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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지속가능성

2017년 글로벌 MICE산업은 지속성장 가능성이 화두

By 2017/02/096월 10th, 2021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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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등 다른 국가의 경제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성장이 정체되면서, 로벌 MICE산 업 역시 이러한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특히 2017년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 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그간 성장정체를 보던 UIA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최근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간 국제회의 성 장을 주도했던 싱가포르는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던 순위 역시 최근 세계에서 경제환경이 가장 양호한 미국에 2014년부터 선두자리를 내어주는 등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UIA기준 국제회의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던 ICCA기준 국제회의는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14 년과 2015년 2년 연속 내리 감소세를 보여주는 등 민간협회 주도의 국제회의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보 다. 국내 전시회 개최건수는 2013년 569건, 2014년 570건으로 미미하게나마 개최건수가 증가하다가 2015년 엔 567건으로 개최건수가 감소하다. 국내 전시산업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리드코리아 한국법인과 UBM 한국지사 등 해외 로벌 전시기업의 한국법인 설립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국 내 전시컨벤션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세계 각 국가와 도시들은 여전히 MICE산업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 고 있으며, 변화화는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와 전략적 노력을 통해 MICE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 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을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자.

첫째,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지역 친화적인 컨벤션센터 건립 및 운이다. 국제행사가 개최되는 핵심 인프라인 컨벤션센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시설이 소재한 지역사회와 접한 연관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컨 벤션센터를 운하는 도시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2016년 12월 개관한 시드니국제컨벤션센터 복합지구는 시민 중심의 공간 으로 거듭났으며, 뉴욕은 10억 달러 규모의 자비츠 센터 확장계획과 함께 21세기형 도시 모델을 제시하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상권과 베뉴를 형성하여 지역 주민의 삶과 컨벤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휴스턴은 조지브라운 컨벤션센터의 2025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면서 인근 디스커버리그린파크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다. 텍사스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샌안토니오는 컨벤션센터의 주변 공간을 행사 참가자를 위한 장소를 넘어 샌안토니오 시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 간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 중이다.

둘째, 고품질, 미팅 테크놀로지, Meeting ROI, 회의 콘텐츠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석세스풀미팅스 (Successful Meetings) 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회의기획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한정된 예산으로 고품질 회의 진행’, ‘진화하는 미팅 테크놀로지 따라잡기’, ‘회의 투자수익률(ROI) 제고’, ‘주목할 만한 회의 콘텐츠 개발’ 등이 선정되었는데, 참가자 유치 증대와 같은 양적 성장보다는 고품질 회의 운과 회의콘텐츠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참가자에게 어떠한 지식콘텐츠 와 만족스러운 회의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지속성장에 결정적인 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셋째, 가상회의(virtual meeting), 모바일 앱, 공유경제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이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의기 획자들이 ‘가상회의’나 가상회의와 기존 면대면 회의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회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상회의는 저비 용으로 회의가 가능하다는 점과 보안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특정 고객층이나 회의 유형을 대상으로 인기를 얻어가는 중이다. 모바일 앱 활용 역시 그 효과성이 높게 평가 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가 점점 중요해지면서 회의산 업에서도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우버는 이미 출장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에어애비와 같은 숙 박시설 공유서비스는 보다 색다른 경험과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참가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회의기획자의 관심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숙기 시장의 특성을 보이는 MICE산업의 로벌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테크놀로지, 레니얼 세대의 참여 증가 등 MICE산업을 둘러싼 환경 역시 변화하면서, 이렇듯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경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지는 것이 주요해졌다. 양적 측면 의 개최건수 증대가 아니라 행사의 퀄리티와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개최국가나 도시의 지역사회와 연계시키는 것, 즉 지역사회의 가치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MICE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된 것이다. 2017년은 세계의 주요 로벌 도시들이 이러한 구조를 창출하는 모멘텀 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벌 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 역시 이러한 흐름에 뒤처져선 안 될 것이다.

이창현 박사 /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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