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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리서치오피니언전략

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디지털 MICE 시대 : 컨벤션클럽 사례

By 2020/04/276월 14th,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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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의 위기와 기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고 연기되었다. 세계최대 통신 전시회 MWC는 개막 12일전 에 취소를 공지했다. 세미콘코리아2020은 전시회 하루 전날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 예배, 결혼식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참석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하고 있다. 이로 인해 MICE 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들도 엄청난 손실과 타격을 입고 있다. 본 기고자는 MICE산업에 대해 이번 이슈뿐 아니라 그전부터 예견되어 온 위기의 신호들과 기회들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IT가 발전하면서 MICE업계에는 더 빨리 모임을 만들고, 이를 알릴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엄청난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지식과 정보에 대해 행사에서 알 수 있는 신선함이 떨어지면서 위기도 시작되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누구든지 자료를 쉽게 전달하고 볼 수 있게 되었고, 유튜브가 활발해지면서 전문가들의 친절한 설명을 보며 개인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졌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누구나 사용하게 되면서 원하는 사람에게 SNS를 통해 연락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행사에서 새로운 정보를 듣고,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는 장점들이 점차 줄어들게 된 것이다.

새로운 가능성 : 참여의 니즈(needs)

 

최신 컴퓨터를 소개하며 최고 20만명이 참석했던 최대 IT전시회 컴덱스가 2003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2020 년 CES 전시회는 약 18만명이 참석하며 세계 최고 IT전시회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가전전시회로 시작한 이 행사는 2015년 기술전시회로 이름을 바꾸며,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하였다. 그러면서 전세계 기 업 임직원들이 비즈니스와 트렌드를 알기 위해 꼭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다.

IT회사를 넘어서 세계 최고 기업인 구글은 오래전부터 자체적인 개발플랫폼을 소개하고, 개발자들과의 네트워크하기 위한 구글I/O 행사를 만들었다. 개발자들에게 이 행사는 제일 가보고 싶은 최고의 이벤트다. 언론사 및 전문 기 획사들이 주최하는 행사보다 이렇게 구글, 아마존 등 테크기업들이 개최하는 행사에 항상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젊 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설립초기 부족한 정보와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자체적인 세 미나를 만들었다. 그러나, 무명의 알리바바 회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IT전 문가들이 참여하지 않았다. 마윈은 어떻게 IT전문가들을 오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영웅문 저자 김용을 다른 개발자들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섭외하였다. IT전문가들에게 김용이 참여한다고 연락하니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그렇게 자체적인 세미나에서 다양한 IT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네트워크를 만들며 알리바바는 빠르게 성장하였다.

트레바리는 연간 약 1만명의 회원들이 400여개의 모임에서 돈을 내고 참여하는 유료 독서모임이다. 취미나 다른 모임이 아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하는 이 모임에 자발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는게 정말 신기했다. 비결은 지적수준이 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원하는 니즈를 읽고 그러한 모임을 만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수혜를 받는 곳이 화상회의 및 온라인교육 업체들이다. 사람들은 만날 수 없으니 화상으로 미팅하고, 원하는 정보를 온라인 콘텐츠를 구매하여 공부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 TED가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놀랐던 것은 전 세계 최고 전문가 강연이 무료였고, 전문적인 주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행사들은 점차 참석이 줄어들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TED 영상을 보며 사람들은 충성도가 높아지고, 오프라인 행사는 비싼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금방 매진되었다. 연사들의 몸값이 더 올라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TED 컨퍼런스에는 마치 이산가족 상봉을 한 듯 사람들의 열정적인 대화가 넘쳐난다.

 

기술이 발전하며 규모가 줄어들고 없어진 행사들도 많지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계속 성장하는 행사들도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차별화된 경쟁력(직접적 스킨십)을 가졌다.

 

사람들은 원하는 지식과 정보를 더 빨리 접하고 알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연락이 수월해지면서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싶은 욕구가 더 늘어났다. 즉, 온라인으로 알 수 없는 경험과 직접적인 스킨십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된 것이다.

 

두번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디지털 기술)으로 접근했다.

 

기술이 발전하며 우리는 예전보다 더 바빠지고, 더 많은 일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시간과 과정을 줄이고, 필요한 것에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기존에 하던 방법으로는 따라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사라지게 된다. 새롭게 잘 되는 곳들은 기존의 방법이아닌 새로운 방법, 그리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였다.

 

세번째, 고객 행동을 추적하고 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는 누가 어떤 것을 했고, 무엇을 자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전까지 TV를 켜고, 차를 타고 이동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동영상을 보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음악 을 듣고, 전화를 하고, 집에 다시 들어오는 모든 활동들이 데이터로 남겨지고, 이것을 조금씩 분석하고 활용하며 나보다 내 자신을 더 잘 아는 곳들이 생기고 있다. 무섭지만 현실이다. 다만 이러한 데이터를 단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더 즐겁게, 편하게 살고, 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라고 한다면 우리 삶이 더 좋아 질 거라 생각된다. 가장 쉬운 예로 부산에 놀러가서 주변에 내가 좋아하는 중국음식을 잘하는 식당 추천 메세지가 오거나, 넷플릭스는 내가 좋아하는 공포물의 신작드라마를 추천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행사” 또한 나에게 필요하고 관심있는 것들을 추천하고, 내가 주로 많이 소통하는 채널을 통해 알려준다면, 급한 일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행사의 콘텐츠를 다시 볼 수 있게 해준다면 어떨까? 강연했던 전문가와 개별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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