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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ASAE 회장 겸 CEO 존 그레이엄(John Graham)

By 2013/10/012월 2nd, 2018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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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미국 애틀랜타에 소재한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Georgia World Congress Center)에서 북미 협회산업을 선도하는 미국협회임원진협회(America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s, 이하 ASAE) 연례회의(Annual Meeting & Expo)가 업계 종사자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ASAE는 세계 협회전문가들을 위한 협회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2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적 교육, 전문적 지식·정보 콘텐츠 및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회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 지에서는 ASAE의 회장 겸 CEO인 존 그레이엄(John Graham)과의 인터뷰를 통해 ASAE 운영 현황 및 전략,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존 그레이엄 회장은 2003년 8월 1일 ASAE의 회장 겸 CEO로 부임하였다. 부임 첫해에 ASAE와 광역워싱턴협회임원진협회 (Greater Washingto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s, GWSAE)와의 합병을 추진하여 ASAE & 협회리더십센터(the Center for Association Leadership)라는 새로운 기관을 탄생시켰다. 이 센터는 현재 미국 뿐 아니라 세계 50개 국가의 10,000개 기관을 대표하는 21,000명의 협회임원진 및 산업파트너 등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 3천5백만 달러, 근무자 135명을 두고 있는 대형 협회로 협회 및 협회 전문가의 활동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ASAE 근무 이전에 존 그레이엄 회장은 미국보이스카우트에서 9년간 경력을 쌓은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미국당뇨병협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 24년간 근무하였는데, 광역필라델피아지사 총괄이사(Executive Director), 수석부사장(Deputy Executive Vice President) 등을 거쳐 13년간 CEO직을 역임하였다.

존 그레이엄 회장은 펜실베니아주 명문 사립대학인 프랭클린앤마샬대학교(Franklin & Marshall College)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상무부(US Chamber of Commerce), BBB 와이즈 기부연합회(BBB Wise Giving Alliance) 이사회, 컨벤션산업협의회(Convention Industry Council) 이사회, 미국약속동맹(America’s Promise Alliance) 이사회 등 약 100여 개의 협회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Q.  글로벌 마이스 인사이트(Global MICE Insight, 이하 GMI) : GMI 독자들을 위해 미국협회임원진협회(America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 이하 ASAE)에 대한 간단한 소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존 그레이엄(John H. Graham, 이하 그레이엄) : ASAE는 협회 분야에 특화된 회원사 기반의 단체로 현재 1만 여개의 협회 및 관련기관을 대표하는 협회 임원진 및 공급업자 2만 1천여 명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ASAE 회원들은 선도적인 무역협회, 개인회원 협회, 자원봉사기구 등 전 세계 50개국에 산재한 다양한 협회산업 관련기관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ASAE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협회 및 비영리전문분야와 관련한 교육, 지식 및 미래지향적 연구 분야에서 제1의 공급원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또한 ASAE는 협회 및 비영리분야 공동체의 영향력 강화 및 성과 제고를 위해 관련 자료, 교육 서비스, 아이디어 등을 제공하는 한편 회원사를 대변하여 업계 옹호와 지지를 위한 활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Q.   GMI : ASAE의 회원 구성현황이 궁금한데요, 유형별 회원 보유 현황은 어떠한가요? 또한 ASAE가 이들 회원사에 제공하는 주요 혜택은 무엇인가요?

A. 그레이엄 : ASAE 회원 대다수는 협회 분야 전문가이고, 회원 중 약 15%는 협회사업과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공급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회 분야 전문가 가운데 절반은 무역협회 소속이며 나머지 절반은 전문협회 소속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회원의 42%가 외국 회원이고, 17%는 미국 외의 타 국가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회원의 27%가 다국적 이사진을 보유하고 있고, 35%는 국제적 활동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47%는 미국 외 타 국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ASAE는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SAE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지식(Knowledge), 자료(Resources), 공동체 (Community), 지지(Advocacy) 등 4대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직무에 관련하여 필요한 정보 및 도움을 제공하기 위하여 특화분야 연구, 모델 및 샘플 등과 관련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ASAE는 연간 100여개 교육 세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규모로 개최되는 행사의 경우 평균적으로 6천 명의 참가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Q. GMI : ASAE 경영조직상의 특성이 있는지요? 또한 자원봉사자와 전일근로자 (Full-time Equivalent, FTE) 간의 주요 역할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다고 할 수있을까요?

A. 그레이엄 : 협회의 경영구조는 일반사업체의 경영구조와는 다른 독특한 특성이 있습니다. 일반사업체의 경영구조는 전형적으로 다양한 직급간 서열구조에 따라 피라미드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협회의 경우 계층을 구분하는 종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권한이 훨씬 더 폭 넓고 고르게 배분됩니다. 이는 자원봉사자나 임금근로자(Paid Staff)에 관계없이 적용됩니다.

이 같이 일반사업체와는 다른 조직 구조적 특성 때문에 협회는 자원봉사직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특히 행사 및 프로그램의 전문적 운영 및 보조업무 등을 진행하는 데 있어 이 같은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ASAE만 해도 회원 약 1천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있습니다.

ASAE는 이사회에서 전반적인 조직의 관리감독 및 전략방향 수립 등의 책임을 지고 있으며, 임금근로자는 전략의 실행과 조직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감독 등의 책임을 이행하게 됩니다. 자원봉사직은 임금근로자를 도와 각종 위원회 및 특별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수행하거나, 제안 및 피드백 업무에 관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GMI : ASAE와 연방정부간의 관계에는 어떠한 구조적 특성이 있으며, 그 관계 속에서 ASAE는 어떠한 핵심적 책임을 보유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그레이엄 : 미국 내에서 협회는 운영구조상 비영리기관(Nonprofit Organizations)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미국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 IRS) 분류기준에 따라 비과세혜택을 받는 면세(Tax-Exempt) 사업자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협회는 일반적으로 미국 연방소득세가 면제되는 혜택을 받습니다. 이들 사업체에 대한 세부적인 조세코드는 Section 501(c)(6)에 따른 비과세기관, Section 501(c)(3)에 따른 비과세기관 등 두 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ASAE는 연방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협회분야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관련 수요자들을 위하여 자문 및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GMI : ASAE팀은 해외 탐방(Study Mission) 형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두바이, 중국, 호주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 및 목적이 궁금합니다. 향후 한국을 탐방할 계획도 있는지요?

A. 그레이엄 : ASAE가 추진한 해외 탐방 사업은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ASAE 회원들이 대표단을 파견함으로써 진행될 수 있었던 프로젝트인데요. 예전부터 ASAE 파견단은 아시아, 유럽, 남미, 중동지역 국가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같은 방문활동을 통해 두 가지 주요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주력하였습니다. 하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장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국 협회 임원진들이 해외 각국의 현지 협회 임원진들과의 교류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ASAE 팀은 매년 파견단의 해외 탐방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여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값진 교육 경험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GMI : 미국 내에는 수많은 협회가 있는데요, 이들의 주요 운영재원은 무엇인지 궁급합니다. 한국에도 많은 협회가 있으나, 그 규모가 천차만별이고, 사업적으로 운영난을 겪는 기관들도 다수 있는데요. 이들에게 협회 설립 및 운영에 대한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방안에 관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그레이엄 : 국내 협회들은 일상적인 운영 및 회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다양한 운영재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일부 협회들은 대부분을 회원비에 의존하고 있지만, 재화나 용역 서비스 제공에 기반하여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협회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협회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은 여러 재원을 조합하여 자금의 원천을 다양하게 확보해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회비, 회의 및 행사 수익, 영리기관으로부터의 후원금 등으로 재원을 다양화하는 것이지요. 협회는 재정안정성 유지를 위해 일반사업체들이 고민하듯 자금원 확보에 대하여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Q. GMI : 미국 경제발전의 중심축에는 제조업이 여전히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 내 기업들은 내수의 흐름이 충분해서인지 한국 기업들처럼 해외시장에 큰 관심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같이 내수에 집중된 시장의 동향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연례회의를 개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협회들이 있을까요?

A. 그레이엄 : 미국 협회 분야는 회원의 구성원이 다양하지만, 회의산업 분야는 공통 영역의 분모를 기반으로 하는 구성원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 및 학습에 관한 사안은 협회들마다 회원과 심층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핵심적인 부문이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 내 거의 모든 협회들은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개별주체 간 회의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SAE 회원의 약 40%는 해외에서 회의 개최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회의 개최지는 각 협회의 니즈와 회원사 구성현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회원사의 접근성이 높은 장소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의를 주최하는 협회 측에서는 적격의 참관객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다수의 회원사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 인근을 개최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국적 회원을 보유한 국제협회들의 경우 한국을 미래의 회의 개최지로 채택할 잠재적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Q. GMI : 협회의 전문적 운영이 산업 및 국가적 측면에 기여할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그레이엄 : 협회들은 비단 해당 산업에서 뿐만 아니라, 전문성 및 사회적 부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설립되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는 해당 지역 공동체에 수많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고용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사 기반의 운영구조상 협회가 증가하게 되면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일자리와 고수익이 보장되는 일자리 등의 공급이 증가할 수 있게 된다는 측면에서 산업적, 경제적 기여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협회는 평생교육, 전문성 개발, 멘토링, 연구 등과 관련하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각종 다양한 자료를 확보하고 제공함으로써 직업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 분야에서의 수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활성화 및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즉, 협회는 산업발전, 상품 및 서비스 혁신, 내수 및 국제적 사업기회 촉진과 관련한 활동을 통해 경제적 지원 역량을 갖춤으로써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Q. GMI : ASAE는 공인협회임원진자격증(Certified Association Executive, 이하 CAE)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자격증이 협회산업에서 갖는 의미와 직업적 전문성 관점에서 부여되는 차별적 특성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그레이엄 : CAE는 협회 분야 임원진의 개별적 성과 증진, 표준적 전문성 증대를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실제적으로 협회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전문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증빙해주는 공식적인 협회전문가 인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CAE 프로그램은 1960년 처음 기획되어 보유자의 우수한 능력을 인증하는 역할을 해 왔고, 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도전적인 사업환경 속에서 협회 관리에 필요한 사안들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CAE 프로그램은 협회 관리 실무자들 가운데 산업분야 및 업무전문성과 관련된 역량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업계 종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CAE 자격증은 보유자의 역량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CAE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업무 전문성에 대한 자긍심을 얻게 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및 교류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 자신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Q. GMI : ASAE는 한국과 중국에 지역지사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그 전략 및 배경이 궁금합니다. 또한 향후 아시아 대륙 내 타 지역에 지사를 운영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A. 그레이엄 : ASAE는 한국과 중국에 소재한 기관 및 개별 업계 종사자들과의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협회 전문가들에게 ASAE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ASAE의 인지도를 구축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ASAE의 강점은 교육 및 전문지식 부문에 있는 만큼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업계 동료들이 ASAE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전문성 강화 등의 부문에 있어 수혜를 얻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점 등의 요인으로 인해 ASAE가 미국 외 지역에서 단독으로 교육세션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였기 때문에, 우리는 지역 소재 교육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전략을 통해 추진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한림대학교가 협력기관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공인협회관리자격증프로그램(Certificate Program in Association Management, CPAM) 운영기관으로 공식 허가를 받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는 총 4차례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총 30명의 이수자를 배출하였습니다. 향후 한국 내에서 보다 많은 협회 전문가들이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양질의 교육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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