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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4_Trend&Insight] 친환경 야외 이벤트 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야외 행사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글로벌 이벤트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감염병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참가자 경험의 다양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야외행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MICE 업계도 마찬가지다. 물론 MICE 행사는 학술적인 지식 또는 비즈니스 교류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이벤트와는 차이가 있어, 모든 프로그램이 실외에서 진행되는 형태보다는 일부 부수적인 행사를 야외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야외 MICE 행사는 어떻게 준비되어야 할까. 업계 전문가들은 친환경에 초점을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행사 운영은 참가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행사 이해관계자 모두가 자연 보호에 기여하게 되므로 여러 방면에서 참가자 만족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제 MICE 행사도 자연친화적 행사 운영을 위한 표준을 마련할 때다.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데에는 유관 분야의 선례를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영국 실외이벤트산업협회(National Outdoor Events Association, NOEA)가 소개한 친환경적인 행사 운영 사례를 살펴보았다.

친환경 행사를 위한 필수항목은 총 5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행사 개최 시 필요한 에너지(전기 등), 물품 및 자원, 식음료, 이동 및 지속가능성 관리지침 등이다. 현장에서는 행사 운영에 필수적인 전기 사용 절약과 친환경 발전 방식,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지침이 필요하고, 물리적 이동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참가자의 교통 수단 및 물류 운송 방법도 고민되어야 한다. 게다가 식음료의 재료 및 적정 제공량과 소비되는 비품의 형태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사례 ①] 적정 기준에 맞춘 친환경 발전 전략으로 디젤 연료 19% 저감
글로벌 이벤트 장치 렌탈 업체인 피어스하이어(Pearce Hire)는 자체적으로 수립한 친환경 행사 운영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이 개최하는 야외행사 중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베리 세인트 에드먼드 크리스마스 페어(Bury St Edmunds Christmas Fayre)는 효과적인 에너지 저감 성과를 보여 친환경 야외행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피어스하이어의 크리스마스 페어는 베리 세인트 에드먼드 대성당 인근에서 개최되며, 매년 3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B2C 이벤트다. 시즌을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용품과 선물을 구매하려는 참관객들이 대거 모인다. 부스운영 시간이 밤늦게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과거에는 행사 운영에 소요되는 전력량이 상당하다는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피어스하이어는 친환경 행사운영 이니셔티브를 마련하여 행사의 맹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적정 기준에 맞추어 소비량에 제한을 둔 발전기를 사용하며, 모든 부스에는 LED 투광기를 이용해 적은 전력으로도 넓은 면적을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낮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이용하여 야간에 사용할 전기를 미리 충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상당한 성과로 이어졌다. 행사 운영일수가 늘어나고, 참가부스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는 오히려 전년대비 디젤 연료 소비량이 19%나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②]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입장권 팔찌로 ‘탈플라스틱’에 기여
MICE산업에서도 입장권의 역할을 하는 목걸이형 이름표가 늘 골칫거리였다. 많은 주최자들이 재활용을 위해 행사장 출입구에서 열심히 회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참가자의 공감이 부족하여 1회 사용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없애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B2B 행사에서는 참가자 간의 교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름표의 역할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책을 마련하기 위해 그린벨트 페스티벌이 도입한 노르딕 리스트밴드(Nordic Wristbands)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린벨트 페스티벌을 비롯한 야외 공연행사는 입장권 구매자를 구분하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목걸이형 이름표나, 코팅된 종이 팔찌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소재들은 사용 후 바로 폐기되거나, 재활용이 가능하더라도 회수가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었다. 2019년 행사에서 그린벨트 페스티벌이 활용한 노르딕 리스트밴드는 대나무와 삼(또는 마), 천연 면소재로 만들어진다. 노르딕 리스트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폐기 이후에도 탄소 배출로 이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해되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사례 ③] 대중교통 이용 시, 입장료 할인 혜택 제공
행사는 기본적으로 지역 이동을 수반한다. 그러나 행사를 둘러싼 많은 요소들 가운데 이동에 관한 것들은 대부분 탄소 배출과 연관성이 높다. 항공편은 물론이거니와 무분별하게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이에 많은 실외이벤트 주최자들은 대중교통과 연계하여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친환경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영국의 공연이벤트 샴발라 페스티벌(Shambala Festival)은 참가자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따라 입장료를 달리 책정한다. 광역버스(Coach)를 이용하거나, 기차, 자전거를 이용하는 참가자들은 일정 비율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주최자가 특정한 요일 및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증빙자료를 소지한 참가자는 무료로 행사장 입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캠브릿지 포크 페스티벌(Cambridge Folk Festival)은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행사장에 도착하기까지 이용한 교통수단에 대한 정보를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다. 행사 주최측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탄소배출량을 산출하여 현황을 공개하고, 자연 친화적 교통수단에 대한 참가자들의 긍정적 태도 변화를 장려하고 있다.

[사례 ④] 행사 후 남은 식재료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관련 협단체의 협력을 통해서 이니셔티브가 수립된 사례도 있다. 이벤트 산업의 친환경화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그리너 페스티벌(Greener Festival)과 영국식음사업자협회(Nationalwide Caterers Association)는 2015년 ‘8th Plate’라는 식재료 기부 프로젝트를 기획,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두 기관은 행사 주최자들이 행사 개최 후 남은 식재료 및 음식들을 해당 개최지에 기부하고 지역 기근 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8th Plate 기부 프로그램이 처음 시행된 해에 무려 23톤에 가까운 식재료가 각 지역에 기부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ICE산업의 경우 미국에 소재한 컨벤션센터(예: 라스베이거스, 롱비치 등)를 중심으로 유사한 활동이 관찰되고 있으며, 8th Plate 프로젝트와 같이 관련 산업분야와 협력체를 이루어 이벤트 산업 전반에 장려될 수 있는 체계적 이니셔티브도 추진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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