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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2012 Convention Year’를 MICE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로 맞이하며…

By 2012/01/019월 25th, 2019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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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임진년, 흑룡의 해라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매해 뭔가 의미 없는 띠가 아닌 해가 없는 것 같다. 황금돼지해, 백마띠, 백호띠, 흑룡띠…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이다 보니 출산장려를 위한 묘책으로 이렇게 이름이 붙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아이들의 유치원 예약전쟁이 치열하다는 기사를 보면 자녀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이러한 ‘띠’ 마케팅이 어느 정도 어필을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요새는 스토리텔링이 없이는 아무것도 안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상품 광고, 홍보는 말할 것도 없이, 브랜드 구축, 도시 마케팅 등에도 스토리텔링이 들어가야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되고,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기가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 기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띠’ 마케팅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기억에 남고, 관심을 갖게 하면서 자녀계획이 없던 사람들도 한번쯤 자녀계획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러다 보니 출산율도 올라가고 그러지 않을까 싶다. 너무 비약적인 해석일수도 있겠지만…MICE 산업은 해마다 국가성장동력산업, 신성장동력산업, 고부가가치산업 등으로 선정되는데, 왜 이러한 선정의 특혜택은 하나도 없는 걸까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는 스토리가 없다.

한때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임명됐을 때, 작년 G20정상회의 정도에 반짝 MICE 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fact 위주의 기사를 보고 이 산업을 접하게 되고 표면적인 이해를 하게 된다. MICE 산업에 대한 관심이 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의 관심이 아닌, 일반인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고, 그렇게 됐을 때 성장동력산업으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인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이제는 현장진행요원으로 근무를 희망하는 인력층까지 얇아져서 대규모 행사의 경우 현장진행요원 구하기도 만만치 않은 일이 되었다고 한다. 현장진행요원 뿐만 아니라 신입직 채용에 있어서도 지원자 수가 격감하고 있다고들 얘기한다.

물론 이는 우리 산업의 거품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산업의 크기나 성숙도가 아직 성장기에 있기 때문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호텔리어, 항공승무원 등의 서비스 직종과 컨벤션서비스업을 비교했을 때 타업종의 업무가 적다거나 근로여건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컨벤션서비스업은 3D 업종이고, 근로조건도 열악하다고 생각되고 이러한 인식이 더 퍼져나가는게 문제인 것 같다. MICE 산업 종사자들의 불만은 대개 낮은 급여, 주7일 근무, 잦은 야근이라고 얘기되지만, 대기업 종사자들도 주7일 근무와 야근은 늘상 있는 일이다. 물론 그들은 좀 더 나은 급여와 복지혜택을 받고 있지만, MICE 산업의 성장주기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의 고질적인 문제들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우리가 현재 처한 불만족스러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개선이 절실하다. 우리 산업과 관련 없는 일반인들의 이해도도 물론 개선되어야 하고, 소위 ‘갑’의 위치에 있는 주최자들의 서비스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가 절박한 시점이다.이러한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사실 많은 시도와 노력이 있었지만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올해는 특히나 Convention Year라고 한다. Convention Year를 맞이하여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에 대한 재인식과 적극적 해결책수립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통하여 MICE 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개선하고, 새로운 MICE 산업의 모델을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산업으로의 위상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라도 업계 종사자, 업계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MICE 서비스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띠’ 마케팅처럼 해마다 새로운 컨셉의 컨벤션 주제를 잡아 TED와 같은 행사를 진행해본다거나, MICE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4개 영역의 산업이 공통 주제 혹은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을 같이하는 등의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활동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 내부 고객부터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고 우 리 산업에 대한 자긍심을 찾아야겠다.Convention Year,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MICE 관계자 여러분들의 가정과 회사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윤 은 주 교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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