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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MICE산업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과 구현의 수준은?

By 2016/05/129월 25th, 2019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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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시리즈 부터 ‘삼시세끼’까지 요새 나영석 PD의 연출 프로그램이 예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나영석 PD는 기존에도 KBS에서 1박2일을 성공시킨 PD이지만 시청자들에게 회자되는 강도는 지금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더 센 듯하다. 공영방송이라는 안정적인 환경에서보다 작은 케이블에서 어떻게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을 만들언 낼 수 있을까? 방송은 잘 몰라도 방송국의 환경적 요소보다 나영석 PD와 그 팀에서 발휘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힘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번뜩이는 창의적 소재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보고, 그에 대한 반응이 SNS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기획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부터 출발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현실화시키는 능력도 중요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발굴과 이의 실현이라는 두 과정이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쯤 뒤돌아봐야할 것 같다. 국내 MICE 산업에 얼마나 창의적인 생각이 발생하고 있을까? UIA 3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대한 과제에 얼마나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가? 신규회의 창출, 더 많은 국제회의 유치, 국내회의의 국제회의화 이외의 아이디어를 아직 들어보지 못한 듯하다. 그나마 창의적이라면 굳이 UIA라는 프레임 갇혀 있을 필요가 있느냐 새로운 목표를 정하자 정도이다.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리 전술 차원의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이는 근본적인 변화를 바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되지 못한다. 보다 의미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타산업, 타학문과의 교류에 바탕을 둔 융복합환경과 새로운 경험이 먼저 투입되어야 한다. 안쓰러운 점은 우리 MICE업계종사 중 어느 누구도 새로운 무엇이 투입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그 다음으로는 실현되어야 한다. 얼마 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학자가 서울에 모여 토론을 했다. ‘세기의 토론’이라고 광고된 이 행사에 필자도 참 많으 관심이 있었지만, 참가비가 워낙 높아 직접 참여는 못했고, 주변에 다녀온 지인이 몇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두 학자 자체가 토론을 어떤 주제로 할지조차 참 의문스러운 행사였다. 그래도 ‘세기의 토론’이라는 카피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참가자 유치에는 더 없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참가비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하지는 않았다. 사실 대부분이 저런 걸 기획했냐고 할 정도 였다. 주최자 입장에는 참가자 등록금 수익만 생각한다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겠짐나, 긴 호흡으로 생각한다면 주최자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행사로 평가될 수 있다. 지금 우리 MICE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굴과 이에 대한 구현이 시급한 과제이다.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작업도 이를 실현하는 전문성이 모두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 산업의 모든 키플레이어들이 나영석 PD 만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하다. 또한 비록 규모는 작은 케이블 회사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성공하듯이 우리 업계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겸비한 인재가 뛰어들고 싶으 매력성을 회복해야겠다. 국제회의육성에관한법률이 1996년에 제정된 이후 이제 내년이면 20년이 되어간다. 지난 20년동안 MICE산업의 성장이 향후에는 어떠한 형태로 진화되어야 하는지 고민을 시작해야겠다.

 

윤 은 주 교수 / 공동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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