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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6기술뉴스행사

MICE 행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SNS 플랫폼

By 2021/09/0810월 6th,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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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된 요즘이다. 비대면 행사를 개최하고자 많은 주최자들이 자체 행사 플랫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노력 대비 만족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개발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에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가상행사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주최자가 있는가 하면, 미팅테크놀로지에 관한 이해와 정보가 부족한 경우도 허다하다. 사실 아직 가상행사에 관한 개념도 채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글로벌 전문가들은 “가상행사에 도전하기 전에 그 본질과 목적에 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면서 “가상행사를 운영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혜택을 파악하고, 이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가상행사의 대표적 장점은 행사 브랜드와 참가자간의 관계가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가상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가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행사 참가 혜택을 누릴 수 있고, 행사 브랜드에 노출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가상행사의 이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이제는 SNS 플랫폼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특정 행사만의 고립된 온라인 행사 플랫폼이 아닌, 열린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에 글로벌 MICE 업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방대한 유저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SNS 플랫폼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참가자로 북적이는 가상의 행사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SNS 플랫폼은 콘텐츠 공급자의 의지와 적극성만으로도 행사 브랜드의 지속성이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본 고는 새로 떠오르는 SNS 플랫폼을 조망하며 MICE행사에 적용해볼 만한 기능과 특징을 분석했다.

모바일 앱 시장, 비대면 시대 만나 폭발적으로 성장중

대면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모바일 시장이 뜻밖의 반향효과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전 세계적 록다운 상황으로 인해 2020년 한 해 동안 모바일 앱에 관한 소비자 지출 규모가 큰 폭 상승했다. 글로벌 앱 분석 사이트 센서타워(Sensor Tower)에 의하면 전 세계 모바일 앱 시장은 2020년 매출1,110억 달러(한화 약 127조 3,83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신규 앱 다운로드 건수도 무려 715억 건에 달하며 전년대비 26.1%나 증가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모바일 앱 시장이 2025년에는 2,700억 달러(한화 약 309조 9,3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 시장 성장세는 일상생활 속에서 모바일 앱이 미치는 영향력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어진다. 특히 그 중심에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있다. 인터넷 데이터 분석기관 데이터리포탈(Data Reportal)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약 39억 6,000만여 명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자마다 평균 8.6개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한 사람이 하루에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는 평균 시간이 2시간 24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더 비즈니스리포트컴패니(The Business Report Company)는 2021년 소셜미디어 시장 규모를 1,026억 달러(한화 약 117조 8,053억 원)로 추정했으며, 2025년에는 올해 대비 32% 성장률, 총 매출 3,089억 달러(한화 약 354조 5,554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사도 이제 모바일 시대…수요 늘고 시장 경쟁도 치열해져

모바일 앱의 영향력이 상승함에 따라 MICE산업도 이에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행사 참가자들 손 위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들려있는 모습이 당연해진 요즘이다. 참가자들의 몰입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행사들이 모바일화를 고민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겠다. 최근 관광·MICE산업 전문 미디어그룹 스키프트(SKIFT)가 공개한 ‘이벤트 앱 바이블(Event App Bible)’에 의하면, 가상행사를 구현할 모바일 앱에 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시장의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행사 앱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해외 86개 기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3.6%가 행사운영을 지원하는 모바일 앱에 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답했고,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55.2%)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된 모바일 앱들은 대체로 세션 운영에 친화적인 형태로 구현(76.1%)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행사 개최 시, 참가자에게 온·오프라인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행사 몰입력을 상승시키는 역할(68.7%)을 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밖에 참가자 정보수집(40,3%), 스폰서와의 커뮤니케이션(29.9%), 연사 관리(23.9%), 등록 및 티케팅(20.9%) 등 행사 운영 전반에 모바일 앱이 녹아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 소통, ROI, 커뮤니티화 목적으로 활용도 급상승…“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행사 정보를 한 손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은 모바일 앱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많은 주최자들이 행사의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실현하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에 도전하고 있다. 어디에서든 가볍게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의 만족도 상승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행사 기획자 입장에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행사를 관리할 수 있으니 여러 가지로 이득이 많은 기술임은 분명하다. 자유로운 소통 채널을 열어 참가자간의 교류를 촉진하는데 일조하는가 하면, 감염병의 위험이 도사리는 요즘 같은 시국에는 모바일 앱이 방역 프로토콜을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게다가 모바일 앱에 남은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향후 행사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혜택의 기저에는 모바일 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행사 전용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데 투입되는 비용대비 성과가 그다지 높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팅테크놀로지 분야의 해외 전문가들은 “모바일 앱으로 행사를 운영하기 전에 어떤 목적으로, 어떤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지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며 “특히 모바일 앱만의 본질적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행사 브랜드를 둘러싼 참가자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방안을 중점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략 1 모바일 앱으로 지원하는 안전 행사 프로토콜
비대면 행사 서비스를 구현하는 모바일 앱은 행사장 방역에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동 등록, 참가자 입장 및 밀집도 관리 기능으로 쾌적한 행사장을 조성하는데 일등 공신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새롭게 개발되는 행사 전용 모바일 앱들은 보건 및 안전에 관련해 더 보완된 기능을 제공하며 대면행사의 정상화를 앞당기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키프트(SKIFT)의 이벤트앱바이블 보고서에 소개된 주요 개발 사례를 살펴보면, 국가별로 PCR 음성 결과를 받은 검사자에게 제공하는 코로나19 여권을 연동하는 시스템과, 개최지의 코로나19 관련 현황 정보를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역 방역 데이터에 자동 접속하는 기능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복잡해진 행사 방역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면 행위에 대한 참가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역 절차의 간소화는 참가자 만족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앱에 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스키프트(SKIFT) 자문단들은 “안전하게 행사를 개최하려면 철저한 방역은 필수지만, 비효율적이고 과하기만 한 절차는 참가자와 기획자 모두에게 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행사용 모바일 앱 업계는 방역 절차에 대한 참가자와 주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등록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기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Single-sign On)이 향후 행사용 모바일 앱의 기본 토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략 2 모바일 앱으로 온·오프라인 행사 경험을 연결하다
모바일 앱으로 참가자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아벤트리(Aventri) 유럽지역 마케팅팀 선임디렉터 브레히트 푸어노(Brecht Fourneau)는 “하이브리드 행사 개최 시, 참가자의 온라인 경험과 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모바일 앱은 행사장 현장을 누비는 참가자를 지원하는 ‘보조 스크린(Second Screen)’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개최되고 있는 많은 하이브리드 행사들은 공통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현장 세션을 온라인 플랫폼에 송출하여 참가자의 온·오프라인 참가 경험을 분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대면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국에는 이처럼 단순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행사가 대세를 이룰 수밖에 없겠지만, 감염병이 종식된 이후에는 온라인 경험과 오프라인 경험의 융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푸어노 선임디렉터는 “앞으로 하이브리드 행사에서는 온라인 참가자와 오프라인 참가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현장 경험을 지원하는 부가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하여 행사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모바일 앱을 활용한 참가자 경험 다각화 전략은 “행사에 관한 모든 사항을 모바일 앱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는 “연사와의 Q&A, 스케줄 관리, 세션 등록, 체험 프로그램 신청, 참가자간 채팅, 명함 교환 등 행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모바일 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참가행위 전반을 기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략 3 모바일 앱을 활용한 수익 다각화 전략
모바일 앱의 또 다른 장점은 역시 데이터가 아닐까. 행사 기획자는 모바일 앱에 남은 데이터로 참가자들의 행동 패턴을 살펴볼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일종의 데이터 감지 장치 역할을 한다. 참가자들이 어떤 세션에 관심을 보이는지, 어떤 부스에 더 오래 머무는지 등의 생생한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행사의 가치를 높이는 훌륭한 자산이 된다. 참가기업 또는 행사 스폰서로 하여금 유효한 잠재고객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참가기업에게는 그들이 찾는 잠재고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세일즈 리드를 극대화 할 수 있고, 참가자와 바이어에게는 그들의 수요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
행사 경영 측면에서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부가수익 창출 전략도 고민해봄 직하다. 스키프트(SKIFT)의 조사에 따르면, 행사 수익 창출을 위해 앱 제공업체의 69%가 수익형 게이미피케이션 기능(예: 후원사의 기념품을 내건 모바일 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77%는 사용자의 유입이 가장 높은 앱 페이지에 광고를 배치하는 것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모바일 앱을 활용한 행사 대부분이(82%) 후원사들의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스폰서 콘텐츠를 게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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