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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1리서치오피니언전략전시회

“전시산업 지원정책도 환경변화 대응이 필요하다”

국내외 전시산업 육성 전략 분석
By 2023/03/03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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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국내 전시산업에는 패러다임 전환이 촉구되고 있다. 전시 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변화가 관련 업계에 거대한 전환(The great transformation)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지원정책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새로운 환경변화를 반영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한국전시산업진흥회는 ‘전시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효과적인 지원체계 연구’를 추진했다.

해당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국내 전시산업의 대형화·국제화·전문화’를 촉진하는 국내 전시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또한, 해외 전시선진국의 거버넌스 구성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전시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실시된 본 연구는 현재 국내 전시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내외부 이슈를 파악하고 현황을 진단하여 개선이 시급한 당면과제를 도출했다.

아울러, 전시산업의 발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국내외 전시산업의 거버넌스 현황과 우수지원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실정을 반영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국내 전시산업의 3대 당면과제지역균형발전, 인력난, 신규전시회

복합적 변화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요즘, 국내 전시산업은 혁신의 과도기에 놓여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전시회 개최 및 참가에 관한 의사결정에 ROI(Return on Investment)가 상당히 중요해졌음은 물론이고, ESG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거버넌스에 요구되는 역할과 참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4차산업혁명이 촉발한 새로운 유망산업 분야의 등장, 비즈니스의 글로벌화 트렌드 등도 국내 전시산업의 성장 전략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국내 전시산업에서는 질적 성장에 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오고 있는 데다, 수도권에 편중된 전시산업 발전 양상과 유사중복 전시회의 난립, 팬데믹 이후 더욱 심각해진 인력난 등도 성장을 발목 잡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첨단기술 관련 전시품목의 강세도 국내 전시산업이 해결해야 하는 숙제였다.

이 같은 시류와 현황을 바탕으로, 해당 연구에서는 국내 전시산업의 질적 성장을 실질적으로 도모하기 위하여 ▲전시산업의 지역특화 전략,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책, ▲새로운 유망산업 관련 신규전시회가 육성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3대 발전 과제로 진단했다.



지역특화 전시회 개발을 위한 지방 도시의 능동적 지원체계 구축

전시산업의 지역 발전이 고루 잘 이루어진 해외 선진국의 공통점은 전시산업에 관한 지방 도시의 능동적 지원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전시산업을 통한 무역 증대를 목표로 지방정부에서 전시산업에 대한 강한 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독일 연방경제기후부(Federal Ministry for Economic Affairs and Climate Action)의 지원 아래 독일전시산업 협회(Association for the German Trade Fair Industry)가 자국 전시산업 육성지원과 관리에 관한 역할을 큰 틀에서 수행한다면, 지역별 전시 산업의 활성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주체는 각 지방 정부들이다. 독일 지방 정부들은 전시장 건립 및 운영사업을 지원함은 물론, 해당 전시장1)을 활용한 지역 주력산업 연계형 전시회를 개발하여 지역특화 전시회가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기업들이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단체관 및 개별 참가비 지원도 내놓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지역의 무역전시회들은 사업자단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성하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 물론, 독일만의 고유한 기업 현황도 빼놓을 수 없다. 독일의 경제를 견인하는 ‘미텔슈탄트 (Mittelstand)’2)들이 지역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지방 도시들은 이러한 지역 경제기반을 십분 활용하여 해당 지역만의 역량 있는 특화전시회를 개발해내고 있다.

캐나다 사례도 참고할만하다. 캐나다는 ‘비즈니스 이벤트(Business event)’라는 명목 아래, 주력산업 육성 기반으로서 전시컨벤션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의 중앙정부는 각 주도별 특화산업 분포도를 바탕으로 전시컨벤션산업의 지역특화 방향을 제시했다. 실질적 육성과 실행 측면에서는 캐나다도 지방정부의 역할이 크다. 각 지방 도시들은 도시마케팅기구를 설립하여 지역의 특화된 전시컨벤션이 유치 및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함3)은 물론, 지역 주력산업에 관한 투자유치 등도 총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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