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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MICE산업, 문화, 기술, 이종 산업과의 융복합 통한 창조와 혁신이 성장의 열쇠

By 2016/05/123월 13th, 2020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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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2_0918501월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된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의 주제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다. 올해 WEF의 회의 주제는 지난 해 11월에 정해졌는데, WEF는 ‘제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 혁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 3D프린팅, 자동차의 자율 주행기능, IoT,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이 4차혁명으로 태어나게 된 주요 기술의 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디지털, 바이오 등 기술 사이의 융합으로, 전문가들은 이 융합으로부터 새로운 창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융합에 따른 4차 산업혁명이 낳을 변화의 속도와 범위는 과거와 비교가 안될 만큼 충격적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클라우스 슈밥 WEF회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하고 있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 혁명의 직전에 와 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산업과 경제, 고용, 사회, 정부 형태까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이 긍정적인 변화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WEF는 지난 18일 ‘미래고용보고서’를 발표하며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사회적 변화로 자동화, 소비자와 생산자 직거래 등이 활성화되면서 2020년까지 510만 개의 직업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역시 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은 자본과 재능, 최고의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하위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불리하다. 장기적으로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민주주의에 매우 심각한 위협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국가와 기업, 개인은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의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플랫폼’, 일본의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상호 협력을 위한 글로벌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기 위한 경쟁 및 협력 단계에 있다. 한편 제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는 거대 위기와 거대 기회의 시나리오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선진국 MICE산업에도 변화와 혁신을 몰아오고 있다. 가장 앞선 국가는 ‘산업 인터넷’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미국이다. 미국의 컨벤션전문가경영자협회(PCMA)는 이미 2012년 연례총회에서 온오프라인 행사의 연계를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미팅(hybrid meeting)을 주제로 전체 세션을 절반을 할애하였다. 4차 산업혁명의 큰 방향성 중의 하나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이버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서 지능형 CPS(cyber-physical system)를 구축하는 것인데, 그 전 단계에서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행사유형으로 하이브리드 미팅을 다룬 것이다. 이른바, 미팅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미국은 가장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더스트리(Industry) 4.0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독일 역시 마찬가지이다. 국제전시회가 가장 발달한 국가인 독일은 독일전시산업협회(AUMA)를 통해 자국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에게 ‘Trade Fair Benefit Check Program’을 제공하여 어느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이 기업들에게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지를 분석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일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은 자신이 참가하기에 가장 적합한 전시회를 분석하여 선별하는 것은 물론, 전시회 참가 후 투자수익률까지 자동으로 분석하고 계산할 수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러한 솔루션은 독일이 국제전시회 넘버 원 국가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국내 MICE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제4차 산업혁명을 요약하면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사회로의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은 한류라는 문화와 높은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이다. 이러한 문화와 기술을 연결하고 융합하여, 더 나아가 이종 산업까지 연결성을 확대하여 MICE산업의 새로운 수요창출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역별 특화 컨벤션은 지역산업과 컨벤션을 연결한 새로운 수요창출 방식의 예이다. 이제는 문화와 기술을 MICE산업과 어떻게 연결 혹은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이러한 혁신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이창현 박사/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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