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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MICE를 통한 성공적 도시마케팅 제고

By 2016/05/129월 25th, 2019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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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필자는 도시마케팅 수업을 강의하고 있다. 벌써 몇 해째 운영하고 있는 교과목이지만 개설할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하게 한다. 처음 과목을 개설할 당시에는 국내 시/도에서 앞 다투어 시/도의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그에 맞추어 진행을 했고, 그 다음번에는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수업을 했다. 최근에는 도시를 마케팅하는 전략적 방법에 대한 소개와 사례를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개설할 때마다 최근의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하고 새로운 사례를 발굴하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음을 느낀다. 이미 실행된 사례를 가르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인데, 실제 도시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정말 많은 고민을 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도시마케팅”이라는 것은 심볼이나 로고를 개발하고,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적인 건물을 건설하는 것으로 모든것을 해결할 수 없는 주제이다. 파리 에펠탑, 뉴욕 자유의 여신상,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이 도시를 대표하는 건물이고, 관광객의 입자에서 방문하고 싶은 장소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그 장소만ㅇ르 방문하기 위한 사람은 건축학도가 아닌 이상 흔치 않을 것이다.

뉴욕의 사과, 캐나다의 단풍잎, 영국의 국기 등이 국가나 도시를 상징하는 심벌이지만 이미 잘 알려진 도시들이 잘 정돈되어 있는 이미지를 보다 일목요연하게 나타내기에는 수월한 반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도시나 국가들에서 새로운 심벌이나 로고를 만들어 홍보하기란 쉬운 작업이 아니다. 만수르 같은 자산가가 있어서 엄청난 예산을 지원해주지 않는 이상…

서울은 이제 세계 유명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도시가 되었다. 서울이 뉴욕, 홍콩, 동경 등과 견주어 밀리지 않을 수 있었던 데에는 MICE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의 서울은, 아니 한국자체가 외국인들에게는 6.25 전쟁이 일어난 나라, 친척 누가 파병되었던 나라, 한국전이 배경이었던 미국 드리마 Mesh의 배경지 정도로 인식되어 있었지만, 2002년 월드컵 때 서울광정 응원전으로 서울의 이미지는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제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전 세계 일반인들도 아는 도시가 되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통해 서울만의 이미지가 완전히 자리잡게 되었다. 한류의 영향으로 서울이 젊은이들에게 가보고 싶은 도시로 포지셔닝 됐지만, 기존 서울의 인지도 없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지금만큼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도 던져본다.

이렇듯 도시마케팅에 있어서 MICE산업의 효과는 비단 경제적 파급효과만 논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MICE 개최를 통해 도시와 국가의 이미지 상승은 다른 어떤 광고홍보전략으로도 구축할 수 없는 강점을 갖고 있다. 얼마전부터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MICE산업과 시민을 연계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개최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내부 고객을 통해 이제 우리 도시 마케팅의 목표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MICE 개최를 통한 도시 마케팅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선 시민, 국민부터 MICE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하고,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행사가 더 만들어지고, 유치되고 개최될 수 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비롯하여 국내 여러 지역에 새로운 행사개최시설이 건립되면서 단순히 행사장 수요를 맞추기위한 행사발굴이 아닌, 지역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MICE 행사가 기획되고 운영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있는 많은 도시들이 서울과 탄탄한 도시 이미지를 하루 빨리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

 

윤 은 주 교수/ 공통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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