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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트렌드

[편집장칼럼] 기술 이용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할 때

By 2020/01/016월 14th,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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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은 주 교수/발행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컨벤션이벤트경영학과교수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

 

기술 이용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할 때

유독 따뜻했던 겨울도 이제 지나가고 입춘을 지나 봄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겨울을 보내면서 주변인들 과 지구온난화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눈듯하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도 있었고,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있 었지만, 봄 같았던 지난 겨울은 누구에게나 이상한 날씨였던 것이다.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기사로도 보고, 뉴스로 듣고 했지만, 이제는 ‘정말 위험하구나, 나도 뭔가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MICE 및 관광산업은 환경오염에 있어 피해갈 수 없는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관광지로 이동하기 위 해서 혹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비행기, 기차,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수많은 사람이 타고 움 직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aperless 행 사를 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지속가능성 실천 방법을 적용해 보려하지만, 이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니다. 환경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법은 기술의 활용이다. 우선 paperless 행사를 위해 참가자용 App의 활성화, 참가자에게 상품을 보여주기 위한 AR/VR/MR 등의 디스플레이 기술 활용, 채식 위주의 만찬 메뉴 제공과 지역 산지 식품 활용, 불필요한 기념품 삭제, 텔레컨퍼런스 혹은 텔레프레즌스를 활용한 회의 등이 떠오른다.

현재 국내 MICE 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들을 살펴보면, 간단한 앱, 실시간 질의응답, 보편화는 안 되었 지만 텔레프레즌스, 홀로그램 혹은 프로젝션 매핑을 통한 이벤트, 미디어 파사드 등이 있다. 주로 행사  진행 중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들이 다른 기술보다 많이 활용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주최측이 행사를 어떤 가치관으로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기술의 활용은 처음 시작은 투자비용이 발 생되는데, 주최기관은 행사에 즉각적인 가시적 효과가 없는 부분에 대한 투자는 꺼리고 참가자가 바로 반응을 보여주는 단기적 성과가 보이는 부분에만 투자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등록을 실시 해 참가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거나, 인공지능 서비스를 도입해 참가자에게 적합한 세션을 추천해 주 는 것과 같은 행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가시적 성과와는 거리가 있는 항목에 대한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동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MICE 산업에서 기술의 접목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주최자들의 국제회의, 컨벤션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해당산업 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수준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40호에서도 다루고 있는 해외 MICE 산업 동향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각 산업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런 흐름이 MICE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분석하고 있다. 국제회의, 컨벤션, 미팅 등에서의 행사 변화를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수집하고 분석하면 개별 산업의 추세 분석도 지난 해 성과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것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시행될 수 있고, 참가국별 참가자 성향 조사도 가능해져 향후 참가자 유치 마케팅 전략수립에도 활용될수있다.

주최자뿐만 아니라 향후 Meeting Technology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컨벤션센터를 보유하 고 있는 지자체와 컨벤션센터 운영자들의 기술에 대한 필요성 인식도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신규 컨벤 션센터가 건립되고 있고, 기존 컨벤션센터도 확장을 하고 있는 현시점에 건립단계에 인프라로 기술이 들어가 있으면 향후 이를 활용하는 이용자 입장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어떠한 형태로 센터를 건립할 것인지, 현재 수준 가장 최신기술을 어떻게 설계에 담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 문제와 더불어 Meeting Technology에 대한 관심과 활용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여 효과를 증대시킬지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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