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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어워드’의 영향력…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업들

연말연시가 되면 어김없이 TV에서는 연기대상, 가요대상 등 화려한 시상식이 중계된다. 한 해를 총결산하는 의미를 담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해를 포석하려는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시상식은 해당 분야의 발전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상식은 비단 방송·영화 업계만이 누리는 특수가 아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공식 석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는 것은 해당 산업에서의 위상뿐 아니라 공중의 관심까지 촉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MICE 업계에서도 글로벌 어워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감소한 시장 수요를 회복하고, 자사의 독보적인 성과와 혁신을 강조하고자 어워드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MICE 인사이트(GMI)는 지난 3월, 글로벌 어워드 플랫폼인 이벤텍스(Eventex)와 미디어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유수 기업 및 행사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하고자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본 고에서는 MICE산업 내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어워드의 현황과 수상의 의미, 그로 인해 기대되는 파급효과까지 단계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글로벌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효과적인 브랜드 전략
스키프트 미팅(Skift Meetings)은 올해 4월, MICE 분야 전문 어워드인 ‘스키프트 미팅스 어워드(Skift Meetings Awards)’의 탄생을 발표했다. 프로그램 홍보 과정에서 스키프트는 “글로벌 어워드는 기관 및 국가, 개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수상을 통해 글로벌 MICE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공인받을 수 있으며, 잠재적 고객들에게 기업의 가치와 브랜드 품질을 보증하는 기회로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시로, 지난해 서울시는 엠엔씨아시아(M&C Asia)1)가 주최한 스텔라어워드(Stella Awards 2022)에서 아시아 부문 ‘최고의 국제회의·전시회 도시(Best Conference and Exhibitions City)’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MICE산업이 위축되고 대면 행사의 개최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개최 및 방역에 대한 지원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수상이자, 2021년 ‘최고의 혁신적인 목적지 마케팅(Most Innovative Destination Marketing)’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2연속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앞선 사례처럼 어워드 자체의 인지도나 공신력이 높은 경우, 해당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과 평판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즉, 수상을 통해 기업의 신뢰도와 전문성, 그리고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에 새로운 고객과 협력사를 유치하도록 이바지하기도 하며, 해외 업체와의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시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평가해볼 수 있고, 비즈니스에 참고할만한 성공사례나 인사이트를 공유받을 수도 있겠다.

2023 글로벌 어워드 트렌드… 복합적 혁신 성과를 요구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어워드 수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 특성상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경쟁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탓이다. 또한, 현재 주요 MICE 어워드는 대부분 미국 및 유럽권의 관련 단체나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주도권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지속가능성(ESG),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영향력 있는 업계 리더 및 인플루언서 등 키워드별로 세분된 어워드의 출현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어워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가 필요할까. 어워드 수상 과정은 대체로 ▲참가신청 및 후보접수 ▲결선진출자(Finalist) 선정 ▲심사 및 평가(현장 프레젠테이션 등) ▲최종 수상자 발표 등의 순서로 추진된다. 필수 자격요건이나 제출자료, 세부 평가 기준 등은 어워드마다 상이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서류 제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신청자 이메일 또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종일정을 재공지하고 있으나, 제출기한은 대략 1~2개월 정도로 길지 않은 편이다. 또한, 서류 평가 시에는 주로 비대면 심사가 진행되는 편이나, 결선진출자 선정 이후에는 주관기관이 직접 주최하는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최종 평가를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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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사례로 보는 어워드 수상의 파급효과
복잡한 준비과정과 심사절차를 거쳐, 글로벌 어워드 수상이라는 영예를 차지하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는 2010년 개장 이후, 현재까지 약 600개가 넘는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상하면서 베뉴로서의 우수성을 입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킨텍스(KINTEX)에서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국제 전시·컨벤션 마케팅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면서 글로벌한 MICE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오고 있다. 이는 분명 글로벌 MICE 어워드 수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시로는 코스타리카 컨벤션센터(Costa Rica Convention Center, 이하 CRCC)가 있다. CRCC는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컨벤션센터’ 부문과 ‘지속가능한 베뉴(Sustainable Venue)’ 부문에서 금상(Gold)을 수상한 이후, 기존의 관광국 이미지에 더하여 지속 가능한 MICE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오고 있다. 아울러 코스타리카에서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화를 선언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중남미 탄소중립 경제 성장의 선두주자로서 부상한 것이다. 이에, 코스타리카 컨벤션센터는 “우리의 명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4년 연속 이벤텍스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며, “지속가능성 분야 세계적 선도국으로서 앞으로도 MICE업계 내 우수한 품질과 업적을 지속적으로 쌓아가겠다”고 전했다.

2023년도 이벤텍스 어워드의 심사위원 라인업에는 글로벌 브랜드 CEO, 협회장, 행사 전문가, 업계 멘토와 리더 등이 포함되었다. 심사위원단은 1:1 성비에 가깝도록 구성되었으며, 다양성을 고루 반영하고자 49개국에서 83명이 모집되었다. 그러나 이토록 다양한 이들에게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모두 비즈니스 이벤트 업계에 현저한 공헌을 이룩한 전문가들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모더레이터 에이전시 마스터스인모더레이션(Masters in Moderation)의 사장 한스 에트먼(Hans Etman) 역시 전문 강연자 및 사회자로서 MIS, IBTM, BEA World, RSVP, IMEX, Conventa 등의 수많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이다. 이에, 2023 이벤텍스 어워드의 심사위원장인 한스 에트먼에게 글로벌 어워드의 효과와 수상을 위해 필요한 전략 등에 대해 물었다.

Q1. 기업이나 조직, 개인이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이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워드 수상은 수상 조직 내부에 에너지와 동기를 부여하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또한, 기업을 새로운 정점으로 이끌며, 소속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고취한 팀워크는 직원들의 동기와 충성도를 높여 적극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더욱 뛰어난 성과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하게 만든다. 이러한 결과가 최종적으로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한 적도 있다.
또 다른 이점으로는 자신의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해당 기업은 자신의 산업 분야를 이끄는 리더이자 혁신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는 대외적으로 기업 성과에 가시성을 높여, 사업 및 기업 신뢰도를 향상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 결과,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또 다른 기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Q2. 출품작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중치를 두는 특정 활동이나 항목이 있다면?
심사위원단은 행사를 구성하는 다양한 측면과 요소를 고려해 출품작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개별 전문분야에 따라 4~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카테고리별로 배정된다. 매년 수준 높은 후보작 중 일부를 엄선하여 수상작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대면 및 비대면 행사 부문의 경우 모든 출품작은 다음의 공통 기준에 따라 평가되고 있다: 1) 창의성 및 혁신 2) 목표, 계획 및 실행 3) 성과 및 결과
현재 이벤텍스 어워드는 총 7개의 주요 부문과 다양한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벤트 기술, 기업 행사, B2B 컨퍼런스 등 분야별로 평가항목 또는 기준이 상이할 수밖에 없으므로, 행사가 등록된 카테고리에 따라 그 가중치도 달라질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경험 디자인 관점에서 행사의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연결하는지, 그 접근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인터랙티브한 구성요소와 참가자 참여도, 그리고 행사의 지속가능성과 더불어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이하 GDS) 목표의 실천 여부를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중이다.

Q3. 글로벌 어워드 수상을 꿈꾸는 기관이나 기업들에 개인적인 팁을 전수한다면?
심사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 번째는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제, 평가요소, 절차 등 심사과정의 각 항목을 세심하게 파악 및 이해하고, 각 항목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준비과정이다.
두 번째로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행사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가자 만족도, 브랜드 인지도, ROI 등 관련 지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이를 확실한 성과로써 함께 뒷받침한다면 출품작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셋째, 동영상 제출 등 서면으로 전달되는 단편적인 정보에만 의지하지 않고, 텍스트를 통해서 보다 명확한 결과를 입증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행사를 통해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는지, 그 목적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그리고 계획을 효과적으로 실행하여 달성한 결과는 어떠한지에 대해 더욱 자세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심사위원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감만 가진다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수상을 목표로 하는 모든 참가자에게 행운을 빈다.


1) 노스스타 미디어 그룹(Northstar Media Group)의 아시아 MICE 업계 전문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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