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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에 따른 MICE 업계의 바람직한 대응 전략

By 2020/01/016월 14th,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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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관광활동이 증가하면서 관광산업이 세계 GDP의 10.4%를 차지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이 319만 개에 달하는 등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여행객으로 인한 사회적, 환경 적 피해 또한 조명되면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환경오염, 투어 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등의 문제를 유발하며 거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인 피해도시로 바르셀로나, 베네치아를 비롯한 유럽의 대도시와 우리나라의 북촌 한옥마을 등이 사례로 꼽히고 있다.

MICE 업계도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외부인이 유입되는 행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방문객들이 특정 지역에 몰려들어 거주민의 일상을 방해하며, 특히 블레져(Bleisure) 여행객의 증가로 인해 비즈니스 여행객이 레져 여행객과 구분 없이 체류기간과 활동이 확장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이벤트 기획자들이 행사 추진 과정에 거주민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처럼 MICE 업계에서도 관광객과 거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이벤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오버투어리즘 이슈에 대해 살펴보면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MICE 업계 관련자들이 각자 어떠한 전략적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CONTENTS>

01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이슈

02 왜 MICE 업계가 오버투어리즘에 주목해야 하는가?

03 MICE산업 주요 플레이어의 바람직한 대응 전략

 

01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이슈

2030년에는 관광객 수 두 배 증가, 관광사업은 세계 GDP의 10% 이상 비중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여행이 편리해지고, 여가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여행객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관 광지의 과잉수용(overcrowding) 현상에 대해 연구한 세계여행관광협회(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WTTC)에서는 2030 년에는 세계 관광객 수가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가하는 관광객 수는 관광업으로 인해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도 함께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해, 여행 및 관광업은 세계 GDP의 10% 이상을 차지했으며(바르셀로나의 경우 17%), 10개의 일자리 중 1개는 관광업으로부터 창출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 세계 관광도시가 주목하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그러나 최근 각국의 데스티네이션들은 과연 이러한 경제적 효과가 지역 내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환경오 염과 그들의 방문활동이 거주민에게 끼치는 피해의 수준이 감수할만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이 한 도시에 찾아오면서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 다. 이러한 현상을 ‘오버투어리즘 (Overtourism)’이라고 한다. 이 용어의 등장은 불과 3-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에서는 빈번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로 다뤄진다. 오버투어리즘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는 베니스,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몰디브 등 이 있고,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북촌한옥마을이 꼽힌다.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는 ‘관광객은 집에 가라(Tourists Go Home)’와 같 은 구호를 내걸고 반(反)관광시위가 이어지기도 한다.

관광객의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

그렇다면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피해는 무엇이고, 이것이 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유럽교통환경 연합(European Federation for Transport and the Environment)은 바르셀로나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오염된 항구라고 밝히 며, 관광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휴양지로 유명한 필리핀의 보라카이의 경우,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악화되자 2018년 섬 전체를 1년 동안 폐쇄하기도 했다.

거주민을 쫓아내는 관광객,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관광지의 거주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도 매우 크다.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임대료 및 물가가 함께 상승하여 오히려 거주민들이 도시에서 쫓겨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은 관광객을 의미하는 ‘투어리스트(tourist)’와 외부인의 유입으로 원주민들이 본래 거주지에서 쫓겨나는 현 상을 의미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로, 오버투어리즘의 대표적인 문제다. 일례로, 한 때 30만 명에 달했던 베네치아의 인구는 현재 4만 8천 명까지 줄었다. 외부인들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본적인 생필품부터 주택가격까지 물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기존에 살던 거주민들의 부담이 커져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다.

거주민 사생활 침해, 소음 증가

무엇보다 주민들이 가장 고통받는 것은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증가 및 사생활 침해 문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북촌한옥마을 은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관광객들이 거주지역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일반 집의 대문을 열거나, 집 내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거주민들의 사생활이 크게 침해받았다. 또한,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끊이지 않는 소음 때문에 거주민 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02 왜 MICE 업계는 오버투어리즘에 주목해야 하는가?

이벤트 개최로 인한 지역주민 삶의 질 하락

그렇다면 MICE 업계에서 오버투어리즘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나 회의, 인센티브여행은 데스티네이션에 대규모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거주민의 불편과 피해가 수반 되며, 이는 일반 관광지의 거주민이 겪는 오버투어리즘의 문제점 및 피해와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특히 메가 이벤트의 개최 는 재화 및 서비스 물가 및 임대료 상승을 유발하여 지역 거주민들에게 경제적 및 사회적 부담을 주고, 이외에도 인프라를 건설 하는 기간 혹은 행사 개최 시기에 교통 체증 및 주차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곤 한다. 실제로 2002년 한국에서 개최된 월드컵 때 지역 주민들이 겪은 가장 큰 문제는 교통 혼잡이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이러한 이벤트는 소음 공해를 일으키거나 대규모 의 쓰레기를 발생시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바르셀 로나와 같은 관광지의 경우, 매년 국제회의 개최국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데스티네이션으로, 문제의 발생이 MICE 행 사 개최 및 참가자의 방문활동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기에 MICE 분야에서도 이러한 이슈에 주목하여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블레져의 증가, 비즈니스 여행객과 레져 여행객 사이의 구분 모호해져

‘블레져(Bleisure)’의 증가도 오버투어리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레져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져 (Leisure)의 합성어로 최근 크게 증가하는 여행 형태이며, 비즈니스 여행객과 레져 여행객 사이의 구분을 모호 하게 하고 있다. 비즈니스 여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컨커 힙멍크(Concur Hipmunk)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17년에는 약 220만 건의 블레져 여행이 있었 으며, 이는 전체 출장 여행의 10%를 차지한다. 이처럼, 비즈니스 여행객들은 다른 여행객들과 구별없이 하나의 집단으로 묶이며 관광지 거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 고 있다.

 

관광객 유치 및 이벤트 개최 과정 단계에서 반영해야 하는 거주민의 시각

그러나 이 중에서도, 이벤트 주최자가 오버투어리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거주민의 시각이 관광객 유치 및 이 벤트 개최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관광청인 원더풀 코펜하겐(Wonderful Copenhagen)은 ‘우리가 알고 있던 관광의 끝(The End of Tourism As We Know It)’이라는 제목의 전략 문서를 발표했다. 여기 서는 ‘지역성(localhood)’에 대해 이야기하며, 코펜하겐은 인간관계가 중심이 되는 곳이며 관광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간의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관광객도 지역 거주민과 다르지 않으며, 따라서 지역마을과 동네의 삶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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