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Vol.50커버스토리

요동치는 세계 경제…“내년엔 나아질까?”

By 2022/11/021월 4th, 2023No Comments
로그인을 해주세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시름 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했다. 지정학적 이슈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졌고 코로나19발 수급불균형과 맞물리면서 물가는 널뛰기 시작했다. 7월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1년 만에 처음으로 9%를 넘겼으며 영국은 무려 10%대에 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영국은 오는 10월 에너지 요금이 42% 인상될1)것으로 예상하며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이란 핵협상 타결(원유 수출 제재 해제)에 관한 기대감 덕분에 현시점(8월)에는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7월까지만해도 치솟는 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한 시름 놓을 수 있었으나 아직 끝은 아니다. 일시적 현상2)인 줄만 알았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이하 연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적 통화정책을 단행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의 상충관계가 장기화되자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3)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제 금리를 인하할수도, 재정을 풀어 경기를 뒷받침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 정치·경제에 관한 주요 리스크로 인하여 주요국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대비 약 1%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경기침체는 2023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회복 시나리오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경제 동향은 관광·MICE 분야의 회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관광객의 발이 되는 운수·항공만 보더라도 최근 국제유가 변동으로 인해 울고 웃는 나날이 반복되었다. 재화, 서비스 등 각종 품목의 물가도 크게 상승하는 바람에 신규 컨벤션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던 지역들도 기존 사업계획서를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핵심 기능으로 삼는 MICE 분야는 여느 분야 못지않게 경제 현황으로 인한 충격을 크게 받으므로 비즈니스 재건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국의 현황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고는 MICE 부문의 비용증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주요국의 경제 현황을 분석하여 우리나라 MICE산업의 위기대응력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2021년 10월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서비스·교통 부문도 심각

미국은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미국의 물가상승 현상은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었다. 지난해 상반기 정부지원금 효과로 민간소비지출이 2%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점진적 경기회복세가 견지되었다. 게다가 하반기부터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민간투자시장에도 활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 수요가 회복된 반면 주요 무역대상 국가들의 봉쇄조치는 여전한 탓에 물가는 급상승하게 되었다.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수는 2021년 8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당해연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지수가 6%대로 급상승하더니 올해 3월에는 8%대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지수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6월 9.1%까지 올랐다가 7월에는 8.5%로 소폭 하락했다. 관광·MICE 부문의 지출비용과 연관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 지수도 전년 10월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646%를 기록하며 상승 신호를 보내던 서비스 인플레이션 지수가 지난 7월 6.247%까지 증가한 것이다. 교통 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241.042포인트로 시작된 상승세가 지난 7월 278.958포인트까지 상승하면서 물류와 이동에 관한 부담을 증가시켰다.

레저·환대산업 부문 인력 돌아오고 있지만…여전한 수요·공급 불균형

인력 부족 문제도 회복을 둔화시키는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올해 초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고용시장의 상황도 나아지리라 기대되었으나 회복 속도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게다가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기업의 부담은 더욱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레저·환대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대표적 산업인만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관련 분야의 고용수요는 괄목할 수준으로 늘었으나, 정작 인력 공급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6월부터 레저·환대산업 분야는 매달 150만 명 규모에 이르는 고용수요를 창출하고 있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세 등 복합적 원인으로 인하여 약 1년간 신규 고용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비로소 고용계획과 신규고용건수가 일치하게 되었으나, 그간의 고용실패분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요·공급의 불일치와 갑작스러운 시장 회복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레저·환대산업의 임금상승률(8.5%)은 타 산업의 임금상승률(약 5%)을 크게 웃돌고 있어 정부의 관심과 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커버스토리 기사 콘텐츠는
별도 구매 후 이용 가능합니다.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T. 02-6952-8328E. icem@icemkorea.com

 

 

복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