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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UIA 및 ICCA 국제회의 통계 및 순위 비교②

By 2016/05/042월 2nd, 201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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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현황 분석

세계 No.1 국제회의 개최도시 – UIA 싱가포르 vs. ICCA 파리

2014년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현황 역시 UIA와 ICCA 통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UIA기준 통계에서는 싱가포르가 850건(7.9%)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1위에 올랐고, 2위는 787건(7.3%)을 개최한 브뤼셀, 3위는 396건(3.7%)을 개최한 비 엔나, 4위는 325건(3.0%)을 개최한 파리, 5위는 249건(2.3%)을 개최한 서울이 차지하다. 반면, ICCA기준 통계에서는 파리 가 214건(1.9%)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1위에 올랐고, 2위는 202건(1.7%)을 개최한 비엔나, 3위는 200건(1.7%)을 개최한 마드리드, 4위는 193건(1.7%)을 개최한 베를린, 5위는 166건(1.4%)을 개최한 런던이 차지하다. 국제회의 개최건수 상위 20 대 도시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 [표 5]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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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관의 통계 결과를 살펴보면, UIA기준에서는 상위 20위 도시들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5,076건으로 개최비중이 무려 47.0%에 달한 반면, ICCA기준 상위 20위 도시들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총 2,688건으로 23.2%의 비중을 차지하다. 이는 국 제회의 개최건수 상위 20위 국가 통계에서와 마찬가지로, ICCA기준에 비해 UIA기준 국제회의가 상위 20위권 도시들에서 집중 적으로 개최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비교적 국제기구가 많고 회의산업 관련 인프라나 시스템이 잘 갖춰진 선진 도시들이 UIA기준에 부합하는 회의를 많이 개최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ICCA기준 회의가 3개국 이상을 순 회하면서 개최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UIA기준 회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중화 정도가 약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UIA 기준 5년간 도시별 성장률 – 아태지역, 방콕과 두바이의 약진 두드려져
2014년 UIA기준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한 도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가 차지하다(850건). 2위는 787건을 개 최한 브뤼셀이 차지하으며 1위인 싱가포르와는 63건의 격차를 보다. 이는 최근 3년간 싱가포르와 2위 도시와의 격차가 400건이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싱가포르와 5위 서울(249건)과는 무려 601건이 라는 큰 격차를 보는데, 싱가포르가 서울보다 약 3.4배나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하다. 아시아권인 싱가포르, 한국, 도쿄는 최근 5년간 모두 2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UIA 기준 도시별 개최건수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방콕과 두바이의 약진이다. 세계 9위로 급부상한 방콕은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 서울, 도쿄에 이어 4위를 기록하으며, 2013년 55건에서 2014년 189건으로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무려 134건(243%)이나 증 가하다. 세계 13위로 새로 진입한 두바이의 경우 2010년 56건에서 2014년 136건으로 5년간 약 143%의 성장률을 기록하 다. 전년 대비로는 82%가 증가하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적 성장으로 인한 활약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지 켜봐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유럽 도시가 전년 대비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소폭 증가한 반면, 브뤼셀은 436건에서 787건으로 급증하다. 브뤼셀은 2010년 이후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연간 400건 이상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유일한 도시로서 위상을 정 립하고 있다. 브뤼셀은 역사적으로 국제경제와 정치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회의가 많이 열린 도시이며, 상당수의 국제기구 본 부와 지부가 위치해 있어 UIA기준의 국제회의를 개최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3위인 비엔나 는 2위인 브뤼셀과 무려 391건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2012년 이후 꾸준히 연간 300건 이상의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 다. 4위를 차지한 파리는 2010년부터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계속 감소하여 2013년에 180건 개최에 불과했으나, 2014년 325건 으로 증가하면서 큰 폭의 반등을 보다. 흥미로운 것은 파리가 UIA기준으로는 1위인 싱가포르와 큰 격차로 보이며 4위를 기 록했지만, ICCA기준으로는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도시라는 점이다. 5위인 서울(249건)과 6위인 도쿄(228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개최건수가 약 20% 증가하으나, 전년 대비 순위가 각각 한 계단씩 떨어졌다. 7위는 마드리드(200건), 8위는 바르셀로나(193건), 9위는 방콕(189건), 10위는 제네바(173건)가 차지하는 데, 이들 간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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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A기준 5년간 도시별 성장률 – 유럽 도시들 강세
ICCA기준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유럽 도시들은 지난 5년간 전반적으로 20%이상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다. 214건의 국제회 의를 개최하면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파리는 최근 5년간 45.6%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다. 비엔나는 전년 대비 20건이 증 가한 182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마드리드를 2건 차이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년도와 비교해 대체적으로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2013년 18위던 베이징이 2014년 회의 개최건수가 1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4위로 순위가 4계단 상승했 고, 전년도 9위던 서울은 2014년 회의 개최건수가 26건 감소하면서 순위가 6계단 15위로 려난 것 정도가 특이할만한 사 항이다. 국가별 통계결과와 유사하게 UIA기준 상위 20개 도시의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전년 대비 1,026건(4,050건->5,076 건)이나 증가한 반면, ICCA기준 상위 20개 도시의 개최건수는 전년보다 오히려 9건 줄어들어 대조적인 양상을 보다. 이는 2014년 국제회의 개최통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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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내 국제회의 개최현황 분석
한국 – 개최건수 순위 전년 대비 하락, 최근 5년간 점유율은 상승
한국은 2014년 국제회의 개최순위가 UIA기준과 ICCA기준 모두에서 하락하다. UIA기준으로 한국은 636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미국(858건), 벨기에(851건), 싱가포르(850건)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면서 전년(3위, 635건) 대비 한 계단 하락하다. ICCA가 발표한 ‘2014 ICCA 통계조사’에서는 한국은 222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주요 120개국 가운데 17위에 머물는데, 전년(12위, 260건) 대비 다섯 계단 하락하다. 반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은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IA기준 국제회의의 2010-14년 증가율은 37.1%(464건⇡636건) 로, 같은 기간 세계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6.2%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국제회의 시장점유율 역 시 2010년 4.0%에서 2014년 5.9%로 증가하다. ICCA기준 국제회의의 2010-14년 증가율은 19.4%는데, 같은 기간 세계 시장 성장률이 26.2%인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평균 이하의 부진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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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년간 UIA와 ICCA기준 모두 성장률 40%에 달해 비약적인 성장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도시(서울, 부산, 제주)의 국제회의 개최현황을 살펴보면, UIA와 ICCA 기준 국제회의 모두 전반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은 UIA와 ICCA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 모두에서 최근 5년간 40%가 넘는 증가율를 보이는 등 국내 도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다(2014년 UIA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2013년 대비 하락했다는 점 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UIA기준 국제회의에서 서울은 같은 기간 23.9%(48건) 증가하고, 제주는 32.3%(18건) 증가하다. 인천과 대전은 2014년 UIA기준 30건의 국제회의(세계 50위)를 개최하면서 처음으로 세계 50위권에 진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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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주요도시들의 ICCA기준 국제회의 개최성과는 전반적으로 UIA기준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014 년 99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베이징에 이어 3위, 세계 순위로는 9위에 올랐다. UIA기준에서 249건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다. 서울은 그동안 UIA 기준에 부합하는 회의를 개 최하기 위해 중앙정부 및 시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투입해 온 결과 2013년에 242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UIA기준 세계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다. 반면, ICCA기준 국제회의의 최근 5년간 성장률은 8.8%에 불과하고, 전년 대비 개최건수가 오 히려 20.8%나 감소하다. 제주는 41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부산을 제치고 국내 도시로는 2위, 아시아 14위, 세계 58위에 올랐다. UIA기준에서는 부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ICCA기준으로는 제주가 부산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35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국재 3위, 아시아 17위, 세계 69위에 올랐지만, 최근 5년간 성장률은 40%에 달해 국내 도시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이 외 에 대전은 아시아 43위, 대구와 인천은 아시아 70위에 그쳤는데, 이는 UIA기준 국제회의 개최성과와는 큰 격차를 보이는 결 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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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4년 국제회의 참가자 통계 및 순위 비교분석
1) 참가자 규모별 국제회의 개최현황(UIA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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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소규모 회의 비중 증가, 반면 대규모 회의 비중은 감소
UIA에서는 참가자수 기준 국가 및 도시별 순위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참가자 규모별 국제회의 개최건수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최근 5년간 참가자 규모별 국제회의 개최현황을 살펴보면, 100명 이하의 국제회의 개최건수와 비 중은 크게 증가한 반면,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건수와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참가자 규모별 회의 개최비중을 살펴보면, 100명 이하가 33.5%, 101명~500명 이하 46.4%, 501명~1,000명 이하 10.2%, 1,001명~3,000명 이하 6.7%, 3,001명~5,000명 이하 1.7%, 5,000명 이상 회의는 1.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1명 이상 500명 이하의 회의 개최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최근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며, 100명 이하 회의는 개최비중은 두 번째로 높았고 최근 개최비중도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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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가별 국제회의 참가자 현황 및 순위(ICCA 기준)
ICCA와 UIA 양 기관 모두 그간 국제회의 개최건수만을 기준으로 국가 및 도시 순위를 발표해왔는데, ICCA는 올해 발간한 2014년 통계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참가자 수를 기준으로 국가 및 도시 순위를 발표하다. UIA는 참가자수 기준으로 한 순위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여전히 개최건수만을 기준으로 한 순위 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본지에서는 ICCA에서 발표한 참가 자 수 기준 국가별/도시별 순위를 바탕으로 국제회의 개최현황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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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수 기준 국가 순위 -미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국 / 개최건수 순위와 변동 있어
ICCA에서 발표한 참가자 수에 따른 세계 주요국가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개최건수 순위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차지하 는데, 총 참가자 수 365,338명을 기록해 2위인 스페인(289,039명)과 비교적 큰 격차를 보다. 스페인은 개최건수 순위로 는 3위(578건)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는 2위(289,039명)에 올랐고, 독일은 개최건수 순위로는 2위(659건)지만, 참가자 수 순위에서는 3위(264,156명)에 올라 서로 순위가 바뀌었다. 개최건수 순위에서 4위던 국도 참가자수 기준 순위에서는 199,100명으로 5위로 내려앉은 반면, 개최건수 순위에서 5위던 프랑스는 참가자수 순위에서 4위(233,075명)를 차지하 다. 호주는 개최건수 순위가 13위(260건)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는 6계단이나 껑충 뛰어 7위(151,808명)를 차지하다 우 리나라도 개최건수 순위가 17위(222건)지만, 참가자수 순위는 4계단 앞선 13위(115,418명)에 올랐다. 말레이시아는 개최건 수 순위가 30위(133건)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는 19위(71,157명)로 대폭 상승하다. 개최건수 순위보다 참가자수 순위가 높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회의가 더 많이 개최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도시별 국제회의 참가자 현황 및 순위(ICCA 기준)
참가자 수 도시순위 Top 5 – 파리,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런던, 비엔나 / 개최건수 순위와 변동 있어 
개최건수 순위에서 상위 5위권에 진입한 도시들은 참가자수 기준 순위에서도 마찬가지로 상위 5위권에 위치하다. 개최건수 순위 1위(214건)던 파리는 참가자수 순위에서도 130,516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다. 국가 순위에서 프랑스는 참가자수 233,075명으로 4위에 오른 반면, 파리는 1위에 올랐는데, 이는 프랑스의 경우 파리에서 국제회의가 집중적으로 개최되고 있 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개최건수 순위가 5위(182건)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 2위(127.469명)에 올랐고, 런 던 역시 개최건수 순위가 6위(166건)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는 4위(89,969명)에 올랐다. 이는 바르셀로나와 런던에서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마드리드는 개최건수와 참가자수 순위 모두 3위 로 변동이 없었다. 비엔나는 개최건수 순위가 2위(202건)지만 참가자수 순위는 5위(81,902명)로 렸는데, 이는 비엔나의 중소회의 개최비중 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베를린 역시 개최건수 순위가 4위지만, 참가자수 순위는 7위(76,880명)로 려났고, 중국과 브라질은 개최건수 순위에서 상위 10위안에 들었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는 모두 20위 밖으로 려났다.  뮌헨은 개최건수 순위가 26위(81건)에 불과했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는 11위(56,958명)에 올라 순위가 대폭 상승하고, 서울 역시 개최건수 순위는 15위지만, 참가자수 순위는 12위로 순위가 상승하다. 한편, 이탈리아 도시 중에서 개최건수 순위로 는 로마가 17위로 가장 높았지만, 참가자수 순위에서는 라노가 15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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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약 및 시사점
UIA와 ICCA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근거해 2014년 국제회의 개최통계를 살펴본 결과,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약간 감소한 것으 로 나타났다. 양 기관에서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건수의 하락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UIA, ICCA 집계기관의 포함대상과 심사기준에 대한 차별적 요인을 고려할 때, 이 데이터만으로 회의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유럽의 경기침체와 같은 어려운 세계 경제여건이 국제회의 시장에도 부정적 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할 수 는 있겠다. 그러나 UIA와 ICCA 데이터는 회의시장의 극히 일부에 국한된 제한적인 통계 자료만을 제공하고 있다.
두 기관의 발표자료 모두 기업회의, 국내회의 데이터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으며, 전시회나 인센티브 데이터 역시 누락되어 있 다. 따라서 UIA나 ICCA자료를 통계적 방법이나 자료의 한계에 대한 이해 없이 일차원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해석상의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다. 2014년도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한 나라는 UIA, ICCA기준 모두 미국이었으며, 가장 많 은 국제회의를 개최한 도시는 UIA기준 싱가포르, ICCA기준 파리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UIA 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미국 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국가 순위에서 변동이 있었고, 도시별 순위는 UIA(싱가포르)와 ICCA(파리) 기준 모두 작년과 동일하 다. UIA기준 국가별 5년간 성장률을 살펴 봤을때, 유럽 국가에 비해 신흥국들의 성장세가 돋보인 반면, ICCA기준에서는 유 럽 국가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다.우리나라는 UIA와 ICCA기준 모두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하지만, 개최건수는 소폭 증 가하는 양상을 보다. 국내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국제회의 개최순위 하락 원인을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예정되었던 행사 취소와 그에 따른 경기 위축, 전국적인 분위기 침체 탓으로 돌리기도 하다.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본부장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취소사례와 더불어 지난해 부산은 ITU 전권회의,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와 같은 대규모 정부회의를 개최한 바 있는데 이들 두 개 회의가 회의성수기인 가을시즌에 근 한 달 간 주요 베뉴들을 차지해 다른 회의들을 수용할 수가 없었던 탓”이라며 “다양한 회의를 개최할만한 스페셜 베뉴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정부회의는 국내외 저명한 인사 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향력이 큰 행사지만 개최기간이 길다”며 “개최효과는 상당하지만 UIA 조사를 두고 보면 개최건수 문제에서 오히려 불리하다”고 덧붙다. 이처럼 ICCA 및 UIA에서 집계하는 개최건수가 향력 있는 행사 를 얼마나 개최했는지 등을 말해줄 수 없으며 개최성과를 객관적으로 나타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 따라서 해당 목적지의 개최성과와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최기간, 참가자수, 숙박일수, 참가자 지출 규모 등의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여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국가와 도시 간 컨벤션산업의 성과를 비교·분석할 만한 범국가적인 종합지표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몇몇 국가들은 보다 정확한 산업 현황 파악 및 특정 목적지의 전략·정책 수립을 위해 통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자체 통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ICCA는 특정 개최국의 국제회의 산업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행사 개최건수가 아닌 국제회의 개최 로 인한 경제효과의 분석이 필요하며, 정확한 경제적 파급효과의 측정을 위해서는 ICCA나 UIA 같은 제 3기관 데이터에 의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데이터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제회의나 컨벤션 통계 결과를 산업 전체에 대한 정책적 기초자 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UIA와 ICCA 등 제3기관이 제공하고 있는 통계를 참고하되, 무엇보다도 해당 국가 및 지역적 상황과 특징을 반한 세부적이고 체계화된 통계자료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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