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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ICE InsightInterviewVol. 53오피니언커버스토리

[GMI Vol.53 인터뷰] 2023년 PCMA 신임 의장 데즈리 나이트(Desiree Knight)

MICE산업, 리더십, PCMA, 발전방안
By 2023/08/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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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PCMA에 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PCMA(Professional Convention Management Association)는 비즈니스 이벤트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단체입니다. 현재 8,4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호주, 뉴질랜드 등 37개 국가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956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설립된 PCMA는 비즈니스 이벤트산업의 연구와 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관련 분야 전문가 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86년부터는 매월 발행하는 컨비니(Convene)라는 매거진을 배포하면서 회원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기를 맞이하여 최근 PCMA는 ‘디지털 경험 연구소(Digital Experience Institute)’를 개설, MICE 업계가 라이브스트리밍 및 디지털 이벤트 개최에 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2. PCMA 의장직에 오른 소감을 부탁한다.
드디어 꿈을 이룬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컨비닝 리더(Convening Leader)’ 행사에 참석했을 때, ‘언젠가 PCMA 의장직에 오르겠노라’고 다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꿈이 실현되었네요. PCMA가 요청하는 여러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얻은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3. PCMA 의장으로서 2023년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비즈니스 이벤트산업을 둘러싼 포용성, 지속가능성, 미래 리더 육성 등의 이슈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그중에서도 신규 인력에 관한 관심이 상당하여 청소년 및 20대 미래 인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인재들을 위한 PCMA의 기존 교육 프로그램들도 훌륭한 짜임새를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려면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기존 프로그램이 인재의 역량 강화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젊은 인력들의 리더십 양성과 리더로서의 진출 기회 마련에 더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전문가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이벤트 분야 스타트업 설립에 도전하고자 하는 인재들을 위한 경영 코치와 업계 멘토를 제공하는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들과 발걸음을 함께할 능력 있는 경력자들과 매칭시켜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Q4. MICE산업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경각심을 강화할 방안은?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아젠다이자 지속적 관심이 요구되는 중장기 과제입니다.
글로벌 MICE산업을 대표하는 PCMA는 ‘지속가능한 이벤트 개최 프로그램’개발을 위하여 선봉에 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벌써 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류가 식량난을 겪게 될 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만 같습니다. 모두의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혹자는 환경적 이슈가 MICE산업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체감할 수 있는 해답을 드리기 위해 식음료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예로 들겠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식재료 생산과 조달이 어려워지면 식품 공급망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덩달아 식음료 가격도 상승하게 될 테지요. 고통받는 지구로 인한 인류 생존의 문제가 먼 날의 이야기 같다면, 당장 우리네 수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을 말씀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먼스레드콜렉티브(Common Thread Collective)에서도 2021년도 4,353억 달러(한화 약 549조 5,227억 원)에 달했던 식음료 지출 비용이 2025년에는 8,569억 달러(한화 약 1,081조 7,505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식음료 비용의 상승세에는 인플레이션의 탓도 있겠지만, 환경적 영향도 분명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행사 예산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Q5. 포용성에 관한 활동도 주요 아젠다로 꼽았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가?
포용성에 관한 활동은 개인적으로 최상위 우선순위에 위치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PCMA의 신임 의장으로서 선출될 수 있었던 것도 포용성 강화에 대한 PCMA의 방침과 전략적 초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글로벌 MICE산업의 모든 종사자들이 포용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식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PCMA 조직 측면에서도 개선사항이 눈에 띕니다. PCMA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포용성에 관하여 비교적 발빠르게 움직인 단체이나, 포용성에 대한 전문 영역 개발 등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더 발전되어야 할 여지가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활동하는 기간 동안 PCMA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실제로 모든 이들을 아우르고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추가로, PCMA는 다양성 및 포용성을 강조하는 유관 협단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현재 LGBT 미팅전문가협회(LGBT Meeting Professionals Association)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흑인회의기획자협회(National Coalition of Black Meeting Professionals)와 협업 논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장애(Disability)에 초점을 맞춘 조직과의 파트너십을 맺고자 적절한 단체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포용적 MICE산업을 완성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6. 2023년 MICE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한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회의기획사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는 점이 아닐까요.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매출 손실을 경험하고 있으며, 공급망도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인력난도 막심하지요. 비용은 비용대로 증가하고, 인재 채용도 어려운 데다 업계에 남아있는 인력들의 업무 부담이 증가하여 가중되는 업무량을 감당하기 힘든 시점입니다. 그야말로 악순환이지요.
MICE산업 이해관계자들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참가자 경험을 창출하려면 시장의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도시, 회의시설, 산업 부문 파트너 및 회의기획자 간의 협업이 만족도 높은 고객 경험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단계 더 들어가자면 몰입형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일부 소비자들에게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MICE 행사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겠습니다.

Q7. 팬데믹으로 인해 일과 리더십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요즘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 노마드를 외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일하는 방식에 대한 자유로운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었기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지 코로나19는 사람들이 편안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겨주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력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업 임원인 저도 자기관리는 중요합니다. 다른 종사자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면 더 행복한 직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MICE산업 리더십에 요구되는 인식 변화가 있다면 워라벨에 대한 임원급의 관점 변화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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