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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향후 세계 MICE산업 성장은 아시아와 신흥시장이 주도할 것

By 2012/11/019월 25th, 2019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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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지속되면서, MICE산업 역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전시산업은 전시장 공급 증가추세가 완화 되고 있으며, 수요는 최근 3년간 마이너스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시산업의 수요와 공급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미 성숙기에 도달한 유럽과 북미의 MICE시장과는 달리 이들 시장의 라이프사이클은 아직 성장기에 있고,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MICE 기업들은 자국의 MICE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반면,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는 지속되는 상황에 주목하여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세계전시산업 공급 및 수요 관련 데이터와 함께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전 세계 전시산업의 공급 및 수요 현황은 대륙별로 상이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세계 전시산업의 공급추세를 살펴보기 위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대륙별 연평균 전시장 공급면적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유럽 1.3%, 북미 1.1%, 아시아태평양 7.7%로 나타났다.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전시장 공급면적의 증가추세가 꾸준히 이어졌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급증가가 다른 대륙의 약 7배가 될 만큼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 전시산업의 수요추세를 살펴보기 위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대륙별 연평균 순전시면적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유럽 -5%, 북미 -3.5%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은 2%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0년 이후 경기회복 추세와 더불어 전시산업도 부분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북미지역은 그 수준이 미미하고, 유럽지역은 아직까지 마이너스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시산업은 공급은 물론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북미와 유럽의 전시산업이 이미 성숙기 시장의 특성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시산업은 아직 성장기에 있고 경기침체의 영향을 북미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전시기업들은 아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인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성숙기에 도달한 유럽과 북미의 전시수요는 향후 경기회복 국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자국 전시기업은 물론 신규 전시사업을 개발하려는 유럽과 미국의 전시기업이 진출하면서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계 MICE산업의 성장은 아시아 지역과 같은 신흥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MICE 기업들이 성장성이 높은 이들 지역으로의 진출을 활발히 하면서, 성장의 과실을 지역내 기업이 아닌 이들 북미와 유럽의 기업들이 가져갈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홍콩은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전시산업 독점을 강화하는 형태로 관련 규정을 바꾸었는데, 홍콩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전시기업인 유비엠(UBM)과 같은 기업들이 이러한 규제가 민간기업의 창의성과 성장기회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향후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세계 MICE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성장의 과실을 과연 이들 지역의 업체들이 가져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이들 지역의 업체는 작고 영세한 반면, 이들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MICE기업들은 규모도 크고 시장개발 역량이 우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규제를 강화할 경우 유비엠(UBM)의 주장처럼 시장개발이 더디게 진행되어 산업성장이나 글로벌화가 타 경쟁국에 비해 뒤쳐질 수 있다. 신흥국 MICE시장이 성장의 과실을 누리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자국 MICE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일 것이다.

이 창 현 박사 /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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