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Vol.49리서치리오프닝유럽커버스토리

국가별 리오프닝 전략 – [② 영국편]

By 2022/07/19No Comments
로그인을 해주세요.

2. 영국 : 하나된 목소리로 이벤트 산업의 힘을 빚다

‘하나의 산업 하나의 목소리(One Industry One Voice)’

글로벌 리오프닝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영국 이벤트 산업의 주요 협·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모여 영국의 모든 이벤트 산업을 대변하는 연합체인 ‘하나의 산업, 하나의 목소리(One Industry One Voice, 이하 OIOV)’가 탄생했다. 코로나19발 경영위기로 고전하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7개 부문의 이벤트 관련 업계가 서로 손을 잡은 것이다. 어려운 시기 속에서 산업 간 소통과 연계를 통해 행사가 가진 힘을 보여주고 이벤트 산업이 국가 경제를 살리는 핵심 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해석된다. 게다가 최근(5월) 리오프닝을 맞이하여 ‘더 파워 오브 이벤트(The Power of Events)’이라는 명칭으로 단체를 리브랜딩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모두의 번영을 위해 힘을 합친 이벤트 업계의 목소리가 모여 어떠한 대응전략을 도출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전략① | 단절된 이벤트 산업을 하나로 모으는 OIOV의 탄생

영국 이벤트 업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그간 업계 간 소통 단절이 심각했음을 깨달았다. 특정 분야에서는 공유된 다양한 정보 및 자원이 유관 업계에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던 것이다. 같은 이벤트 기반 비즈니스일진데 각 산업 부문의 대표단체가 정부에 보고하는 피해 규모와 요구하는 보상 지원액은 천차만별이었다. 게다가 사실상 정확한 통계적 수치도 부재한 까닭에 이벤트 산업 관련 피해보상 지원 요청도 설득력을 갖추기 힘든 실정이었다.

힘든 시기일 만큼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 그리고 상호 지원의 필요성은 그만큼 중요해지는 법. 릭 스테인턴은 이러한 산업 간의 연결성 부재 및 제한된 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개의 모든 산업 부분을 이어주는 새로운 연합의 필요성을 인지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이벤트 업계의 케케묵은 문제들을 조명해주었다”며, “전국 7개 부문의 모든 협회, 기업 리더와 행사 전문가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OIOV는 다음과 같은 활동 목표를 선언했다. 1) 캠페인 진행타이밍 조율; 2) 업계 실적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데이터 및 통계의 일관성 확보; 3) 분쟁 조정 및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 진행; 4) 각 분야의 캠페인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메시지 및 상호 지원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 이벤트 업계를 재정적, 행정적 더 나아가 심리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협회, 기업 및 행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적극적인 연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더욱 효과적인 조정과 커뮤니케이션을 보장하고, 이벤트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 및 참여를 대내외적으로 장려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전략② | OIOV 온라인 플랫폼, “영국 내 행사 정보도 하나로 모은다”

앞으로 영국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IOV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업계 모두가 접근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및 통합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OIOV 플랫폼은 각 산업 부문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 관계자는 홈페이지의 다이어리(diary) 기능을 통해 각자의 캠페인 날짜와 활동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캠페인 운영의 시기적 중복을 미연에 방지하고 7개의 모든 이벤트 산업 부문의 이해관계자에게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행사주최자 간 불필요한 시장 경쟁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IOV 홈페이지는 또한 7개의 산업 분야로부터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캠페인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벤트 산업의 경제기여도부터 산업별 고용 수치까지 업계 실적을 반영하는 통일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캠페인을 통해 정부에 재정 지원을 로비 해오던 업계 대표단체들은 일관된 데이터와 통계를 제시함으로써 정부로부터 합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릭 스테인턴은 OIOV는 “일관되지 못한 자료로 인해 정부 지원에서 거절되거나 제외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OIOV는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OIOV 고유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자체적으로 업계 현황에 대한 설문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1,6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며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도출된 데이터는 다시 모든 협회와 회원 및 스폰서에게 제공되어 그들의 개별 로비 및 캠페인 활동에 유용하게 쓰이는 선순환 구조를 가졌다. OIOV측은 산업부문별 주요 지표에 대한 시기적절하고 상세한 데이터 세트를 제공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분기마다 계속 실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략③ | “이벤트의 힘”으로 리브랜딩된 OIOV…산학연협력 및 태스크포스 결성

협회 및 대학과의 협업 통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허브 구축

OIOV는 그간 구축한 데이터와 산업간 연결성을 활용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 커뮤니케이션 허브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산업 연구분석 및 평가 플랫폼을 포함하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변모하기 위해 OIOV는 산업 주요 협회와 영국 내 손꼽히는 명문대학의 이벤트 학과 10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협업하는 대학으로는 그리니치대학교(University of Greenwich), 웨스트민스터대학교(University of Westminster), 서리대학교(University of Surrey), 웨스트오브스코틀랜드대학교(University of the West of Scotland), 리즈베켓대학교(Leeds Beckett University), 에딘버러네이피어대학교(Edinburgh Napier University) 등이 있다.

유수 대학과의 활발한 연구 협력을 통해 OIOV는 업계종사자뿐만 아니라 미래 종사자가 될 젊은 세대에게도 ‘이벤트 산업의 힘(power of events)’을 알리고 다양한 이벤트 전문 지식과 네트워크 기반을 선사하고자 한다. 새롭게 리브랜딩된 명칭인 ‘파워 오브 이벤트’는 바로 이러한 목표를 십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파워 오브 이벤트’는 영국 전역에 걸쳐 이벤트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영향을 연구하고 커뮤니케이션 허브를 매개로 연계된 모든 협단체, 기업, 행사 전문가에게 일관되고 강력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벤트 산업의 영향력을 지속해서 키워가기 위해학생과 신규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지원도 개발하고 있다.

업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투수, 태스크포스팀

‘파워 오브 이벤트’의 태스크포스팀은 7개의 핵심 이벤트 산업 부문을 대표하는 약 25명의 협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산업의 협회 회원들과 수백 개의 기업 리더들로부터 받은 기금을 다양한 업계가 공평하게 받을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은 자금 조달 구조를 더욱 투명하고 타당하게 재정비했다. 일례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000파운드(한화 약 158만 원) 지원을 시작했지만, 그 외 도움이 필요한 다른 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보조금을 원하는 기업에 대해 최소 500파운드(한화 약 79만 원)를 지원하는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릭 스테인턴은 “산업 연구 플랫폼과 함께 포괄적인 소통 창구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허브가 “업계가 필요로 하는 광범위한 지식과 공급망 그리고 공정한 재정적 지원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산업 참여 및 헌신을 이끌어낼 것”이라 전했다. 또한 “더 다양한 인재 조합을 유치할 수 있는 광범위한 스킬세트와 직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진화한 ‘파워 오브 이벤트’는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먼 휴즈(Simon Hughes)는 영국 비즈니스비짓&이벤트파트너십(Business Visits and Events Partnership, 이하 BVEP)의 전 의장이다.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BVEP와 함께했으며 최근 2년간 의장직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영국 이벤트산업위원회(Event Industry Board)의 회원이자 이벤트견습프로그램위원회(Events Apprenticeship Programme Board)의 창립 이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One Industry One Voice(OIOV) 설립에 참여하며 영국 이벤트 업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서고 있다.

Q1. BVEP에 관한 간략한 소개와 OIOV의 설립 배경을 부탁한다.

커버스토리 기사 콘텐츠는
별도 구매 후 이용 가능합니다.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T. 02-6952-8328E. icem@icemkorea.com

복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