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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국내 MICE산업, 이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해야

By 2013/10/019월 25th, 2019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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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바야흐로 “뉴 노멀의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도래로 세계경제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경쟁환경이 기업간 개별 경쟁에서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항공사, 자동차 업체 등 기업들이 개별 기업이나 전통적 합작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제휴 네트워크(예: 항공사간 얼라이언스 등)를 결성하고 있다. 글로벌 MICE 시장 역시 신성장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공격적 마케팅 강화로 경쟁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의 내부역량을 중심으로 한 자생적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즉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성장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BestCities Global Alliance(이하 베스트시티스)는 이러한 경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MICE산업 최초의 글로벌 전략적 제휴라 할 수 있다. 2000년 2월 멜버른에서 공식 설립된 베스트시티스는 세계 최초의 컨벤션도시간 얼라이언스로 MICE업계의 대표적인 혁신적인 전략적 연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베스트시티스 창립멤버이자 밴쿠버관광청의 CEO인 릭 앤톤슨은 “오늘날에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공동 세일즈 마케팅 사업 및 정보공유전략, 즉 제휴 콘셉트(alliance concept)가 일반화되어 있으나, 베스트시티스 창립 당시만 해도 컨벤션뷰로간 얼라이언스는 획기적인 사업이었다”고 한다.

설립 당시 5개 도시의 컨벤션뷰로로 시작하였던 베스트시티스는 최근 시카고를 회원으로 맞이하면서 베를린, 케이프타운, 시카고, 두바이, 휴스턴, 코펜하겐, 에든버러, 멜버른, 싱가포르, 밴쿠버 등 총 10개 도시의 컨벤션뷰로가 회원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각 도시의 컨벤션뷰로 담당자들은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입찰정보, 고객DB 등 다양한 정보 및 각 기관별 전문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베스트시티스는 최고수준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 세계 컨벤션뷰로를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비전하에 경영품질시스템(QMS)을 수립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MICE시장의 경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주요 미션으로 삼고 있다. 베스트시티스의 주요 운영목적은 모두 네 가지로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컨벤션뷰로 회원망을 바탕으로 금융, 신규시장, 조직운영 관련 전문 노하우 등 각 회원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재원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둘째, 회원기관 간 모범사례, 아이디어, 지식, 시장정보 교환 및 신규 컨벤션뷰로 프로그램 개발을 독려한다.

셋째, 세일즈, 연구, 마케팅 등 상호수혜를 거둘 수 있는 사업 분야의 발생비용을 공동 부담함으로써 재정적 부담을 절감한다.

넷째, 컨벤션뷰로간 연합체의 특화 브랜드를 구축하여 회원기관의 업계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우위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베스트시티스 회원 뷰로들은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해외 컨벤션뷰로는 물론 지자체 및 관련 업계와의 연계 강화로 컨벤션 뷰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향후 국내 MICE산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MICE행사 유치를 확대하고 지역관광 연계강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선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와의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내부경쟁에 치우쳐서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이러한 면에서 베스트시티스 사례는 시사 하는 바가 크다. 특히, 단순한 네트워크 구축에 머무르지 않고, 표준 서비스의 개발 및 적용, 체계적 관리체계의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은 얼라이언스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게 한다.

이제 우리도 보다 전략적이고 국제적인 수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때이다.

이 창 현 박사 /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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