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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Vol. 53오피니언커버스토리

[Vol.53 인터뷰] 2022-2023년도 UFI 회장 마이클 덕(Michael Duck)

UFI, 전시산업, 국제전시산업협회, 인력, 디지털 전환
By 2023/08/299월 8th, 2023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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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UFI에 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국제전시산업협회(The Global Association of the Exhibition Indusry, 이하 UFI)는 1925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된 국제적 전시주최자 협회입니다. 현재 전 세계 90개국에서 활동하는 5만여 명 이상의 전시산업 전문가들의 권익을 우리 기관이 대표하고 있습니다. UFI는 전시산업 동향에 대한 연구와 업계를 대표하는 소통기능,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교육 및 행사라는 네 가지 핵심 역할을 추진하며, 회원들의 권익을 증대시키고 전시산업의 인지도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지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UFI는 전시산업의 세계적인 중추적 기구로, 약 60개국의 국가 및 전시업계, 비즈니스 이벤트산업 부문의 협단체가 UFI의 회원으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UFI를 중심으로 한 이 연합체는 글로벌 전시산업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Q2. 글로벌 전시산업에서 최근 떠오르는 이슈는 무엇인가?
지난 3년은 참으로 변화무쌍했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2023년 주목해야 할 5가지 트렌드’에 관한 질문에 한 문장으로 간결히 설명해 드릴 수 없어 유감일 따름입니다. 다만, 오늘날 메가트렌드가 고객 중심성(Customer-centric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 인력의 재유입(talent retention) 및 산업의 적응력(Industry’s ability to adapt)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명백한 듯합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전시산업은 이전보다 더 심층적으로 고객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류 속에서 UFI는 전시회를 둘러싼 공급자와 수요자를 한데 모아 성공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혁신과 발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전시산업은 비즈니스 행사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인식에서 타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행사의 지식교류 기능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근본적 방안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두고 단순히 온·오프라인을 나누는 논쟁은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그저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전시산업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위한 창조적 도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산업의 혁신에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인재, 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인력확보에 대한 이슈로 전 세계 전시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좋은 인력들을 채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장 동력인 인력의 채용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은 필연적으로 맞물려 있습니다. 성장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전시산업의 비전을 보고 인재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즉,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새로운 형태의 도전적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혁신적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발전 모델에 관한 고민과 인력 문제를 함께 두고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Q3. 전시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UFI의 계획과 회장으로서의 비전은?
하반기에도 UFI는 전시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에 대한 아젠다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또한, 전시산업의 권익을 대표하는 소통의 기능과 연구 및 교육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입니다.
최근 UFI는 비즈니스 이벤트 레거시를 강조하고 있는 조인트미팅산업협회(Joint Meetings Industry Council), 국제컨벤션센터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onvention Centres이하, AIPC)와 국제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이하 ICCA)와의 G3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세 기관은 비즈니스 이벤트라는 대범주 아래 유관 산업 간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형 행사개최(Net Zero Carbon Events) 이니셔티브 수립과 같은 핵심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할 예정입니다. 회장으로서의 개인적 비전으로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꼽고 싶습니다.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요즘이지만, 언젠가는 우리 산업도 진정한 팬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리라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저부터 전시컨벤션산업의 비즈니스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전시산업의 정상화에 솔선수범하는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Q4. 글로벌 전시산업의 새로운 리더로서, 상기 계획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자면? 
거듭 강조하지만, 전시산업은 미래발전의 촉매제입니다. 기업과 기술, 무역을 넘어 사람과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우리의 희망과 염원을 기원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할이 원활히 기능하려면 무엇보다도 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UFI는 전시산업에 인재를 수혈하는 동시에, 젊은 인력들에게 더 나은 직업 기회와 긍정적 변화, 미래에 대한 희망,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로 ‘차세대 리더십 양성과정(New Generation leadership Grant, 이하 NGL)’입니다. 올해로 7년차를 맞이한 NGL프로그램은 최근의 인력난 해소를 목표로 대대적 프로그램 개편을 시도했습니다. ‘전시산업의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미션을 세우고 차세대 리더의 실질적 탄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강화한 것입니다. 10년 이하의 경력자라면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지원 가능하며 전시회 개최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이 제공됩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이번 한 해는 매우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많은 전시회들이 기후 변화 대응하고자 탄소 배출 관련 각종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분명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행보에 힘을 더하기 위해 UFI는 비즈니스 이벤트 분야 G3 기관들과 탄소 중립에 관한 라운드테이블(Roundtable) 회의를 마련하고, 지속적 논의의 장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Q5. 포스트 팬데믹 시대, UFI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역할과 기능은?
UFI는 전 세계 전시산업을 대표하는 조직입니다. 팬데믹은 우리 기관으로 하여금 기능과 역할을 재점검하는 계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UFI의 동력은 협력입니다. 앞으로도 60여 개국에 분포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새롭게 개발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전시회에만 국한하지 않고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으로 시야를 넓혀서, 더 큰 시장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최근 UFI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산업 표준 및 거버넌스 구축에 관한 그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ISO, 유엔 기구, OECD 등과 같은 세계 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는 UFI의 기능과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행보에 많은 기업과 기관의 동참을 바랍니다.

[참고자료] UFI 마이클 덕 회장 소개
2022-2023년도 UFI 회장직을 맡고 있는 마이클 덕은 글로벌 전시주최사 인포마마켓(Informa Markets)의 비즈니스개발 부문 부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1994년 홍콩무역박람회그룹에서 전시업계에 첫발을 들인 이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전시산업에서의 경력을 쌓으며 아시아 지역의 전시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인포마마켓의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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