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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비즈니스와 복합문화도시로 재탄생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유흥의 도시에서 MICE 중심의 비즈니스 및 복합문화도시로 변모
By 2016/05/117월 1st,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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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주로 도박과 오락으로 명성을 떨쳤던 라스베이거스가 활기 넘치는 문화 공간과 흥미로운 레스토랑, 풍성한 볼거리를 두루 갖춤과 동시에 연중 내내 각종 회의 및 전시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이벤트가 계속되는 MICE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본지에서는 최근 라스베이거스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또 변신을 시도하게 된 데에는 어떠한 배경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였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변신의 중심에 있는 MICE산업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라스베이거스 사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순서┃
1. 라스베이거스, 전시컨벤션 도시로의 도약
2. 카지노 도시에서 복합문화도시로의 변모
3. 라스베이거스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 계획 : 국제비즈니스 도시로의 변모를 新 프로젝트
4. 끊임없는 투자와 재정비를 통한 도시경쟁력 제고 : 국제비즈니스와 복합문화도시로의 변화 이끌어

 

1. 라스베이거스, 전시컨벤션 도시로의 도약

라스베이거스와 MICE산업

지난 9일(2016년 1월) 지상 최대 첨단 테크놀로지 전시회인 2016년 CES 박람회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CES2016에는 140개국 160,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500억 원(2,1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라스베이거스는 이제 더 이상 카지노 도시가 아닌 비즈니스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CES를 비롯한 자동차부품박람회(AAIW Show, 14만명), 국제방송기자재박람회(NAB, 10만명), 국제의류박람회(Magic Show, 춘·추계 각 8만5천명) 등 각종 주요 전시컨벤션 행사들이 있다.

이 같은 국제 행사를 개최하게 되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대표자들이 모여 국제 비즈니스를 창출함과 동시에 라스베이거스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D호텔의 부사장인 마이크 팜(Mike Palm)은 “국제행사 참가로 인해 호텔 객실 이용률이 급증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카지노, 레스토랑, 바, 기타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고 말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이제 MICE산업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각종 전시컨벤션 행사가 2만 2천 건이 넘고 행사 참가로 인한 방문자 수가 520만 명(전체 관광객의 약 13%를 차지),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무려 74억 달러(약 9조원)에 달하고, 6만 1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한다.

이처럼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컨벤션 도시로서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데, 미국 내 컨벤션 도시들의 순위를 발표한 한 조사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2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객실 수 15만개, 총 100만㎡ 규모의 회의공간, 국제공항 보유, 공항에서 도시로의 접근성,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은 라스베이거스를 세계 최고의 컨벤션 도시로 만들어줄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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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시에서 비즈니스, 복합문화도시로의 변화 시도

흔히 라스베이거스하면 화려한 불빛이 밤새 꺼질 줄 모르는 네온사인의 도시이며, 휘황찬란한 호텔들의 카지노가 먼저 연상된다. 실제로 카지노와 네온사인은 이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사실 라스베이거스는 원래 주민 수가 불과 800명이던 황무지의 오지 마을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거주 인구 200만 명에 매해 4,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드는 대도시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했다. 불과 한 세기만에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이 사막의 오지마을을 거쳐 갔으며, 카지노를 중심으로 기적과도 같은 경제적 번영을 이뤘다. 그런데 왜 라스베이거스는 변신을 시도하는 것일까?

2008년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더 이상 카지노 한 가지만으로는 다른 도시와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하와이 등 2개 주를 뺀 48개 주가 카지노 등 도박을 허용하고 있다. 그 동안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도시로 포지셔닝한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도시 재정비를 통해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이번 변화의 주제는 복합 문화지구 및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의 재탄생이다. 즉 가족단위 휴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회의 참가자들이 점차 비즈니스와 여가(레저)를 결합한 블레저 추구 경향이 증가하면서 라스베이거스가 컨벤션 도시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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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스베이거스가 도박의 도시에서 밝은 엔터테인먼트 도시로서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라스베이거스의 노력은 2000년대 초 부터 시작되었다.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쇼인 태양의 서커스와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마술쇼 등의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워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포지셔닝 하였다. 이후 라스베이거스는 점차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시컨벤션 산업에 눈을 돌렸으며, 현재는가족 단위 휴양객 뿐 아니라 비즈니스 방문객과 국제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이는 라스베이거스가 진행한 캠페인과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 ‘라스베이거스는 당신을 즐겁게 해주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습니다(We’re here to do more than entertain you)’라는 문구는 행사 주최자들을 대상으로 ROI측면에서 수익과 성과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 다른 캠페인에서는 ‘라스베이거스는 모든 회의를 즐겁고 흥미롭게 만든다(Las Vegas makes every meeting exciting).’는 슬로건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된 회의개최장소로서 라스베이거스를 홍보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2013년 10여년에 걸친 장기프로젝트인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의 개발 계획을 발표하였고, 현재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계획에는 컨벤션센터 증축과 더불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역을 네바다 남부 지역(Southern Nevada)의 교통 허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복합문화지구로의 변화는 향후(2023년~2025년 완공예정)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와의 결합으로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지구의 개발은 컨벤션 개최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컨벤션센터 확충과 더불어 센터 인근 시설을 집적화하면 회의참가자의 소비지출을 촉진시켜 국제회의 개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복합지구로 조성하게 되면, 관련 개발 사업이 진행되어 투자유치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개발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다.

 

 

2. 카지노/유흥도시에서 복합문화도시로의 또 한 번의 변화

라스베이거스에서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라스베이거스 도심인 ‘다운타운’과 카지노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남쪽의 ‘스트립(Strip)’지역이다. 라스베이거스가 블레저 방문객으로부터 각광받는 도시가 된 데에는 컨벤션센터와 같은 비즈니즈 장소와 호텔-레스토랑-관광지가 모두 인근지역에 몰려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이들은 모두 가까운 곳에 밀집되어 있어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걸어서 모든 곳을 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버스, 택시, 셔틀차량, 자동 모노레일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북적이는 남쪽에 비해 꽤 오랜 기간 정체기였던 도심은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는데, 이제 이곳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다양한 경험의 기회가 넘쳐난다. 라스베이거스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1) 프리몬트 이스트 엔터테인먼트 지구와 라스베이거스 예술 지구

고급 문화예술부터 키치를 아우르는 라스베이거스 예술 지구

라스베이거스는 문화·예술적으로 명성이 높은 도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사실 라스베이거스는 ‘예술 지구’가 지정된 몇 안 되는 미국 내의 도시 중 하나이다. 18개 블록에 걸쳐 조성되어 있어 ‘18b’로 불리는 예술 지구는 이제 주변지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40개에 달하는 갤러리와 공예품 스튜디오, 미술관이 들어섰고, 디자인 숍과 부티크, 세련된 레스토랑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수준 높은 고급 문화예술부터 키치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예술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카지노와 화려한 쇼로 명성을 떨치던 라스베이거스는 이제 폭넓은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변모하여 방문객에게 더 풍부한 옵션을 제공한다.

 

재정비 프로젝트를 통해 명소로 거듭난 프리몬트 이스트 엔터테인먼트 지구

도심에 위치한 ‘프리몬트 이스트 엔터테인먼트 지구(Fremont East Entertainment District)’에는 멋진 음악 클럽과 갤러리, 레스토랑과 술집 즐비하며,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생기 넘치는 라스베이거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지구는 라스베이거스 시의 주도 하에 2002년 만들어졌으며, 2007년 지구 재정비 사업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2007년 라스베이거스 도시개발공사(Las Vegas Redevelopment Agency)와 프리몬트 이스트 소유주(Fremont East property and business)가 민-관 협동으로 575만 달러(한화 69억 원)를 투자해 보행자 친화적 거리 디자인, 레트로 풍의 네온사인 등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빈티지풍의 라스베이거스로 지구를 재정비하였다.

프리몬트 이스트 엔터테인먼트 지구는 총 6개의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지구의 중심인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Fremont Street Experience)’에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공중에 설치된 줄에 매달려 타워와 타워 사이를 이동하며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슬롯질라(SlotZilla)’와 대규모 스크린(지상 27m 높이, 길이 457m, 폭 27m)에서 감상하는 ‘비바 비전 라이트 쇼(Viva Vision Light Show)’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에서는 거리음악가에서부터 세계적인 스타까지 다채로운 음악가들의 라이브 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다양한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는데, 가령 ‘뱅어브루잉’ 양조장 투어에 참가해 맥주를 맛보고, 미국 TV프로그램에 등장한 전당포도 방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줄지어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정통 미국식햄버거, 퓨전라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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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는 다양한 방문객들의 기호에 맞춘 옵션을 제공한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방문객이라면 각종 이색 박물관을 둘러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한때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거리를 수놓았던 낡은 네온사인을 모아 전시한 ‘네온 박물관‘이 개관하였는데, 이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마니아에게도 안성맞춤인 장소가 여러 군데 있는데, 나스카(Nascar)가 열리는 거대한 서킷 근처에는 슈퍼카 시승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업체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튜닝업체의 공장과 박물관(미국을 대표하는 튜닝업체 쉘비의 공장과 박물관)도 자리해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다양한 니즈에 맞춘 엔터테인먼트 시설 및 프로그램의 개발은 전시컨벤션 산업과도 연관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령,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박람회‘에 다양한 목적으로 참가한 약 14만 명의 참가자들(일반참관객 및 바이어, 참가업체등)은 앞서 말한 관련 업체 및 박물관 방문에 기꺼이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것이다. 다양한 회의 참가자들이 여가시간에 즐길 만한 프로그램 및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은 컨벤션 개최지로서 갖춰야 할 중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2)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다운타운 컨테이너 파크’

다종다양한 매력의 집합소이자, 소규모 사업자의 비즈니스 창구로 기능

최근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가장 새롭고 독특한 명소로 부상한 곳은 바로 ‘다운타운 컨테이너 파크’이다. 이름 그대로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 수십 개를 이어붙인 공간 안에 가게와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다. 다운타운 확장과 재정비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이다. 45개의 컨테이너와 43개의 익스트림 큐브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악세서리, 패션, 갤러리 등이 모여 있고 중앙에 커다란 놀이터까지 있어 아이들을 데려가기에도 좋다. 여러 개의 화물용 컨테이너가 모여 있기 때문에 사실상 내부 공간이 좁은 편인데,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레스토랑의 경우 일부 테이블들과 다이닝이 바깥에 나와 있는데 어른들은 바깥 공기를 쐬며 바비큐나 와인을 마시고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도 지켜 볼 수 있다. 이 컨테이너 파크는 가족친화적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1년 내내 가족이 즐기기 좋은 각종 행사와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최신 시설의 놀이터와 나무를 감싸고 있는 독특한 트리하우스가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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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재정비 프로젝트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 기업인 자포스닷컴(Zappos.com) CEO 토니 셰이(Tony Hsieh)의 재정적 지원 하에 이루어졌다. 다운타운 재정비 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킴(Kim Schaefer)은 “컨테이너 파크는 소규모 사업자들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성장한 사업자들이 더 큰 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의 인큐베이터로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기서 사업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은 서로 네트워크를 쌓고 지원해줌으로써 더욱 성장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소규모 사업자들의 성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게 되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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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킴은 “저는 컨테이너 파크의 비전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컨테이너 파크는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화려하고 호텔이 즐비한 ‘스트립’ 지역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운타운 컨테이너 파크는 개발이 진행 중인 도심에 색다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성공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스트립’지역과 차별화된 ‘다운타운’만의 매력을 선보여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명소로 작용하고 있다.

 

3) 링크프로머네이드 산책로(LINQ Promenade)

스트립 지역의 문화중심으로 거듭난 링크프로머네이드 산책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와서 링크프로머네이드(LINQ Promenade)를 지나치기란 쉽지 않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조성한 이곳은 상점과 레스토랑, 오락 시설이 한 장소에 집결한 야외 복합 시설로, 디자인과 건설에만 5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는 뉴욕의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부터 뉴올리언즈의 버본 스트리트(Bourbon Street)까지 라스베이거스 해당 공간에 적용할만한 모든 사례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 거리와 복합시설은 플라밍고 호텔과 링크 호텔 사이 27,87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 하이롤러(High Roller)가 있다. 하이롤러를 타면 168m 높이에서 라스베이거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이롤러의 위치는 그야말로 명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레스토랑과 오락시설, 상점 등이 밀집한 산책로 한 가운데 위치해 하이롤러의 총 가치를 합산하면 무려 5억 5,000만 달러(한화 6,631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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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오픈한 이 산책로는 불과 1년 만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롤러는 하루에 약 5,000명의 사람을 태우고 있으며, 브룩클린 풍의 콘서트장이자 볼링 시설을 갖춘 신개념 레스토랑(바)을 선보여 매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브룩쿨린 볼(Brooklyn Bowl)은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야심차게 기획한 것으로, 최근 열린 콘서트들은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음악도 듣고 볼링도 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링크프로머네이드에 밀집되어 있는 개성 있는 상점들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12am 런(12am Run)’은 유행을 선도하는 스니커즈 전문점이며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이따금 문을 열기도 전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기도 한다.

또한 여성들의 구두를 파는 부티크 ‘벨라 스카르파(Bella Scarpa)’, 남자들을 위한 독특한 모자를 파는 상점 ‘구린 브로스(Goorin Bros)’ 등 흥미로운 상점들이 가득하다. 이처럼 링크프로머네이드는 상업과 문화 복합 시설로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3. 라스베이거스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 계획
: 국제비즈니스 도시로의 변모를 위한 신(新) 프로젝트

2013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Las Vegas Convention & Visitors Authorities)은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컨벤션과 비즈니스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지구 개발을 목표로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프로젝트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북미 최대 전시장으로 증축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특히 컨벤션센터 주변에는 숙박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쇼핑시설을 개발하여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주요 산업 전시회들의 개최규모를 확대하고, 국내외 MICE참가자를 유치하여 지역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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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의 1단계(2013년~2015년)는 실행계획 수립단계로 2013년부터 2015년 까지는 사업실행을 위한 프로그램 구성, 시설 디자인, 예산 확보 방안 수립, 부지 선정 등의 업무를 진행하였다. 프로젝트의 2단계(2016년~2018년)는 2016년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증축 공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현재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은 컨벤션센터 증축에 23억 달러(2조 7천억 원)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은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 설립을 위해 2015년 리베라 호텔 & 카지노(Riviera Hotel & Casino) 대지를 1억 8천만 달러(한화 2,200억 원)에 매입하였다. 이 부지는 컨벤션센터 시설 확충과 인근 도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3단계(~2022년/~2025년)는 비즈니스 지구 내 숙박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비롯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3단계 개발계획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역을 네바다 남부 지역(Southern Nevada)의 교통 허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역을 교통의 허브로 만들게 되면,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호텔, 카지노,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는 ‘스트립’지역과 비즈니스 지구와의 연계성을 높여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 운영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의 주도로 추진되는 라스베이거스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 개발 사업에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위치한 주요 호텔과 리조트들도 동참 계획을 밝혔으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은 본 사업을 통해 남부 네바다 지역에 36억 달러 경제 효과와 6천여 건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대대적인 재개발, 그리고 앞서 소개한 문화지구와의 연계를 통해 컨벤션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개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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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끊임없는 투자와 재정비를 통한 도시 경쟁력 제고
: 카지노․유흥에서 국제비즈니스와 복합문화도시로의 변화 이끌어

라스베이거스는 끊임없이 도시에 재투자함으로써, 한 해에 4,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들이는 도시로 성장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재투자는 주 정부와 라스베가스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새롭고 흥미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하고, 세계 최대·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비즈니스 소유주들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를 통해 그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재투자하도록 유도하였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LVCVA)은 정부-도시개발공사-비즈니스 소유주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라스베이거스의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해 라스베이거스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소유주들은 계속해서 시설을 재단장하고 브랜드를 재정비 하는 등의 재투자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라스베이거스를 재방문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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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라스베이거스가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구 프로젝트’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복합지구를 개발하여 국제회의와 관광의 연계성을 높여 컨벤션 참가자의 소비지출을 증가시켜, 이른바 방문객 경제(visitor economy)3)의 유발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컨벤션 센터, 교통, 집적 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향후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함이다.

한편 비즈니스 지구 개발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복합문화지구가 개발되고 있으며, 비즈니스와 레저를 동시에 추구하는 블레저 방문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향후 개발될 비즈니스 지구와 기존 문화 지구의 연계를 통해 상품성과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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