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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트렌드

[편집장 칼럼] 정보, 모으지만 말고 분석하고 활용해야…

By 2018/09/116월 11th,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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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 중 하나가 개인정보가 되었다. 불과 십여 년 전만해도 개인정보에 대해 아무런 인식을 못하고 있었지만 ‘빅데이터’가 나오면서부터 개인정보가 곧 돈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개인정보를 사고 팔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에서 유추해 낼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고, 세일즈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술과 개인정보의 융합은 그 어떤 융복합 상품보다도 큰 영향을 전 인류에 주고 있는 것이다.

MICE 산업에서의 개인정보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개인정보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가?

교과서에 보면 마케팅 이론상 소비자 특성을 파악해서 상품을 개발하고, 포지셔닝한다고 되어 있다. 숱한 MICE 관련 전문서적에도 참가자의 특성을 파악해서 국제회의를 기획한다고 서술되어 있다. 정말 우리 국제회의 기획업체는 참가자 정보에 기반하여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을까?

전시 주최사들은 어떠한가? 현재 우리 전시주최사들이 생각하는 전시회의 지속가능성의 core 역량은 무엇일까? 참가업체와 바이어를 만족시켜주고 그들을 잘 매칭되게 하는 마켓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전시 주최사들이 생각하는 전시회인 것은 아닐까?

몇 달전 Reed Korea의 손주범 대표의 짧은 강연을 들으면서 Reed라는 회사의가 어떻게 전세계 전시산업의 50%를 장악하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했다. Reed Exhibition은 단순한 전시주최사가 아니라 뒤에 어마어마한 빅데이터를 갖고 이를 활용하는 모회사(REXL)를 갖고 있었다. REXL 그룹은 또 크게 4가지 사업 카테고리를 갖고 있는데, 과학, 의학분야 최고·최신 전문 기사를 싣는 출판업, 법률자문 파트, 경영분석 파트와 전시 그룹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 4개 영역에서 축척되는 최고의, 최신의 정보가 서로 사업 분야별로 서로 영향을 줘서 시너지를 만드는 구조이다. Reed가 어느 나라에서 어떤 산업 분야로 신규전시회를 만든다라고 하면 그 분야에 대한 모든 정보가 취합되어 제공되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회 개발을 시작한다. 정보의 힘이다.

중국 알리바바는 중국의 많은 전시회에 전시회 참관객 등록 시스템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그 대신 참관객과 참가업체의 데이터를 가져간다고 한다. 여기서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채널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이용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여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다.

현재 전시장내 비콘 설치, 다양한 테크놀로지 활용 등 이슈가 제기되고, 실제 기술들이 행사에 적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운영과 관련된 기술 활용에 국한되어 있다. 국내 MICE 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축척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참가자, 참관객, 바이어, 참가업체에 대한 정보수집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모인 정보를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요새 어느 전공보다 핫한 전공이 수학과 통계학이라고 한다. 기술의 발달로 더 많은 정보를 축적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찾아내는 분석가들이 필요해 진 것이다.

MICE 산업에서도 과거 성장의 선형 성장이 아니라 퀀텀점프를 하는 성장을 위해 산업 종사자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그래야 2년 연속 지킨 UIA 1위도 지속될 수 있고, 전문 서비스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 다루는 주제가 GDPR이므로 데이터와 관련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봤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시길…

 

윤은주 교수/ 공동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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