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시산업과 지속가능성 현황 점검

국내에서 가장 화두거리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과 ESG는 관련된 인증, 보고서, 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MICE산업 또한 친환경 행사 개최, 지속가능한 도시경영, 지역사회와 레거시 등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도전을 통한 업계 회복과 혁신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이벤트 산업에서는 실제로 지속가능한 MICE 행사 개최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일까? 본 기사에서는 글로벌전시산업협회(The Global Association of the Exhibition Industry, UFI)가 발간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와 영국 국제회의 주최사 아이덴티티(Identity)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MICE산업의 지속가능성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성 도입 필요성 증대해…
UFI는 2021년 7월 <전시산업과 지속가능성 현황, Status of Substantiality in the Exhibition Industry> 리포트를 발간했다. 본 리포트에서는 국가별 전시산업 종사자에 해당하는 주최사, 참가업체, 참관객, 서비스 공급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성 도입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인식 변화와 실제 이행 현황에 대한 비교를 위해 UFI는 2020년 그리고 2021년 조사 결과를 대조 분석한 것이다. UFI 리포트에서는 글로벌 현황을 제시하고 지역별 세부 통계 분석을 통해 전체 125페이지 분량으로 구성했다. 본 기사에서는 ESG경영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인식, 도입 현황, 그리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UFI 리포트를 재해석하고, 향후 전시업계에서 지속가능한 행사 개최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1) 전시산업에서의 지속가능성 중요도
전시산업에서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성 도입 중요도에 대해 행사 시설 운영사(Venue)가 가장 크게 경각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 도입 중요도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평균은 2.8점으로, 평균보다 높은 응답자는 시설 운영사가 3.0점으로 유했으며, 주최사와 전시 서비스 공급자는 2.8점으로 평균과 동일했다. 세부 분석 결과 주최사가 서비스 공급자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설 운영사 > 주최사 > 서비스 공급자 순으로 지속가능성 중요도를 인식이 변화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단발적으로 행사가 다수 개최되는 MICE산업의 특성으로 주최사와 서비스 공급자의 지속가능성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대륙별로 구분했을 때 아시아가 전시산업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2.8점이었으며, 평균 이상의 응답률을 보인 국가는 아시아(3.0점)를 포함해 라틴아메리카가 2.9점이 유일하다. 그다음으로 중동&아프리카 2.7점 > 유럽 2.6점 > 북아메리카 2.5점 순이다. 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 이전에 지속가능한 전시회 운영에 대한 경각심이 크지 않았지만 중요도가 커진 국가로 아시아 그리고 라틴아메리카가 대표적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전시산업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도 인식 변화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 실제로 얼마나 관련된 활동을 이행했을까? 대륙별로 살펴봤을 때 중동&아프리카가 2.1점으로 전 세계 평균 1.5점보다 상당히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라틴아메리카 1.8점, 아시아 1.6점, 유럽 1.1점, 북아메리카 1.0점 순이다. 지속가능성 인식 조사에서 아시아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음에도 실제 활동에서는 전체 평균과 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