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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6오피니언트렌드

여성 MICE 전문가들의 연대 활동

<두 번째 이야기>인력의 다양성을 싹틔우는 포용적 활동
By 2021/10/2011월 1st,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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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경험이다. 이런 경험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전해지며 다양한 관계로 연결된다. 관계가 모이면 사회 변화로도 이어진다.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문화나 체계가 집단의 힘이 되기도 한다. 전 세계 기업들은 이러한 연대 행위에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해답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 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직관리 전략에 앨리십(Allyship, 연대 문화)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계기는 흑인 인력에 대한 인종차별이다. 인종, 종교, 성별로 인하여 특정 직원이 다른 직원으로부터 배제되는 상황이 발생되는 만큼 생산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판단했다. 보이지 않는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굴지의 글로벌 기업은 조직 내 연대 모임을 지지하고, 다양한 문화에 관한 개개인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이해와 포용은 조직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연대 활동은 인종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MICE산업에서도 여성 인력에 관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하여 앨리십 문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여성 인력의 리더십에 초점을 두고 성장다리가 부러진 현황을 살폈다면, 이번 호에서는 다리를 이어붙일 포용적 활동에 착안해본다.

 

코로나19로 인한 여성 인력 유출 현상…“생산성 저하의 원인”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여성 인력의 고용 현황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사회문화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일진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까지 덮쳐 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가 그러하다. 육아를 대신하던 각종 대면 활동들이 중단되자 그 시간은 고스란히 여성 인력에게 요구되었다. 일과 가사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그룹 맥킨지(McKinsey)는 ‘조직이 여성 인력을 잃을 때 놓치게 되는 것들(What we lose when we lose women in the workforce)’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으며, 코로나19 발병 이후 심화된 남녀 가사분담 격차를 지적했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이하 ILO)도 팬데믹 발생 이후 여성 인력의 실업률이 남성보다 큰 폭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용 현황 인하여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쉬세션
(Shesession)1)’을 지목했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 재무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일자리를 잃었고, 방역 조치로 인하여 자녀를 맡길 곳이 사라지면서 일을 포기해야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여성 인력의 유출은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리서치 기관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은 전 세계 여성 인력에게 육아의 부담이 줄어든다면 무려 3조 달러(한화 약 3,453조 원) 수준의 생산성이 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HR 트렌드 : 연대 문화로 고용시장에 얼룩진 성별 격차 해소

산업 또는 조직 내 연대 문화가 HR 분야에서 각광 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글로벌 경제·산업 전문 미디어 포브스 (Forbes)는 2018년 산업 내 연대 활동이 고용시장에 만연해 있는 인종 및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완화해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인력 개개인이 서로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포용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조직 내 다양성은 물론, 공정한 업무 환경에서 긍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 최근 코로나19 발병을 계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 이하 DE&I)의 가치가 인적자원관리와 맞물리는 대목이다.

맥킨지(McKinsey&Company)도 ‘포용적 조직 문화를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법(How people-not just policies-make or break inclusive workplaces)’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DE&I의 가치가 조직 내부에 자리 잡게 될 경우 비즈니스 퍼포먼스에 있어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DE&I에 기여하는 요인 중 하나로 연대 문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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