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MICE산업의 전망에 낙관적인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노스스타 미팅스 그룹(Northstar Meetings Group)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Pulse survey)에 따르면, 최근 집합 모임 관련 예약 건수가 거의 두 배로 증가하였으며 81%의 행사 기획자들은 올해 안으로 대면 행사의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불확실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대면 행사를 자유롭게 개최할 수 있는 때가 온다고 하더라도 회의 기획자들은 참가자나 참가업체로부터 행사의 안전성에 관한 문의를 끊임없이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대비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행사 기획자들을 위한 4가지 대처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정상화에 대한 불안감을 이해하라
오랜 기간 집에서만 머물다가 정작 그토록 갈구하던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묘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완벽한 안전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벗어남에 따른,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러한 현상은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다시금 사회 활동을 시작할 때 오는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학계에서는 이를 ‘재진입 불안(Reentry Anxiety)’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불안 치료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릴리 브라운(Lily Brown) 연구원은 재진입 불안을 가진 사람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유형’과 ‘사회 활동 결여로 재개가 힘든 유형’이다. 첫 번째 유형은 집에서 나와 다시 바깥 생활을 시작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들이 밖으로 나오려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이 납득할 수준만큼 제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 첫 번째 유형에 비해서는 외부 활동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지만, 행사에 오래 머물지 않거나 행사 참여 건수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