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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위기의 2016년 MICE산업

By 2016/05/123월 13th, 2020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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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MICE 업계는 어떤 화두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고 자문도 해본다. MICE 산 업에 종사하면서 어떤 한 해도 쉬운 해는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유독 2016년은 진짜 위기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 리는 듯하다. 통상적으로 짝수 해에 대형행사가 많고 일반 행사도 풍성하다고들 하는데 올해는 대규모 행사라고 할 만한 행사는 로타리대회 정도인 듯하다. 하지만 단순히 대형 행사가 없어서 위기라고들 모두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 유난히도 위기라는 소리를 더 듣는 이유는 단지 업계만이 아니라 학계에서도 관에 계시는 분들도 우리 산 업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얘기하기 때문인 듯하다.

열정 페이, 청년일자리 등의 문제는 사실 한두 해 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실제로 우수한 인력이 우리 산 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고, 현재 우리 업종에 있는 많은 자원이 다른 산업으로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 피부 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한동안 여러 대학에서 컨벤션학과를 개설하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컨벤션 전공이 대학에 서 점점 사라지고 있고, 학생들의 관심도도 스펙만 높게 요구하고 종사자가 받는 혜택은 척박한 업종이라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PCO나 관련 서비스 업체에 근무하던 종사자들도 행사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직을 하기 보다는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에 더 많은 급여와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는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이 증가 하고 있는 추세이다.

MICE 산업은 종사자의 상당수가 비전공자이고, 종사자들도 MICE 분야 전공의 필요성을 중요시하지 않는 대표적 인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직종이다. 심지어 업체에서 직원 모집시 강조점으로 “전공불문”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 다. 이는 학계와 업계 모두의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 산업이 외형적으로는 UIA 3위, 4위를 하고 있지만 몇 해 전 선정된 “신성장 동력 산업”의 구실을 제대로 해왔는지, 그래서 미래모습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는 결과는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원인이 있다. 학교는 하루가 다르 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미래 컨벤션의 모습을 제시하고, 발전된 컨벤션을 운영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노력을 게을리 했고, 업계는 스스로 전공이 필요 없는 직종으로 얘기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업종으로 직무를 폄하시 키고 있다. 과연 우리 업무가 어떤 전공을 했건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일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 아무나 열심히만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전문가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주최자 에게 요새 유행어처럼 가성비 좋은 행사를 제안할 수 있는 컨설턴트 역할을 해야 한다. 변화하는 세상을 읽을 수 있 는 준비를 하고 미래형 컨벤션을 미리 그려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다. 비록 2016년을 맞이하면서 산관학에 서 모두 위기론을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다시 준비를 하면 2017, 2018년에는 위기론이 아닌 정말로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MICE 산업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MICE Insight 내용을 보다 충실히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다짐을 하며 독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윤 은 주 교수 / 공동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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