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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Vol. 53오피니언커버스토리

[Vol.53 인터뷰]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김한석 이사장

이벤트산업, 리더십, 조합, 거버넌스
By 2023/09/0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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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오늘날 MICE산업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총체적인 맥락에서 바라보면, 이벤트 산업에 대한 법안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팬데믹 동안 다른 주류 산업만큼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관련 법안이 없더라도 전반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현재 마이스협회가 국제회의법에 입각하여 연간 25~30억 원의 지원을 받는 등 협회 운영과 함께 다양한 지원 활동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찾아온 사회의 전반의 위기와 함께 MICE산업의 전체 매출 70%가 고꾸라지고, 기업 대다수에서는 수익이 창출되지 못하였으며 업계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는 등 예상치 못한 수많은 어려움이 대두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MICE산업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는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변화되는 경제 질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관련한 법안 제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두 번째는 이벤트 산업 전반에 난립해 있는 협단체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벤트 분야의 협단체만 해도 약 7개가 넘는 상황이며, 관련한 학회 또한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는 이런 협단체들이 트라이앵글(Triangle) 구조에 기반해 하나의 조직으로 모임으로써 문체부와의 소통 채널이 되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조합에서는 직접 생산 또는 단체 표준 인증 등의 수익 사업을 선제적으로 정리해 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즈니스 이벤트’로 업계 용어를 정립 및 통합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비즈니스 이벤트로 가고는 싶지만, 현재로서는 MICE산업 내 주요 기관들의 명칭 통일도 아직 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를 정리하고자 하루 빨리 다양한 캠페인들을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한국MICE협회와 이벤트협회, 비즈니스이벤트컨벤션학회 등에서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8월 18일에는 한국MICE협회 20주년 모임을 통해 마이스 산업연합회를 만들고 공동 캠페인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볼 예정입니다.

Q2. 최근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 및 행사가 있다면?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2012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은 중소기업협동조합으로 약 100여 개의 조합사와 전국 1,000여 개 이벤트기획사와 이벤트산업 관련 업체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조합사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지속해서 고민 중입니다.
최근에는 이벤트산업 전 분야의 지원을 확대하고 이벤트산업에 대한 가치인정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 장치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벤트산업 분야 발전법을 발의하고, 관련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는 중입니다. 이벤트산업발전법이 제정된다면, 주관 부서인 문체부와 함께 연구용역 사업과 협회를 조성하여 정부의 지원을 받아 더욱 많은 활동들을 실천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내년 4월, 국회 개원 시 다시 한번 발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벤트산업의 표준화를 제시하는 단체 표준 인증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2019년 2월 제정한 ‘행사서비스’ 단체표준 인증업무로써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조합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매출 30억 이하의 소기업들 대상으로,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단체표준을 인증받은 기업들은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인 <기타행사기획 및 대행서비스>와 <축제기획 및 대행서비스>를 금액 제한 없이 지명경쟁 또는 제한경쟁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5개사가 교육을 이수 받았고 10월에는 5개사가 교육, 3개사가 컨설팅을 받을 예정입니다.

Q3. 조합 차원에서 추진하고 싶은, 또는 추진 예정인 사업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이벤트산업을 주제로 한 역사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이벤트산업의 역사 전체를 다루는 영상과 백서를 제작하고, 업계 내 특정 분야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관광과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 등 이벤트산업의 모든 분야를 삼위일체 함으로써 산업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아카이브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이 선행된다면, 추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MICE 관련 학과의 개설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로서는 컨벤션산업과, 문화콘텐츠학과, 전시경영학과, 관광이벤트학과 등 유사한 개념으로 파생된 다양한 전공들이 중구난방으로 편재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부분도 교육부와 함께 정리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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