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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2리서치전략트렌드행사

격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미래 성장의 레거시를 찾다

Skift Megatrends 2023
By 2023/03/13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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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광산업은 제법 희망적인 미래를 엿보았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 스태티스타(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의 관광산업의 매출은 팬데믹 이전 대비 95% 가량 회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점진적 회복세에 힘입은 관광산업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장에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형성하고 역할과 비전을 재정립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여행의 물리적 반경이 좁혀지면서 국내 여행에 기반한 관광 행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도심지를 떠난 관광객들로 인하여 한적한 지방 관광지들은 뜻밖의 특수를 맞이하기도 했다. 관광객들이 항공보다 지상 교통을, 도심의 호텔보다 한적한 교외 숙박시설을 더 선호하게 됨에 따라 과거 관광 부문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던 대규모 호텔과 크루즈, 항공 등에 관한 이용률이 급감하는 변화도 나타났다. 사람들은 이제 사무실이 아닌 자신만의 장소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관광은 이같은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의 반영을 요구받기 시작했다. 관광·MICE분야 리서치 전문 그룹인 스키프트(Skift)는 거듭되는 패러다임 시프트 속에서 관광산업이 마주한 환경들을 탐색하고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주요 인사이트를 제공해왔다. 올해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연속적인 도전과 변혁의 과정에서 산업의 전환점을 제시하는 메가트렌드(Megatrends) 10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 고에서는 스키프트가 진단한 산업의 변모된 양상을 짚어보고,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 잡을 주요 트렌드들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구조 재편이 요구되는 관광산업, “키워드는 융합과 양극화”

회복으로 가는 여정에서 관광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국가 대부분에서 여행 제한 조치를 완전히 철회함에 따라 억눌렸던 관광 수요도 빗장이 풀리고 있다. 이처럼 완전한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의 변화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팬데믹 위기와 관광산업 전반의 변화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앞으로 불확실성을 견뎌낼 탄력성을 강화하고 시장 활성화에 관한 지속가능한 전략을 수립해야 해야한다”1)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시류 속에 ‘스키프트 메가트렌드 2023’는 관광산업의 현 위치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본 행사는 지난 1월 10일 뉴욕 본사와 11일 런던에서 양일간 진행되었으며, 10일 프로그램은 실시간 중계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으로 공개됐다. 스키프트 편집장 톰 로리(Tom Lowry)는 “관광산업이 중대한 회복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은 우리 업계에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계속해서 레거시(legacy)를 남기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는 재정렬된 질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의 반영, 산업의 혼합된 형태, 급격한 변화에 따른 산업 양극화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메가트렌드 2023는 재정렬(Redistributed), 혼합(Blended), 양극화(Polarized World) 등을 주된 키워드로 설정하고, 총 16개의 트렌드를 제시하며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을 그리고자 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관광산업에서 중국은 연평균 1,275억 달러(한화 약 157조 7,685억 원) 규모의 지출액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의 아웃바운드 시장으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2020년 초에 국경 폐쇄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관광에 대한 중국인들의 회의적 반응도 시장 동결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이 중국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1%)은 국경이 다시 열리더라도 여행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관광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스키프트는 “회복기를 맞이한 현 시점, 글로벌 관광산업은 사실상 중국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인도 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팬데믹 이전부터 호주와 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의 주요 인바운드 강세국으로 자리 잡는 양상을 보여왔다. 인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바운드 시장이었으며 입국객수와 관광지출액 모두 높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특히, 연간 40만 명에 달하는 인도발 입국객은 2020년 2월까지 호주에 12억 달러(한화 약 1조 4,845억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바 있다. 태국관광청 뭄바이사무소의 이사다 사오바로스(Isada Saovaros) 이사는 “인도를 팬데믹 이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높은 잠재 가치를 갖춘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태국은 인도발 입국 여행객이 올해 연말까지 10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인바운드 시장의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발 관광객들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현황은 글로벌 관광시장에 상당한 희망을 불어다주고 있다. 글로벌 OTA 기업 부킹닷컴(Booking.com)의 조사에 의하면, 인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관광 신뢰 지수2)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발 관광객의 78%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의 제약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관광·레저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응답자 중 86%는 “향후 1년 이내 관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글로벌 동향을 바탕으로 아시아 관광 시장의 새로운 최상위 강국으로 인도가 떠오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3)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9년 사이에 인도의 아웃바운드 관광은 1,100만 명에서 2,700만 명으로 무려 143%가량 증가했다. 다가오는 2024년에는 인도 아웃바운드 시장의 완전한 회복이 예상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인도발 여행객이 2,8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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