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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Bleausre(Business+Pleasure) 트렌드가 컨벤션 시장에 시사하는 것

By 2016/05/129월 25th, 2019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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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2_091850작년부터 비즈니스 여행(business tourism)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또 오른 블레저(bleasure) 현상이 회의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 회의 및 컨벤션관련 전문 잡지인 미팅앤컨벤션(Meetings & Conventions)이 최근 회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와 ‘레저’의 결합 양상은 최근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저(bleisure)란 업무와 건강한 개인 생활을 결합한 개념으로 비즈니스(business) 와 레저(leisure)를 조합한 것으로, 비즈니스와 레저를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호텔과 여행지가 블레저(Bleisure)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냈다. 최근 들어 업무(work)와 놀이(play)에 대한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데, 블레저는 돈의 가치를 출장 중 여행을 통해 두 배로 만드는데 의미가 있다. 블레저 여행객들은 금요일 오후에 회의가 끝난 이후의 시간과 주말에 여유를 즐길 장소를 찾는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높인다. 잠재적 스트레스인 출장이나 회의 참가를 세계 어느 도시에서 하든 간에, 관련 업무가 끝나면 그 도시의 문화적 의미와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이른바, 1982년부터 2004년에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18세~30세 사이의 연령)의 직장인들에서 두드러진다. 글로벌 온라인 호텔예약사이트인 익스피디아(Expedia)가 전 세계 4개 지역(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태평양지역)의 18세 이상 비즈니스 여행객 8,535명을 대상으로 여행과 레저 관광에 대한 태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밀레니엄 세대의 62%가 출장이 끝난 후, 바로 개인 휴가로 기간을 연장하여 업무와 레저를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31세~45세가 51%로 높았고, 46세~65세는 37%로 가장 낮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회의 개최일수가 감소하고 회의참가자의 체류기간이 줄어들면서 회의참가자의 소비지출액이 감소하고, 회의개최의 부가가치 역시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의 개최도시들이 회의참가자의 체류기간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회의-관광 연계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컨벤션센터 내에 지역관광정보센터 운영을 통해 회의참가자의 소비지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 50대 전시장에도 포함되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전시장은 ‘회의참가자들이 회의업무가 종료된 이후에 무엇을 할까?’ 라는 콘셉트의 애프터워크(After Work)센터 운영을 통해  회의참가자의 흥미를 끌만한 공연, 쇼핑, 관광지, 스파 등의 상품정보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회의참가자의 소비지출을 유도하고 있다.

블레저 트렌드는 회의참가라는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회의 참가자 수가 점차 증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회의 참가자의 체류기간 늘리기를 목표로 하는 컨벤션뷰로에게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미 세계적인 호텔체인과 회의목적지(destination)들이 블레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개발하여 마케팅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비롯한 비교적 젊은 회의참가자 그룹들이 이에 대한 수요가 높고, 40대 중반이상에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회의 개최일수 감소로 고심했던 회의 개최도시 입장에서는 회의참가자의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다만, 관건은 블레저 고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결합상품을 만들어 내는가이다.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블레저 트렌드를 잘 활용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회의시장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회의도시와 컨벤션뷰로는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이창현 박사/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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