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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마이스산업의 부가가치창출

메르스가 지나가고 서서히 국내 MICE 산업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작년에는 세월호 사건, 올해는 메르스와 북한의 느닷없는 전쟁 엄포로 한참 한류의 탄력 받아 상승하고 있었던 분위기에 참 힘이 빠지는 시간들이었다.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대한민국 MICE 산업이 한 숨 돌리며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호에서는 그 동안에도 몇 번 다뤘던 경제적 파급효과를 한 번 더 다루고 있다. 과거 기사들과는 사례 지역의 차별화를 두고 분석해보았다. MICE 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여러 번 강조해도 늘 부족한 부분이기는 하다. MICE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참가자, 참관객, 참가업체가 국내 MICE 행사에 참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활동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UIA 순위 상승용 국제회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비가 발생하는 행사를 발굴하고 유치해야하며, 기존의 행사에서도 소비가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얼마 전 창원에서 개최된 네트워크샵은 MICE 복합단지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향후 추진되는 MICE 복합지구 또한 철저하게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어떤 시설들로 MICE 복합지구가 구성되어야 파급효과가 클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데 있어 당장의 이익만이 아니라 산업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설들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1회성 행사 개최가 아니라 신규 행사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는, 또는 한번 참가했던 참가자가 또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다양한 가격대의 숙박, 교 통·편의시설 이외에 참가자의 체류를 길게 만들 수 있고, 참가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요소의 개발이 시급하다. 요새 유통업계에서는 쇼루밍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쇼루밍(showrooming)'이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쇼핑몰의 전시장화 되어 실제 소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확인만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외국인 참가자가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목적은 회의 참가가 맞지만 우리 업계에서 원하는 것은 그들이 개최도시를 관광하고, 탐색하여 다시 또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본연의 참가목적에서만 만족을 취하고, 그 외의 관광, 레저, 휴식에는 관심을 갖지 못한다면 이는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서울관광마케팅은 요새 코엑스에 참가한 외국인들을 어떻게 강북 등지의 타 지역으로 불러 관광 혹은 소비를 하게 하느냐가 문제점이라고 한다. 국내 대표적인 MICE 복합지구이고, 다른 나라에서 조차 벤치마킹을 오던 코엑스가 오히려 외국인들을 한 군데에서만 돈을 쓰게 만드는 '원 앤 온리 스탑(one & only stop)' 장소로 만들고 있다. 이는 결국 쇼루밍과 같은 결과를 야기하여 국제회의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코엑스만 보고 가게 한다. 코엑스 만 보고 간 외국인 참가자는 다음번에 동일한 행사를 또 코엑스에서 한다면 워낙 편리한 경험이었으니 다시 방문할 수 있겠지만, 과연 더 많은 돈을 쓰기 위하여 가족들과 서울 혹은 한국에 와봐야겠다는 계획을 할지 의문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제로 다루면서 요새 국정 감사기간기이다보니 한 가지 정리하고 싶은 점을 얘기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국정 감사기간 동안 많은 의원님들께서 고용이나 생산유발효과 수치가 이렇게나 큰데 실제 고용이 이루어졌는지, 액수만큼의 생산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물으신다고 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해당 산업을 통해 전 산업에 걸쳐 발생하는 유발효과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수치부분은 MICE 산업에서만 발생하는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더 강조할 부분은 경제적인 파급효과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의 중요성이라고 생각한다. 주최단체라면 행사의 ROI 분석이 중요하나 산업의 정책적 방향성을 설정하는 자리에서는 경제적 파급효과보다 장 기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주면 좋겠다.   윤 은 주 교수/ 공동편집장
에디터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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