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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3전략지속가능성트렌드

지속가능성도 기준과 도구가 필요하다

By 2023/09/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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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이 곧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시대다. 중요성에 대한 역설만을 반복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각국 주요 기관에서는 하나둘씩 ESG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지속가능 경영의 실천과 더불어 백서, 가이드북 등을 발간하며 확장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체제를 도입한 기업은 새로운 기회와 맞물려 성장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제는 MICE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기업 존속과 지속 발전에 직결되는 마이너스 요소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미 해외 MICE 선진기관에서는 지속가능 및 ESG 경영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통용되고 있는 국제 표준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국가 및 기관별로 수많은 ESG 이니셔티브1)가 혼재되면서, 국내로써는 어떠한 기준과 도구를 채택해야 하는지, 어떤 점을 중점으로 반영해야 하는지 등 총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 고에서는 글로벌 MICE 지속가능 경영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국내 MICE산업의 적극적인 ESG 이행 노력을 제고하는 데 힘을 싣고자 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속가능 경영 트렌드’…앞으로의 전망은?
글로벌 투자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지난 2020년 서한을 통해 ESG 투자의 촉발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2050 넷제로 달성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 계획을 요구함으로써 기업들의 탈탄소화(decarboniztion) 움직임을 가속화시켰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국제적 담론이 형성되면서, 투자자와 소비자도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재무적 가치만이 아닌 비재무적 가치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이윤 추구를 우선하던 기업들도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에 발맞추어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거나 자체적인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 동시에 ESG 관련 새로운 규제나 법안도 등장하는 중이다. 영국은 2025년까지 모든 기업에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유럽연합(European Union, 이하 EU)에서는 기업의 생산·공급망 전체에서 환경과 인권 보호 상황에 대한 조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 전면에 내세운 블랙록의 사례를 신호탄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가·사회 차원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의 정의는 국가 및 기관별 운영 목적, 사업의 특성, 이해관계자 등에 따라 더욱 세부적인 개념으로서 혼재되어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미래세대를 고려하면서 현시대의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에 직접적인 핵심가치를 ‘환경·사회문화·지배구조’로서 통합해 일컫게 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란 용어 자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발전 원칙을 추구하며 목표를 달성하려는 그 방향성 자체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지속가능성 우위 확보를 위한 국내 MICE 업계의 노력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국내 MICE 업계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MICE 유치역량을 강화를 목표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ESG 운영 가이드’를 발간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속 가능한 MICE’를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MICE 속 ‘ESG’란 “MICE 행사 개최 및 사업을 추진할 때 발생 가능한 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리스크와 중대성을 평가하고 MICE 행사에 적용하여 실행하는 도구”2)라고 설명하고 있다.
재무적 요소(경제)와 비재무적 요소(환경 및 사회)를 모두 분석해왔던 ‘지속가능 경영’과는 달리, ‘ESG 경영’은 모두 비재무적 요소(환경, 사회, 거버넌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MICE산업에서 추진해왔던 친환경, 지역특화, 공정 거래 등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CSR) 위주의 경영에서 보다 포괄적인 ESG 관련 이슈들이 추가되면서 지속가능성과 ESG의 적절한 융합이 강조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MICE를 위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앞으로도 더욱 강력한 법제화 및 고도화가 예견된다. 아울러, 진정한 지속가능 경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비전, 목표, 전략 등 경영 체계 전반에서의 맞춤형 재설계 작업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기본 개념과 정의를 바탕으로 각자의 전략에 적합한 ESG 요인을 분석하고 관련 리스크를 고려하여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대원칙이 전제되어있을 뿐, 여전히 수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MICE 업계에서는 어떤 활동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선진사례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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