가 동반한 폭풍우와 침수 등의 피해로 인한 보험손실 추정액이 최소 70억 달러에 이르고, 폭우와 폭설에 따른 추가적인 홍수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액수가 최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샌디로 인한 보험손실이 최소 예상치인 50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 하더라도 2011년 8월 미국 북동부를 덮친 아이린의 보험손실액 43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게 규모이다.

 

미국은 최근 허리케인 카트리나, 아이린 등 초강력 태풍 피해를 수차례 겪으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자산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등장하였으며, 자연재해 피해로 인한 국제회의와 전시회 등의 취소사태에 대비한 행사취소보험(Event Cancellation Insurance) 상품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행사취소보험은 타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업휴지보험(Business Interruption Insurance)과 동일한 상품으로 테러리즘, 자연재해, 파업 등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행사 일정이 전면 혹은 일부 취소되거나 행사 내용이 단축, 연기 혹은 변경될 경우 발생되는 재산피해, 즉 순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행사취소보험의 상품가격은 행사 개최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르고, 보상항목과 조건에 따라 개별적으로 책정된다. 행사취소보험 상품은 통상적으로 행사 개최 한 달 ~ 일 년 전 거래되며 일반적으로 구매 시점이 늦어질수록 책정가격은 상향 조정된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과 같은 국내 손해보험사들 역시 컨틴전시보험(Contingency Insurance) 상품의 일환으로 행사취소보험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2001년 6월 22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세계 3대 테너초청 콘서트와 동부화재 간의 행사취소보험 체결사례를 들 수 있다. 천문학적인 초청료를 들여 행사를 주최한 MBC는 장마철에 야외에서 열리는 공연의 날씨에 따른 위기관리방안으로 콘서트 개최일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에 누적 강수량이 40mm이상이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3대 테너 중 한 명 이상이 불참할 경우 최대 20억 원까지 손실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행사취소보험 상품을 구매하였다. 향후 지구 온난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후변화 및 기후적응의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MICE 업계가 이에 따른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선제적으로 활용 한다면 리스크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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