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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5데스티네이션리서치유럽전략커버스토리

2. 4차산업형 MICE 도시마케팅 모델, 함부르크

By 2018/11/012월 27th, 2024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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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산업의 메카, 독일 함부르크가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심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하펜시티 프로젝트(Hafen City Project). 사업추진은 시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지만, 도시마 케팅기관인 함부르크 마케팅(Hamburg Marketing)과 지역컨벤션뷰로인 함부르크 컨벤션(Hamburg Convention)이 깊숙이 참여하면서 도시 내에서 이동성(mobility), 활기(livability), 장소마케팅 (placemarketing), 지역공동체의 참여(community engagement)를 도모하는 데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부르크가 MICE 분야에서도 혁신적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에도 이러한 연유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스마트도시 인프라, 선진적 산업 클러스터,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토대로 미래지 향적 도시 브랜드 사업을 추진 중인 함부르크의 MICE 발전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루어 보았다.

 

01. 퓨처.함부르크 | 도시마케팅프로젝트

“책”임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의 중심도시, 함부르크

함부르크는 기업가 정신이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는 교류의 중심지로, 무역과 미디어, 마케팅의 도시로 자리매김 해왔다. 이에 걸맞게 도시 철학도 “연결(Connect), 협력(collaborate), 창조(create)”다. 이 도시 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연구/과학이 스타트업과 기업을 만나고, 자본과 기 업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하여 새로운 네트 워킹을 통한 혁신적 아이디어/비지니스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저변에는 지속가능성을 통 한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였다. 이에 2017년 함부르크 마케팅(Hamburg Marketing)이라는 지역 도시마케팅기관은 함부르크 컨벤션뷰로(Hamburg Convention Bureau)와 함 께 “퓨처.함부르크(Future.Hamburg)”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 도시 전체가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로 기능하는 함부르크 / 출처: 퓨처.함부르크(2018)

 

 

함부르크는 인구 규모로 베를린에 이은 독일 제2의 도시로, 도시 하나가 그대로 주(state)인 곳이기도 하다. 북해 연안에서 최대의 항구로, 엘베강(Elbe) 하구 110km 상류의 양안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양을 잇 는 항구와 서-북 유럽을 연결하는 철로망이 있어 일찍부터 개방되고 해양선박업과 유통업이 발달했다. 3,000개가 넘는 세계 각국의 회사들이 소재하여 외국인 방문이 많은 무역도시로 발달하면서 “세계로 향한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1인당 주민소득이 5만 유로, 베를린의 2배 수준으로 독일 전체에서 1위를 자랑한다. 경제의 중점이 무역업에서 “디지털 미디어 및 정보산업”으로 이동하였으며, 최근에는 신재생 에너지와 첨단기 술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퓨처.함부르크>

함부르크는 스마트시티형 이동망, 연결망, 교통, 기술 등의 접근성을 진화하고, 미디어, IT, 항공, 생명과학, 물류, 창조산업, 의학, 신재생에너지. 해양산업 등 다양한 혁신산업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함부르크의 새로운 혁신을 세계에 홍보하고, 관 련 프로젝트와 아이디어, 전문가와 자본/기업이 지역 안팎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디지털 도시마케팅 프로젝트가 <퓨처.함부르크>다.

 

<퓨처.함부르크> 웹사이트에서는 6개 분야의 27개의 혁신기술 프로젝트와 43명의 크리에이 터, 23개의 혁신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관심있는 스타트업이나 전문가들은 이 온 라인 도구를 통해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세계적 전문가 및 인재들과 협력할 수 있 는 열린 기회를 얻거나 기업 및 자본가들과의 새로운 네트워킹 및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동 프로젝트의 핵심 추진 플랫폼에 MICE산업이 있다는 것이다. 함부르크가 혁 신도시의 선두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집중하는 특화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 업과 인재, 관련 국제기구 및 협·학회, 투자자 등이 몰려들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접근 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각종 회의, 컨벤션, 전시회, 행사 등을 개최함으로써 교류와 협정, 새 로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자석(magnet)”과 같은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마케팅 전담기구, 함부르크 마케팅

함부르크는 마케팅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시 산하의 도시마케팅 전문조직인 ‘함부르크 마케팅 (Hamburg Marketing)’을 통해 일관된 목소리로 도시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 함부르크 마케팅은 <퓨 처.함부르크>와 같이 자체적인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한편, 도시 안팎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함부르크의 마케팅 산하에는 함부르크 투어리즘, 함부르크 컨벤션뷰 로, 함부르크 인베스트가 있으며, 각 기관은 관광, MICE, 투자유치 마케팅을 위한 전담조직으로 활동하 고 있다. 이외에도 대표 전시컨벤션시설인 함부르크메쎄앤콩그래스(Hamburg Messe und Congress GmbH), 함부르크 공항공사(FHG Flughafen Hamburg GmbH), 함부르크 항만청(HPA Hamburg Port Authority)을 비롯한 다수의 지역 사업체 및 정부기관, 프로젝트와도 협력하고 있다.

 

 

연간 30여건1)의 순회성 국제협회회의를 꾸준히 개최하는 함부르크는 스마트도시 인프 라, ICT, 재생에너지, 디지털미디어분야의 전문가들과 미국 및 영국에 소재한 협회 주 최자들로부터 핫한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각광받고 있는데, 이를 위한 함부르크 컨벤 션뷰로의 지원 노력과 모회사이자 도시마케팅 전담기구인 함부르크 마케팅, 도시 전 체가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로서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는 전략적 협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마케팅 지원기관, 함부르크 컨벤션뷰로

함부르크 컨벤션뷰로는 함부르크 마케팅의 자회사로서 2009년 민관 합작 형태로 설립되었다. 컨벤션뷰 로는 함부르크를 프리미엄 B2B 이벤트 도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대형 행사를 유치하고자 노력한다. 행 사 유치 및 개최 계획이 있는 주최자와 PCO에 대해 행사장 선정, 숙박시설 확보, 지역 네트워크 확보, 예산 및 자금 확보 방안 검토, 현장 운영 등의 기획 및 운영의 전 과정에서 다양한 컨설팅과 지원 프로그 램을 운영하고 있다.
함부르크 컨벤션로는 크게 ‘컨벤션팀’과 ‘이벤트마케팅팀’, 그리고 이 두 팀에 자문을 지원하는 ‘전략·커 뮤니케이션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컨벤션팀과 이벤트마케팅팀은 각 분야 행사의 유치 및 개최 지원을 하 고, 전략·커뮤니케이션팀은 설문조사와 시장분석 등을 통해 함부르크 컨벤션뷰로의 전략을 수립하고, 전체 조직의 컨택 포인트(contact point)로서 역할을 한다.

 

 

지역산업과 시민공동체 중심의 유럽 대표 혁신도시

함부르크 마케팅의 CEO인 롤프 스트리트머터(Rolf Strittmatter)는 “유럽과 세계 각지의 도시들이 모두 비슷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함부르크는 2018년도 ”유럽연합혁신도시상(The European Capital of Innovation Award)“의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되면서 지역산업과 시민 을 위해 추진 중인 혁신 생태계 발전의 노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피력하 였다. 유럽혁신도시상은 유럽 내 도시들 간 혁신솔루션 교류를 촉진하 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도시들간 지속가능한 방식의 경제적 성과 와 경쟁력을 확보 및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 상시키는 것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상된다. 함부르크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도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2018 유럽연합혁신도시상 최종후보에는 독일의 함부르크를 비롯한 그리스 아테네, 프랑스 톨루즈, 덴마크 오후스, 스웨덴 우메오, 벨기에 루뱅 등 6개 도시가 올랐다. 최종 수상 도시는 11월 리스본에서 열릴 ‘웹 서밋 (Web Summit)’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 상은 유럽 내 도시들 간 “혁신 생태계(innovation ecosystem)” 발전에 기여하고, 유럽 공동체의 산업 발 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상된다.
상금은 1위 도시에 1백 만 유로, 5개 우수 도시들에 각각 10만 유로를 수여하며, 심사는 유럽 각지에서 독립 적으로 활동하는 전문가 패널을 통해 진행한다. ‘16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7년에는 프랑스 파리가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심사 항목은 ‘도시의 혁신적 발전을 위한 조건과 환경’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구체 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혁신의 테스트 베드(test-bed) 도시로서 창의적 개념/프로세스/툴/거버넌스 모델을 사용하는가?
•혁신의 과정에 시민을 참여시키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가?
•다른 도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도시의 매력을 확장하고 있는가?
•혁신의 실행과정을 통해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시민역량을 강화하고 있는가?

* 혁신도시 함부르크의 특장점
함부르크는 경제와 혁신의 절대 강력 도시로서, 과학, 비즈니스, 거버넌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사회적 도전과제를 해결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부르크 대학과 기후 클러스터는 과학자들의 기후변화 예측과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도시 는 전체적으로 자동차 공유, 전기수송을 위한 유럽 최대의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하고, 총 6,200개의 시민기부단체와 도시 문제해결을 위한 워크샵 등을 주도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스마트 인프라 기반의 MICE 혁신도시

함부르크는 스마트시티2)인프라와 선진 경제·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하여 정교한 MICE 사업전략을 추진하면서 명실상부한 MICE 혁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함부르크 컨벤션뷰로의 ‘컨퍼런스 컨벤션 시장 조사(The Conference and Convention Market Survey)’에 따르면, 함부르크 내 비즈니스 회의 및 행 사 개최로 인해 판매된 객실 숙박일수는 2013년 230만 개에서 2016년 300만 개로 약 30% 증가하였으 며, 동 기간 ICCA 기준 국제회의 개최건수도 39건에서 54건으로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행사 주최자들이 함부르크를 ‘혁신을 주도하는 매우 현대적인 도시’로 인식 하면서 흥미를 보이고 있다. 함부르크는 미디어 & IT, 항공, 생명과학, 유통 및 이동성, 창조산업, 헬스 케어, 재생에너지, 해양산업 분야를 이끄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 분야의 산업 리더와 전문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행사 개최지로서 포지셔닝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MICE 행사가 “혁신적 글로벌 아이디어의 교환, 공유, 확장 및 상업화” 기능을 하는 부가가치 높은 수단인 것에 집중하여, 지역 내 공공과 민간부문이 협력하여 함부르크를 ‘솔루션 도시(City of Solutions)’ 및 ‘콘텐츠 도시(City of Content)’로 프로모션 하고 있다. 여기에 부합하는 최신 스마트도시 인프라와 연계망, 혁신산업 클러스터, 그리고 이에 대한 마케팅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함부르크 는 스마트 시대에 떠오르는 “글로벌 방문객 경제(global visitor economy)”의 모델이자, “혁신적 MICE 데스티네이션(innovative city for MICE)”으로 거듭나고 있다.

 

 

02. 하펜시티(HafenCity) 도시개발 프로젝트

최근 함부르크가 주목을 받는 데에는 유럽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하펜시티(HafenCity)3) 재개발 사업” 의 영향이 크다. 하펜시티 프로젝트4)는 오래된 항구의 창고들을 사무실, 호텔, 상점, 오피스빌딩과 주택 지역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과거에는 도시개발사업을 필요한 기능에 따라 구역별로 개발하는 방식 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기능적, 물리적인 면보다는 거주자 중심의 지역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자력기반을 확보하고 지역활성화 및 종합적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 추세다. 함부르크도 이 같은 접근법으로 도시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7 : ‘하펜시티 프로젝트’ 공표
1999 : 마스터플랜 공모 후 건축설계(Architects & Planners)기업 ASTOC의 키스크리스티안스
———(KeesChristiaanse) 선정
2000 : 상원의회에서 마스터플랜 승인 후 지상층 착공
2001 : 첫 건물 착공
2003 : 첫 건물 완공 및 인근 지역(달만카이 등) 건물 착공 2005 : 첫 입주 시작
2009 : 첫 번째 거주단지 완공
2010 : 하펜시티 동쪽 구역 마스터플랜 수정
2012 : 하펜시티로 통하는 U4 지하철 노선 개시
2014: 하펜시티대학개교
2017 : 함부르크의 랜드마크가 된 엘프필하모닉 콘서트홀 개관 2017 : Uberseequartier 남쪽 지역 건설사업 개시
2018 : Elbbrucken 지하철역 개장
2019 : Elbbrucken 고속열차 환승 센터 개장
2021/22 : 엘브타워(Elbtower) 건설사업 개시
2022 : Uberseequartier 지역 및 신규 크루즈 터미널 개장 2025~2030 : 하펜시티 프로젝트 완료 예정

 

지속가능한 공공공간(public space)의 가치에 중점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1997년 물류가 줄어들며 쇠락해진 옛 부두와 창고 주변지역을 소생시키고자 비즈니스와 주거·레저·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도시의 중심을 북해(北海)로 진입하는 바 닷가로 옮겨와 국제도시로 거듭 나겠다는 의지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임을 자랑하는 만큼 1999년 수립 한 마스터플랜 초안에 따라 157만m² 규모의 부지(여의도 크기의 절반 규모)에 21세기형 혁신도시를 건설하고 있 다. 이 사업을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도시 계획가, 기술 회사가 한 데 모여 협력하였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도시 중심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40% 가량 증가할 것이다. 도시 내 산업시설과 기업단지 외에 주거단지, 교육기 관, 문화/레저 공간 등을 함께 개발하는데, 특히 외형보다는 콘텐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친환경 및 건축적 가치 를 담은 소규모 건물, 박물관과 콘서트홀, 외에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공원, 10.5km에 달하는 강변 산책로 등 공공 공간(public space)을 조성함으로써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현대-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건축적 철학

프로젝트는 함부르크가 오랜 시간 보존해온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 지식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지 는 데에도 무게를 두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슈파이어슈타트(Speicherstadt)’에서 가장 오래된 창고건물은 함부르크 국제해양박물관(Internationales Maritimes Museum)으로, 전기보일러실은 정 보센터(HafenCity InfoCenter Kesselhaus)로 탈바꿈했고, 하펜시티 대학도 지식쿼터(Kowledge Quarter)의 역할을 한다. 여기에 독일의 대표적인 미디어그룹 슈피겔(Der Spiegel) 본사와 세계 최대 환 경단체인 그린피스 독일본부가 현대식 건축물을 신축하며 입주했으며, 디자인·음악·영화 등 창조산업 분야의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이 한 곳에 집결되도록 하였다.

 

▲ 국제해양박물관(Internationales Maritimes Museum)

 

 

슈파이어슈타트는 30만m² 이상 규모의 부지에 세워진 세계 최대 하역창고단지로 약 100년간 커피, 차, 코코 아, 향신료, 담배와 같은 제품 교역의 중심지로 활약했다. 네오고딕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로 이루어진 7~8층 짜리 17개의 빌딩으로 구성되었으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하펜시티의 랜드마크, 엘프필하모니 콘서트홀

엘베강 구 선창가에 들어서면 바닷물이 물결치는 형상을 한 함부르크의 랜드마크 건축물 엘프필하모니 (Elbphilharmonie)5)콘서트홀이 있다. 예전에 코코아 창고였던 이 건물은 호주 시드니를 상징하는 오페 라하우스처럼 함부르크를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스위스 대표 건축사인 헤르조그 & 드 뮤 론(Herzog & De Meuron)이 설계를 담당하였다. 콘서트홀은 2,100명 수용 가능한 그랜드홀과 550명 규모의 리사이틀홀, 음악 스튜디오를 갖추어 품격있는 규모의 행사 개최가 가능하며, 건물 내에 244개 실을 갖춘 호텔과 레지던스 45가구가 입주하여 유니크베뉴로서의 활용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방문객과 지역민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도시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규모나 지정학적 위치, 타이밍, 포부 등의 측면에서 함부르크의 진화와 변혁을 목 표로 하며, 그 저변에는 21세기형 글로벌 혁신도시로의 개발전략이 깔려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구 조와 탄력적 기술 시스템을 활용하여 모든 유형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공 공간을 확보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재개발도시들이 겪는 문제 중 하나인 신축 건물의 유입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6)”을 고려하면, 현지인과 방문객, 모든 연령층, 현재와 미래의 다양한 목적을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통합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방문객과 거주민이 서로 만날 수 있는 물리적 접점이 다양할수 록 좋을 것으로 확신하고,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 활동 및 공간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 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상황의 거주자들을 포괄적으로 혼합하여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일례로, 하펜시티 내 주택 재고의 30%를 자가주택, 조합주택, 공동주택 유형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하 였다.

책임감 있게 진화하는 도심 교통망

더불어, 도시는 전체적으로 걸을 수 있고, 자전거로 이동 가능하도록 하였다. 새로운 지하철 시스템을 도 입하여 도심 교통연결망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갖추었으며, 2018년에는 자율주행 전기버스 (Autonomous e-shuttle)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히트 프로젝트는 함부르크시의 자율 전기 운송수단에 관한 연구사업으로, 주요 목표는 실제 도시 교통 내에서 자율셔틀 버스를 시험함으로써 “조사-개발-테스트-구현”을 통합적으 로 연구하는 것이다. 즉, 자율 전기 미니버스를 도입하여 하펜 시티를 중심으로 시험 운행을 거쳐 점진적으로 대중교통서비 스로서 자율전기버스가 운영되도록 입증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독일의 공공 도로에서 자율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운영되는 것은 처음인데, 실제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시설 및 통제 센터를 개발해야하며, 교통 및 IT 인프라, 디지털 제어 기술 및 기술인터페이스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검토하여 시스
템의 승인 및 운영을 위한 법적 해결책 등을 찾아야 한다. 현재 시험운행 중인 차량은 최대 시속 50km로 주행하 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범정부적인 차원의 표준 운영시스템을 수립할 예정이다.

 

 

 

히트 프로젝트는 연방정부의 환경자연보전 및 원자력안전부(Federal Ministry for the Environment, Nature Conservation and Nuclear Safety)에서 지원·후원하며, 함부르크시(Hamburg City), 경제교통혁신부(Ministry of Economics, Transport and Innovation, BWVI), 함부르크 도시철도공사(Hamburger Hochbahn AG, HOCHBAHN), 함부르크주 도로·교량·수로관리공사(Landesbetrieb Straßen, Brucken und Gewasser, LSBG), 함부르크 교통안전공단(Hamburg Verkehrsanlagen GmbH, HHVA), 시멘스(Siemens)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진행 중이다.

 

 

시험운영 코스는 엘프필하모니 건물을 중심으로 하펜시티 지역 3.6km 도로를 이용하며, 총 12개의 신호등을 통과 한다. 3대의 미니버스가 9개 정류소에 정차하며, 버스 길이는 5m로 최대 1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러한 진화적 접근은 현지인 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 MICE 주최자 및 행사참가자들이 미래 도시의 모델은 어떠한 형상과 느낌을 갖추게 될 것인지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하펜시티 도로에는 부 족하다 싶을 정도로 자동차와 같은 전형적인 이동수단이 사라지는 대신에 편안하고 흥미로우며, 과학적 창조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 등장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함부르크에 있는 그린피스 독일 본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하는 MICE 참가자들은 함부 르크 해양박물관에서 열리는 부대행사에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현대식 아파 트와 기업의 건물들을 눈으로 직접보고 도시의 선진적 운영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실제로 만나거나 교류 및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외에도 함부르크는 하펜시티 정보센터-케셀하우스(HafenCity InfoCenter KesselHaus), 지속가능 성 파빌리온-오사카 나인(Osaka 9), 하펜시티 뷰포인트(HafenCity ViewPoint), 엠러브 미래도시 캠퍼 스(MLOVE Future City Campus), 우베르시쿼티에 파빌리온(Uberseequartier Information Pavilion), 해머-부르클린 디지털캠퍼스(Hammerbrooklyn.DigitalCampus) 등 하펜시티 개발 및 혁 신도시 전반에 관한 콘텐츠와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편의 및 지원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의 거점, 해머-부르클린 디지털캠퍼스 (Hammerbrooklyn.DigitalCampus)

해머-부르클린 디지털캠퍼스는 사회·경제적 측면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네트워킹 공간이다. 비즈니스, 도시개발, 이동성, 무 역거래, 일과 삶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기술 환경을 미래 도시의 삶의 관점에서 구현한 스마트 플 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함부르크 투자관리 회사(Hamburger Gesellschaft fur Vermogens-und Beteiligungsmanagement mbH)가 소유하고 함부르크전시콩그레스회사(The Hamburg Messe und Congress GmbH)가 운영하는 시설로, 하펜시티와 함부르크 중앙 기차역 중간지점에 위치하며, 2018년 5월에 착공하여 2027년 완공까지 총 1억5 천만 유로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이 건물은 디지털 파빌리온(Digital Pavilion)을 구현하여 선보였던 2015 밀라노 세계박람회 의 미국관(US American Pavilion)의 외관 및 장치 등 디지털 요소를 그대로 옮겨와 건립할 예정에 있다.

 

 

디지털캠퍼스는 비즈니스, 과학 및 사회의 이해 관계자가 협력하고 협업, 학제 간 및 실험 정신에 기초하 여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여, 사회적 관련성을 지닌 디지털 혁신의 촉진 및 발 전 거점으로 기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즉, ‘혁신과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방 문객들이 만나 흥미로운 토론을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하펜시티의 컨셉에 부합하는 시설이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아카데미’를 위한 강의실과 전시공간, 각종 이벤트룸, 협업공간, 기술실 및 저장공간, 제작자들을 위한 라운지, 카페 및 상점시설 및 친환경 옥상정원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어 창의적이고 도발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다.

 

 

개관 후에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이동성(mobility),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D 프린팅, 블록체인 기술의 영향 등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러한 활동은 ‘2021 지능형 교통체계 세계회의(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World Congress, ITS 2021)’ 행사가 개최될 때에도 중 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형 도시철학의 화두, 효율이 아닌 질적 성장

함부르크 컨벤션뷰로는 회의기획자와 기자들을 초청하여 도시의 전체적인 발전상과 하펜시티 프로젝트 를 통한 미래도시 구현 내용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도시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내용을 알리는 교육 적 메시지와 팝업 전시회를 수시로 노출하고, 특별행사나 축제 기간에도 홍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함 부르크 소재 기업들도 회의참가자나 개별 그룹 단위로 산업시찰 및 방문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지 원하기도 한다.
함부르크 하펜시티 유한공사(Hafen City Hamburg GmbH)의 CEO 위르겐 부룬스 베렌텔크(Jurgen Bruns-Berentelg)는 “하펜시티 개발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니다. 시간을 다투거나 효율만 중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창조할 도시의 질(unban quality)”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미 래의 공존과 느림의 도시가 속도와 경쟁의 20세기 도시를 대체할 화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03. 혁신산업의 테스트베드(Testbed)

글로벌 기준의 지속가능성을 선도적으로 시험

하펜시티의 디지털 기반의 도시 인프라는 차세대 기업들과 지역 거주민들을 유인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단순히 특정 산업 분야에만 국한되어있지는 않지만, 함부르크의 전통 산업으로서 글로벌 성장을 주도해 온 미디어와 마케팅, 함부르크 항구 를 중심으로 발달해 온 무역과 해운, 수송 등의 역사적 유산을 토대로 물류, 수송/운송, 디지털 미디어 및 IT/커뮤니케이션 분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는 문화분야의 성장도 주목을 끈다. 엘프필하모니가 건립되면서 21세기형 문화 정체성을 주도하는 새로운 장르의 콘텐 츠들이 시연 및 창조되는 무대가 생겼고, 이는 지역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열어주는 글로벌 창구로 기여하 고 있다. 2017 G20 함부르크 정상회담 때에도 품격있는 문화공연을 제공하여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폭스바겐의 승차공유서비스 모이아(MOIA)

자동차 그룹들의 움직임도 새롭다. 최근 런칭한 폭스바겐그룹의 승차 공유사업 브랜드 모이아(MOIA)의 미카엘 피셔 (Michael Fischer) 홍보팀장은 “함부르크가 ‘대기오염과 소음, 그리고 공간 부족’이라는 3대 도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현 대적인 교통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는 모범적 도시”라고 평가했다. 모이아 역시 자동차로 몸살을 앓는 도로(공간)을 사람에 게 돌려주자는 차원에서 도입한 승차공유사업으로 지금까지 도시 문제를 유발해온 자동차 제조사의 책임있는 행보로 여겨 진다. 폭스바겐 측은 2018년 이후 함부르크에 200대의 전기차를 투입해 3년 내 1,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최초의 대형 도시 프로젝트로, 755km² 면적에서 운행할 계획이며, 결과적으로 현재 함부르크 등록된 40%의 개인승용차, 20%의 대 중교통, 40%의 자전거 및 스쿠터, 도보 등의 비중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공유 교통 이용 지원서비스, 스위치(switchh)

도시 내의 전체 통행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모바일 앱 ‘스위치(Switchh)’도 개발하였다. 이 앱은 사용자가 버스, 지하/지상 철, 승차공유, 렌트카, 공공 자전거, 택시 등 함부르크 시내에서 가장 빠르게 연결, 이용 가능한 공유수단 및 전체 네트워크 경로를 가장 효율적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티바이크 프로그램, 슈타트라드(StadtRAD)

스위치 이용수단 중 하나인 시티바이크 프로그램 ‘슈타트라드(StadtRAD)’ 도입 및 운행도 활성화되고 있다. 함부르크는 2008년부터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실행했는데, 이를 위해 자전거 통행로를 확장하고 자전거 거치 대 및 주차공간을 개선하고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시 당국은 129개의 자전거 거치 스테이션에 자전거 1,650대 를 배치하고 스위치 앱을 통해 이용이 활성화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자전거 대여는 처음 30분간 무료로 이용이 가 능한데, 이 시간이면 함부르크 시내를 이동하기에 충분해서 지역주민 뿐 아니라 방문객들의 이용률과 만족도도 높은 것으 로 평가되고 있다.

 

 

수소버스, 지상철 등 e-모빌리티 도입 운행

또한 함부르크는 화석연료 사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활용되는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발전 이동수단 및 교통 체계, 즉 “e-모빌리티(Electromobility)“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수소발전 버스를 도입하였으며, 2020년까지 도시 내 모든 버스를 수소발전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함부르크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로 160 대에 이르는 친환경 전기발전 지하철과 지상철을 운행 중이다. 또한 250여 개의 전기충전소를 보유해 세계 도시들 중 가장 높은 전기충전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레이저, 지능형교통 등 첨단산업 관련 행사 유치

함부르크 컨벤션뷰로는 이 같은 스마트 시티 인프라를 MICE 행사 유치 및 개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혁신산업 관 련 분야의 행사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기업과 세계 최고의 미래지향적 연구기관 등과의 지식연계 플랫폼으로서 MICE 행사를 개최하는 데에 매우 특이하고 매력적인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지역 뷰로의 입장이다.
일례로, 함부르크는 세계 레이저 산업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18년도에 ‘제21회 울 트라패스트 페노미나(Ultrafast Phenomena)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약 500여명에 달하는 레이저 기술 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집결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였다.

 

 

‘2021년 지능형 교통시스템 세계총회(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World Congress, ITS 2021)’의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스마트도시, 이동서비스, 지능형건물에 관한 솔루션 도 시로서의 명성이 기반이 되었지만, 결정적으로는 하펜시티가 배출가스 없는 자동차를 지향하는 혁신 도시라는 점이 기여를 했다.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에도 지역의 혁신적 행보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ITS 2021.함부르크> 웹사이트에서는 “COS 잇츠 함부르크(COS It’s Hamburg) – 솔루션 도시”라는 영상물을 통해 다가오는 2021년 총회에 관한 모든 정보와 지역 내 관련 움직임, 특히 수송 및 운송, 이동(mobility) 관련 산업과 인프라에서부터 2019년에 신규 오픈하는 함부르크 콩그레스 센터에 관한 콘텐츠까지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영상 속 주인공 이자 지역민인 13살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직접 소개하는 방식인 것에도 주목이 간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함부르크시가 운영하는 함부르크 마케팅과 함부르크 컨벤션뷰로가 있다. 두 기관은 현지인과 방문객들에게 혁신도시의 구현모델이 무엇이고, 이것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과 일에 영향을 주며, 세계 무대에서 도시의 성장이라는 개념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알리기 위한 무수 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모이아 같은 시스템 역시 2021 ITS 총회를 앞두고 실행되는 프로그램 이지만, 현지인과 1만명에 달하는 ITS 참가자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이자 혁신적 체험이 될 것이다.

 

04. 새단장 중인 함부르크의 MICE 시설

 

 

1973년 개관한 함부르크메쎄앤콩그래스(Hamburg Messe and Congress, HMC) 시설은 함부르크 전 시장(Hamburg Messe)과 함부르크 콩그레스 센터(Congress Center Hamburg, 이하 CCH)로 이루어 져 있다. 함부르크 전시장의 부지면적은 107,000m²로, 옥내전시장 면적이 87,000m², 11개 홀로 구성되 어 있으며, 옥외전시장은 10,000m² 규모다. 중소회의실은 37개을 갖추고 있다. 함부르크 콩그레스 센터 는 2020년 재개관 예정으로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시설 내부에는 50개의 크고 작은 회의실과 12,000 m² 규모의 전시공간이 갖춰질 예정이다.

 

 

함부르크 전시장, 지역 특화산업의 발전 기반

함부르크 전시장은 건립 당시 유럽 내 가장 현대적인 건물로 칭송받았으며, 다용도 회의실, 콘서트홀 등 다양한 형태와 유형의 공간을 구비하고 있다. 2004년 확장공사를 거친 후에는 전체적으로 유리형 외관 을 갖추면서 자연채광을 확보하여 보다 밝고 투명하며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함부르크 전시장은 함부르크의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매년 다양한 전시회, 컨벤션 등 다양한 행사를 주 최하고 있다. 함부르크는 세계 최고의 해양 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독일 함부르크 국제 조선 및 해양 전시회(the leading international maritime trade fair, SMM), 함부르크 여행박람회(Reisen Hamburg), 독일 함부르크 국제 풍력에너지 박람회(WindEnergy), 함부르크 국제 보트 박람회 (Hanseboot), 함부르크 광물박람회(Mineralien Hamburg Fair), 유럽 최초의 커피 전문전시회 코테카 (Coffee-Tea-Cocoa- Global Industry EXPO, COTECA) 등 대표행사를 개최한다.

 

 

 

함부르크 전시장, 미래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

함부르크 콩그레스 센터(CCH)는 전시장으로부터 몇 분 떨어진 거리에 취해 있다.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이 시설은 유럽 최대의 회의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대대적인 현대화 리모델링 중으로, 회 의개최및운영측면의노하우와전문성을갖춘CHH사업부는 현재함부르크전시장내에서주요대 형 국제회의 등의 행사를 개최하며 관련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7월에 개최되었던 G20 함부르크 정상회담도 CHH사업부의 총괄사업으로 진행되었다.

 

 

CHH는 연간 130여건의 국제회의와 100여건의 행사를 개최하고 30만 명의 참가자를 맞이하는 시설로 서 미래의 도약 기반을 갖추고자 한다. 3년에 걸친 공사를 통해 2020년 재개관을 하게되면, 12,000m²의 전시 공간과 12,000m²의 로비(foyer), 12,000석의 다목적 회의실을 갖출 예정이다. CCH는 100% 수력 및 풍력발전을 통한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배출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하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 녹지공간을 확보하여 함부르크 도시 철학 및 글로 벌 움직임에 맞는 책임감 있고, 친환경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CCH의 모든 공간과 회의실은 개별 행사에 적합하도록 크기 조정이 가능하며, 4개 층에 걸쳐 자리 잡은 3개의 대형 행사 공간은 수직 혹은 수평으로 자유롭게 구분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공간을 제공하는 CCH는 어느 행사 주최자라도 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서 다채로운 기회 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CCH는 2020년 개관 예정인 시설에 대한 소식과 정보를 웹사이트를 통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현재 공사 가 진행 중인 부지의 최근 며칠간의 모습을 타임랩스로 촬영한 영상까지도 제공되어, CCH에 관심이 있 는 누구나 웹캠(webcam)을 통해 공사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개관 예정일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근황 업데이트와 자료 제공을 통해 잠재고객을 비롯한 대중의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2017 G20 정상회담 개최지, 함부르크

 

‘세계화 혜택 공유’, ‘회복력 구축’, ‘지속가능한 생명성 향상’, ‘책임성 제고’의 G20 선언문이 발표된 함부르크 전시장
2017년 G20 정상회담은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함부르크 전시장에서 7월 7일~8일 이틀간 진행된 행사는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을 주제로 “경제 회복 력 구축”, “지속가능성 촉진과 책임 이행” 등 중대한 현안에서 중 요한 공감대를 채택하였으며, 이는 함부르크시의 관련 노력을 인 정받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행사로 남는다.

 

 

G20 정상회담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연방수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 G20 회원국 및 7개 초청국(스페인, 싱가포르,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네갈, 기니, 베트 남)의 정상들이 참석하였다. 각국 정상들 외에도 국제연합(UN),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기국(IL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보건기구(WHO) 등 8개 국제기구의 대표들도 회담에 참석하였으며, 이들을 취재하기 위한 전 세계의 수많은 언론사들이 함부르크를 방문했다. 함부르크에 모인 세계의 리더들 은 기본 주제를 바탕으로 총 네 개의 세션에 참석했다. ‘글로벌 성장과 무역’, ‘지속가능개발, 기후변화 및 에너지’, ‘아프리카 파트너쉽, 보건, 이주 및 난민’, ‘디지털화, 고용,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슈를 논의하였으며, 결과로 ‘세계화 혜택 공유’, ‘회복력 구축’, ‘지속가능한 생명성 향상’, ‘책임성 제고’ 등 4개 부문의 정상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정상회담 개최 약 한 달 전부터 함부르크 전시장에서는 행사 준비를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전시장 내 11개 홀 전관이 사 용되었는데, 이 중 4개 홀은 대회의실로 사용되었고, 그 외 소회의장, 대기실, 양자회담장 그리고 참석자 6,000여 명을 위 한 식사공간 등으로 사용되었다. 차량과 물류등을 위해 3개 홀이 사용되고, 나머지 4개의 홀은 프레스룸 및 국제 기자회견 장 등으로 활용되었다.
정상회담 진행을 위해 25,000m² 면적의 카펫과 231개의 전광 스크린, 그리고 193개의 임시 문이 설치되었고, 여기에는 총 65개국, 4,800명의 언론인이 참석하였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전시장 관리기술자 20여명과 홀 매니저가 밤새 행사장에 머무 르며 순조로운 현장 진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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